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뉴욕 세계 설탕 선물(월물 #11, SBK26)은 화요일 종가 기준 -0.39달러(-2.61%) 하락했고, 5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월물 #5, SWK26)은 -7.00달러(-1.61%) 하락 마감했다.
2026년 4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화요일에 2.5주(약 17일) 최저 수준까지 급락하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인도가 수출 금지 계획을 부인하면서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설탕 수출 금지 계획이 없다”
인도 식품국(Food Secretary)의 발언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혼란 이후 일부 설탕을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덜어주었다. 이 발언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완화시키며 가격 하락을 촉발했다.
설탕 가격은 이미 지난주 목요일부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인도 협동조합 설탕공장 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은 2025/26 회계연도(10월 1일~3월 31일) 기준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7.12 MMT이라고 보고했다. 여기서 MMT는 1백만 미터톤을 의미한다.
브라질의 생산 증가도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Unica의 3월 27일 발표에 따르면, 2025/26 시즌 중 중남부(Center-South) 지역의 누적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이며, 설탕용으로 압착한 사탕수수 비중은 작년 48.08%에서 올해 50.61%로 확대되었다.
반면, 지난주 월요일 뉴욕 설탕은 5.75개월 최고, 런던 설탕은 6.25개월 최고까지 반등했는데 이는 원유 상승(클락26, CLK26)의 영향이 컸다. 원유는 지난달 3.75년 최고까지 급등했으며, 이는 에탄올 가격을 밀어 올려 전 세계 설탕 공장들이 원당을 에탄올로 전환해 설탕 생산을 줄일 유인을 제공했다.
또한 공급 차질 요인도 존재한다. Covrig Analytics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closure)가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를 억제해 정제 설탕 공급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지정학적 요인은 단기적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근월물 선물은 지난달 글로벌 잉여 지속 우려로 5.5년 최저까지 급락한 바 있다. 주요 트레이더와 자문기관의 전망은 다음과 같다. Czarnikow의 애널리스트들은 2026/27 작물연도에 3.4 MMT의 글로벌 잉여를 예상한다고 2월 11일 발표했으며, 이는 2025/26의 8.3 MMT 잉여에 이은 수치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에 2.74 MMT, 2026/27에 156,000 MT의 잉여를 전망(1월 29일)했고, StoneX는 2월 13일에 2025/26년 글로벌 잉여를 2.9 MMT로 제시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보고서에서 2025-26년을 +1.22 MMT 잉여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3.46 MMT 적자에 이은 변화다.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이끌고 있으며,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해 181.3 MM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 내 민간 집계도 수출 여력을 시사한다.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협회(ISMA)는 3월 11일 인도의 2025/26 설탕 생산을 29.3 MMT(전년 대비 +12%)로 전망했으나 이는 이전 전망치인 30.95 MMT보다 낮아진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 내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 전망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수출 여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설탕 가격을 누르는 또 다른 요인은 인도의 수출 승인 확대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을 위해 2월 13일 추가로 50만 톤(500,000 MT)을 수출 허가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된 150만 톤(1.5 MMT)에 더해진 수치다. 인도는 2022/23 시즌 후기 강우로 생산이 감소하고 국내 공급이 제한되자 수출 쿼터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12월 16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해 기록적 수준인 189.318 MM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인간 소비량은 +1.4% 증가한 177.921 M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글로벌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줄어 41.188 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USDA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인도를 +25% 증가한 35.25 MMT로, 태국을 +2% 증가한 10.25 MMT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MMT (Million Metric Ton)은 백만 미터톤을 의미하며, 설탕·곡물 등 글로벌 곡물·원자재 생산량을 표기할 때 통상 사용되는 단위다. 선물(Futures) 계약은 특정 시점에 상품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파는 표준화된 거래를 뜻하며, 근월물(nearby futures)은 만기가 가장 가까운 월물이다. 정제 설탕(refined sugar)과 에탄올(ethanol) 전환은 원당(원재료) 사용의 용도 전환을 뜻하며, 원유·에너지 가격 변동은 에탄올 경제성을 통해 설탕 생산량에 영향을 준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인도의 수출 금지 부인과 추가 수출 승인, 브라질 생산 증가, 주요 기관들의 잉여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급 우위(oversupply)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이는 설탕 가격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원유 가격의 강세와 지정학적 물류 차질(예: 호르무즈 해협 봉쇄)은 에탄올 전환 유인과 물류 제약을 통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인도가 대규모로 수출 물량을 시장에 투입하면 글로벌 기말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국제 설탕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위험이 크다. 둘째, 에탄올 수요가 원유 가격에 따라 급격히 회복될 경우 설탕 생산이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돼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이 방어될 수 있다. 셋째, 물류·정치적 리스크(항로 봉쇄, 무역 규제 등)가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무적 관점에서 농·식품 기업과 정제업체, 설탕 수출입업자는 인도의 정책 변화와 원유 가격, 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지의 수확·가공 패턴(예: 설탕용 사탕수수 비중)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트레이더의 경우 선물 포지션 관리와 스프레드 전략, 옵션을 통한 리스크 헤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가격(식품 물가) 측면에서는 설탕 가격 하락이 가공식품 비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으나, 지역별·품목별 가격 전달은 복합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요약하면, 2026년 4월 7일 기준 설탕 시장은 인도의 수출 방향성, 브라질의 생산 증가, 원유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호작용으로 단기적 하방 압력과 일부 상방 요인이 공존하는 상태다. 시장 참여자들은 공급·수요 지표와 정책 발표, 에너지 가격 동향을 중심으로 포지셔닝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참고: 본 문서는 공개된 시장 발표와 기관 전망을 종합한 보도 형식의 분석이며, 특정 금융상품 투자 권고를 제공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