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출 금지 배제에 설탕값 하락

설탕 선물 가격이 2.5주 최저로 하락했다. 5월 뉴욕 월드 설탕 #11(SBK26)은 전일 대비 -0.32달러(-2.14%) 하락했고, 5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K26)은 -5.70달러(-1.31%) 하락했다. 이날 가격 하락은 인도가 설탕 수출 금지를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글로벌 공급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2026년 4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식품부 장관(식품 비서)은 정부가 올해 설탕 수출 금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에탄올 생산 확대를 통해 설탕을 내수에서 전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NY 설탕 선물 개요 이미지런던 설탕 선물 개요 이미지

설탕 가격 하락은 이미 하향 압력을 받고 있었다.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은 인도의 2025/26 회계연도 중 10월 1일~3월 31일 생산량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27.12 MMT(백만미터톤)이라고 보고했다. 브라질에서도 생산 증가 신호가 포착됐다. 브라질 농업단체 Unica는 3월 27일 발표에서 2025/26 회계연도 센터-사우스(10월~3월 중순) 누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이며, 제당 공장들이 설탕용 원당 분쇄 비중을 48.08%에서 50.61%로 늘렸다고 밝혔다.

한편, 원유 가격 상승은 과거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한 주에 뉴욕 설탕은 5.75개월 최고치로, 런던 설탕은 6.25개월 최고치로 상승했는데 이는 원유 선물(티커: CLK26)의 강세에 기인했다. 원유 가격은 지난달 3.75년 최고치로 치솟아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렸고, 설탕을 생산하는 제당업체들이 에탄올 생산을 늘려 설탕 생산을 줄일 유인을 제공했다.

동시에 공급 차질 요소도 존재한다. Covrig Analytics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폐쇄로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가 제한되어 정제 설탕 생산에 제약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공급 차질은 가격의 상방 압력을 일부 제공하는 요인이다.


시장 전망 및 전문가·기관 전망 요약

최근 몇 달간 여러 기관과 트레이더들은 글로벌 설탕 수급에 대해 상이한 전망을 내놓았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의 애널리스트들은 2월 11일 2026/27 작황연도에 글로벌 설탕 잉여가 3.4 MMT일 것으로 예상8.3 MMT 잉여에 이은 것이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1월 29일 2025/26 잉여를 2.74 MMT, 2026/27 잉여를 156,000 MT로 전망했고, StoneX는 2월 13일 2025/26 잉여를 2.9 MMT로 내다봤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발표에서 2025/26 회계연도에 +1.22 MMT의 설탕 잉여를 전망하며, 이는 2024/25의 -3.46 MMT 적자에서 변동한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1.3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 관련 기관 전망도 변동이 있었다.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협회(ISMA)는 3월 11일 인도의 2025/26 설탕 생산을 29.3 MMT(전년 대비 +12%)로 전망했으며, 이는 이전의 30.95 MMT 전망보다 낮춘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에서 에탄올 생산에 사용될 설탕량 추정치를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낮추었다고 보고했다. 이와 같은 에탄올용 설탕 하향 조정은 인도의 설탕 수출 여력을 높일 수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수출 허용량 증가도 가격 하락 요인이다. 인도 정부는 2월 13일 2025/26 시즌에 대해 기존 1.5 MMT에 추가로 50만 MT(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다. 인도는 2022/23년 한때 늦은 우기로 인해 생산이 감소하고 국내 공급이 제한되자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미 농무부(USDA) 전망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는 2025/26 전 세계 인류 소비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로 기록될 것이라 보았고, 2025/26 글로벌 기말 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 농무부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인도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25 MMT로, 태국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0.25 MMT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는 전문 용어가 다수 등장한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미터톤을 의미한다. ICE는 Intercontinental Exchange로 국제 상품선물 거래소를 지칭하며, 런던 ICE 화이트 설탕은 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설탕 선물의 한 종류다. Nearest-futures는 가장 근접한 만기(가장 빠른 만기) 선물 계약을 의미한다. 또한 제당업체가 설탕 대신 에탄올을 생산할 경우 이는 사탕수수의 용도 전환으로 설탕 공급을 줄일 수 있는데, 이는 원유(원유가 상승→에탄올 가격 상승)와의 가격 연동성이 중요한 배경이다.


가격 향방에 대한 분석

현재의 시장 신호들을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공급 증가 기대와 인도의 수출 금지 배제 소식으로 하방 압력이 강하다. 인도와 브라질의 생산 증가 전망, 인도의 추가 수출 승인(500,000 MT) 등은 글로벌 공급을 늘리는 요인이다. 반면 원유 가격의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폐쇄는 에탄올 가격 상승 및 무역 차질로 인해 설탕 가격에 상방 리스크를 제공한다.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가격의 방향은 두 가지 주요 변수에 달려 있다. 첫째, 원유 및 에탄올 가격이다. 원유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면 제당업체의 에탄올 증산 유인이 커져 설탕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둘째, 인도와 브라질의 실제 수출 물량이다. 인도가 예고대로 수출을 늘릴 경우(정부 승인 분 포함) 글로벌 잉여 전망을 빠르게 흡수해 가격 상방을 제한할 것이다. 반대로 기상 악화나 물류 차질(예: 호르무즈 등)이 반복되면 공급 우려가 커져 가격이 재차 반등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현 시점에서는 약세 기조가 우세하지만, 원유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는 생산·수출 지표와 원유 동향, 주요 항로의 물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투자자·산업 관계자에 대한 실무적 권고

단기 트레이더는 원유 선물과 설탕 선물의 상관관계를 모니터링하면서 지정학적 이벤트 발생 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장기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는 각국의 생산 동향(인도·브라질·태국 등)과 국제기구(ISO, USDA)의 기초 수급 전망을 꾸준히 비교해 재고·수출 정책 변화에 따른 포지션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

참고: 본 기사에 인용된 시점별 수치와 기관 전망은 Barchart 보도와 해당 기관의 발표를 기초로 정리한 것이다. 본문에 언급된 모든 수치(예: 27.12 MMT, 40.25 MMT, 189.318 MMT 등)는 원문 출처의 발표 수치이다.

작성자 주: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문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