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시황】 인도 주식시장이 2일 장 초반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S&P BSE 센섹스와 NSE 니프티가 모두 오르며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글로벌·국내 거시 배경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이 오는 수개월 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이러한 기대로 달러 약세와 신흥시장 자금 유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인도의 7월 산업생산 및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엇갈린 신호를 보이며 내수 경기의 강·약 혼재 양상을 드러냈다.
주요 지수 동향
장 초반 10시(현지시간) 기준 S&P BSE Sensex는 전장 대비 303포인트(0.4%) 오른 76,909.35를, NSE Nifty 50는 63포인트(0.3%) 상승한 23,385.10을 기록했다.
종목별 움직임
L&T 파이낸스는 3.8% 급등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 캐피털(Bain Capital)이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obha Ltd.는 이사회가 20억 루피(약 3,370억 원) 규모 유상증자(Rights Issue)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6.5% 급등했다.
재생에너지 엔지니어링 업체 Gensol Engineering은 구자라트 에너지 공기업 구자라트 우르자 비카스 니감(GUVNL)의 250MW(500MWh) 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낙찰자로 선정되며 주가가 5% 상승했다. 계약 금액은 134억 루피(약 2,260억 원)다.
휘르풀 오브 인디아(Whirlpool of India)는 1.6% 상승했으나, 공동 마케팅 파트너인 힌두스탄 유니레버(HUL)는 1.4% 하락했다. 양사는 세제 브랜드 ‘Surf Excel’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부동산 개발사 Brigade Enterprises는 2030년까지 첸나이에 주거·오피스·쇼핑몰·호텔 개발을 위해 800억 루피(약 1조 3,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0.6% 상승했다.
Torrent Pharmaceutical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구자라트 주 생산시설을 점검한 뒤 ‘Form 483’ 5건을 발부했다는 소식에 1% 하락했다. Form 483은 FDA가 현장조사 후 개선 요구사항을 통보하는 공식 문서다.
Dr. Reddy’s Laboratories는 미국 Ingenus Pharmaceuticals와 사이클로포스파미드 주사제에 대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으나, 주가는 보합권에서 소폭 약세를 보였다.
용어 해설
• 센섹스(Sensex)는 BSE(봄베이증권거래소) 상위 30개 대형주의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 니프티(Nifty 50)는 NSE(국립증권거래소) 대표 5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 Rights Issue(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신주 인수권을 부여해 자본금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 Form 483은 FDA가 GMP(우수의약품제조기준) 위반 사항을 발견했을 때 발행하는 시정 요구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가 확인되면 달러화 약세가 한층 두드러질 수 있으며, 이는 신흥국 주식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인도 내부적으로는 물가와 성장 지표가 엇갈리고 있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특히 기업별로는 Bain Capital의 엑시트(Exit)가 L&T 파이낸스에 미칠 지분 구조 변화, 그리고 Gensol의 대형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프로젝트 수주가 에너지전환 테마의 주요 모멘텀으로 꼽힌다. 반면 제약·바이오 종목은 FDA 규제 리스크가 여전히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마무리
종합적으로 인도 증시는 글로벌 금리 전망 개선과 개별 호재가 맞물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 CPI와 FOMC 결과, 그리고 국내 물가·산업생산 지표의 향방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