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뉴욕 ICE 원당(뉴욕 선물) 3월물 #11(SBH26)은 +0.02(+0.14%) 올랐고, 런던 ICE 백설탕 3월물 #5(SWH26)은 +1.00(+0.35%) 상승했다. 관련 선물 개요는 각각 뉴욕 원당 #11, 런던 백설탕 #5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11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화요일) 인도 식품부가 휘발유 혼합용 에탄올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고 밝힌 여파가 이어지며 설탕 가격이 장중 3.5주래 고점까지 올랐다. 에탄올 가격이 오르면 인도 설탕공장이 사탕수수 압착 물량을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으로 더 많이 돌릴 유인이 커지고, 그 결과 설탕 공급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장중 상승분 상당 부분은 반납됐다. WTI 유가(CLZ25)가 -2% 이상 급락하며 에탄올 가격을 압박했고, 이는 전 세계 설탕 제분소가 사탕수수 압착 비중을 에탄올보다 설탕 쪽으로 되돌릴 가능성을 높여 결과적으로 설탕 공급 확대 기대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주 초(월요일)의 악재도 이어졌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 시즌 설탕 잉여 162만5,000톤(MMT)을 전망했는데, 이는 2024/25 시즌 291만6,000톤 적자 이후의 반전이다. ISO는 잉여 전환이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에 의해 주도된다고 설명했다. ISO는 지난 8월에는 2025/26 마케팅 이어에 대해 23만1,000톤 소폭 적자를 예상했지만 이번에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2025/26 세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억8,180만 톤(MT)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수출 정책도 가격을 지지했다. 지난주 금요일,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 설탕 수출을 150만 톤(MMT) 허용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200만 톤보다 적은 규모다. 인도는 2022/23 시즌부터 수출 쿼터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뒤늦은 강우로 인한 생산 감소와 내수 공급 타이트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공급 풍부 전망은 최근 한 달간 설탕 가격을 크게 압박했다. 지난주 목요일, 런던 설탕은 근월물 기준 4.75년 신저가를 경신했고, 11월 6일에는 뉴욕 설탕 가격이 근월물 기준 5년래 최저로 급락했다. 배경에는 브라질 생산 증가와 세계 잉여 전망이 있었다. 11월 5일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2025/26 세계 잉여 전망치를 870만 톤으로 상향했는데, 이는 9월 전망 750만 톤 대비 +120만 톤 늘어난 수치다.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은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공사 Conab는 11월 4일, 2025/26 설탕 생산 전망을 4,500만 톤에서 4,500만 톤에서 4,500만 톤으로? 아니, 정확히는 4,450만 톤에서 4,500만 톤으로 상향했다. 업계 단체 Unica는 10월 하반월 브라질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6.4% 증가한 206만8,000톤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설탕용 압착 비중은 46.02%로 전년동기 45.91%에서 소폭 상승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2025/26 시즌 10월까지 센터-사우스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3,808만5,000톤을 기록했다.
인도의 대형 작황 신호도 약세 재료다. 인도설탕공장협회(ISMA)는 지난주 화요일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3,000만 톤에서 3,100만 톤으로 상향했고,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에 해당한다. 아울러 에탄올 생산 용도 전용 설탕 추정치는 7월 전망 500만 톤에서 340만 톤으로 하향해, 설탕 수출 여력이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 설탕 수출 확대 전망을 키우는 요인으로 풍부한 몬순 강수가 거론된다. 9월 30일 인도 기상청(IMD)은 누적 몬순 강수량이 937.2mm로 정상 대비 +8%를 기록해 5년 만의 가장 강한 몬순이었다고 발표했다. 6월 2일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맹(NFCSF)은 2025/26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49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사탕수수 재배면적 확대를 근거로 들었다. 이는 ISMA 기준 2024/25 시즌 -17.5% 감소로 5년래 최저인 2,610만 톤을 기록한 데 이은 반등 시나리오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에 약세다. 10월 1일 태국설탕제분공사(Thai Sugar Millers Corp)는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5월 2일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OCSB)는 2024/25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1,000만 톤이라고 보고했다.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이 5월 22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 세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억8,931만8,000톤으로 사상 최고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인간 소비는 +1.4% 늘어난 1억7,792만1,000톤으로 역시 사상 최고가 전망됐다. 기말 재고는 +7.5% 증가한 4,118만8,000톤으로 예측됐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2.3% 늘어난 4,470만 톤으로, 인도는 +25% 증가한 3,530만 톤으로, 태국은 +2% 증가한 1,030만 톤으로 각각 전망했다.
투자자 참고
본 기사 게재 시점에 필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접·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 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한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공시 정책을 참조하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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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맥락 설명
원당 #11, 백설탕 #5: 국제 설탕 시장에서 널리 거래되는 선물 지수다. NY 원당 #11은 원당(raw sugar) 선물을, London 백설탕 #5는 정제 설탕(white sugar) 선물을 의미한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톤을 뜻하며, MT는 톤을 의미한다*.
에탄올-설탕 전환: 사탕수수는 설탕과 에탄올로 대체 생산이 가능하다. 에탄올 가격이 유리하면 제분소는 더 많은 수수를 에탄올로 전환하고, 반대로 설탕 가격이 유리하면 설탕 생산 비중을 늘린다. 그 결과, WTI 유가와 같은 에너지 가격은 에탄올 수익성에 영향을 주며 설탕 공급 기대에 직접적인 파급을 미친다.
ISO·USDA 전망의 의미: 국제설탕기구(ISO)와 미국 농무부(USDA)는 세계 설탕 수급의 기준 지표 역할을 한다. 잉여(surplus) 전망은 가격에 하방 압력, 적자(deficit) 전망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자료들은 생산 증가가 소비 증가를 상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
지역별 포인트: 브라질 센터-사우스는 세계 최대 사탕수수 벨트로, 압착 비중(설탕 대 에탄올)이 글로벌 가격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준다. 인도는 몬순 강수에 따라 생산 변동성이 크며, 정부의 수출·에탄올 정책이 세계 수급을 좌우한다. 태국은 세계 3위 생산·2위 수출 기지로, 작황 회복 시 국제 시장에 추가 물량을 공급한다.
주: *단위 표기는 원문 표기(MT/MMT)를 그대로 사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