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시황】
인도 대표 주가지수 BSE 센섹스(Sensex)와 NSE 니프티(Nifty 50)가 0.03% 안팎의 낙폭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22일(화요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는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결과다. 투자자들은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센섹스는 전장 대비 20.46포인트(-0.03%) 내린 58,786.67에, 니프티는 5.55포인트(-0.03%) 떨어진 17,511.30에 각각 마감했다. 장중에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시소 장세’가 이어졌으며, 거래 대금 역시 전일 대비 다소 감소했다.
【글로벌 변수】
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미국 C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CPI(Consumer Price Index)는 미국 내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주요 물가 지표로,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금리 인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커진다. Fed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FOMC1는 1년에 8차례 열리며, 이번 회의는 12월 중순 예정돼 있다.
또 다른 악재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Evergrande)의 달러화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소식이 지목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로 세계 각국이 이동 제한 강화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층 약화됐다.
【주요 종목 등락】
대형 금융주 코택 마힌드라은행(Kotak Mahindra Bank), 소비재주 타타 컨슈머 프로덕츠(Tata Consumer Products), 주택금융사 HDFC, 명품 시계·보석 업체 타이탄 컴퍼니(Titan Company), 제약사 디비스 래버러토리스(Divis Laboratories)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인도국립은행(SBI), SBI 라이프 보험, 그라심 인더스트리(Grasim Industries)는 각각 1% 넘게 올랐다. 아시안 페인트(Asian Paints)는 3.2% 급등했다. 해당 기업은 주주권익 자문사 인거번(InGovern)이 제기한 ‘특수관계인 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했다.
【전문가 해설】
“미 CPI가 2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Fed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유출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인도 증시에도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뭄바이 소재 브로커리지 하우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에버그란데발(發) 부동산 리스크와 오미크론 변이 재확산은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 내 거시경제 지표 개선과 기업 실적 회복세를 근거로 중장기 상승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용어 정리】
1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 연준 내부 통화정책회의체다.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오미크론 변이는 2021년 11월 첫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전파 속도가 빠른 대신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변이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이동 제한을 재도입하면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투자자들은 1) 11월 미국 CPI 발표, 2) 12월 FOMC 회의 결과, 3) 중국 부동산 시장의 추가 디폴트 여부, 4) 오미크론 관련 방역 정책 강화 수준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도 중앙은행(RBI)의 통화정책에도 간접적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날 인도 증시는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제한적 하락으로 마감했으며, 향후 글로벌 매크로 지표와 방역 정책 변화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