[주요 지수 동향]
인도 주식시장이 12일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벤치마크 지수인 BSE 센섹스(Sensex)는 전 거래일 대비 212포인트(약 0.3%) 오른 80,823포인트를, 보다 넓은 시장을 대표하는 NSE 니프티(Nifty) 지수는 78포인트(0.3%) 상승한 24,66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출발했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인도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고 아시아·유럽 주요 지수 역시 방향성을 탐색하는 상황에서도, 뭄바이 시장에선 국내 종목별 재료가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종목별 움직임
호텔·리조트 업종의 Indian Hotels Company는 지배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3% 상승했다. 이사회는 두 개 호텔 운영사의 과반 지분을 취득하기로 의결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인프라 건설사인 Ashoka Buildcon은 6월 분기(2024/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1% 올랐다.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과 신규 수주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주류 제조업체 Tilaknagar Industries는 같은 분기 순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6.4% 급등했다.
알루미늄 대형 업체 Hindalco Industries는 미국 자회사 노벨리스(Novelis)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영향으로 1% 이상 하락했다.
신발 기업 Bata India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는 실망감에 2% 밀렸다.
강관 제조사 Man Industries는 이익 증가(전년 대비 45%↑) 뉴스에도 불구하고 6% 급락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 주요 지수 및 용어 해설*
* BSE 센섹스(S&P BSE Sensex)는 뭄바이 증권거래소(Bombay Stock Exchange)가 산출·발표하는 30개 대표 대형주의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1978/79년 = 100을 기준으로 하며, 인도 경제와 증시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NSE 니프티 50(Nifty 50)은 내셔널스톡익스체인지(NSE)의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센섹스와 함께 인도 시장을 대표하며,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에서도 기준지수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인도 내부 소비 확대, 서비스·제조업 성장세, 정부 인프라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내 펀더멘털이 글로벌 변동성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 업종 분석 및 시장 배경
최근 인도 증시는 반도체·자동차·섹터별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왔다. 다만 이날은 전일 대비 제한적 폭으로 움직이며 종목별 수급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호텔·관광업은 코로나19 이후 레저·출장 수요 회복,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 수혜 기대가 맞물려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원자재주인 Hindalco는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 변동성, 노벨리스의 북미·유럽 수요 둔화 우려가 실적에 직접적인 압박을 주고 있다.
■ 실적 발표 하이라이트
Ashoka Buildcon의 6월 분기 실적은 매출·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견조하게 상회했다는 평가다. Tilaknagar Industries의 경우 주류 소비가 늘어나며 프리미엄 라인 판매 비중이 확대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편 Bata India는 원가 부담과 판관비 증가,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투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순이익 급감으로 이어졌다.
■ 투자자 포인트
관전 포인트는 향후 수주잔고·여행 수요·원자재 가격·소비 트렌드 등이다. 특히 8~9월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회의, 중국 경기 부양책, 유럽 인플레이션 추이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도 내에서도 대형주 중심 방어적 포트폴리오와 성장주 순환매가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 향후 일정
이번 주 후반에는 인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업생산(IIP)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결과는 통화정책 스탠스와 루피화·채권시장 흐름에도 직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 결론
글로벌 증시가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인도 증시는 견고한 내수 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유럽 경기 지표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종목별 펀더멘털과 실적 모멘텀을 면밀히 점검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