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설탕 생산 증가에 국제 설탕 가격 하락

국제 설탕선물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며 뉴욕(NY) 3월물 세계 설탕 #11(SBH26) 선물은 전일대비 -0.07 포인트(-0.48%) 하락했고, 런던(ICE) 3월물 백설탕 #5(SWH26)은 -1.40 포인트(-0.33%) 하락했다. 이로써 뉴욕 설탕은 한 달 내 최저치로 내려갔고 런던 설탕은 두 달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6년 1월 1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설탕 생산 증가 소식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인도 설탕업계 단체인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는 2025/26 시즌의 10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의 설탕 생산량이 15.9 MMT(백만톤)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공급 증가 전망이 시장의 매도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의 생산 증가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브라질의 산업단체 Unica는 2025-26 시즌 중부-남부(센터-사우스) 누적 설탕 생산이 중순(12월 중순 기준)까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0.158 MMT를 기록했다고 12월에 발표했다. 또한 제당용으로 분쇄된 사탕수수 비율은 보고서에서 2025/36 시즌에 50.91%로 상향됐고, 전년의 48.19%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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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급 과잉 전망이 시장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원자료를 종합하면, 시장분석 업체인 Covrig Analytics는 2025/26 글로벌 설탕 잉여(서플러스) 추정치를 10월의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Covrig은 다음 시즌인 2026/27에는 저가격이 생산을 억제해 잉여폭이 1.4 MMT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내부의 추가적 동향도 주목된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는 11월 11일 발표에서 인도 2025/26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했고, 이는 전년 대비 +18.8%에 해당한다. ISMA는 또한 2025/26 시즌에 에탄올 생산용으로 전용될 설탕량 전망을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인도의 수출 여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수출 정책 변화와 시장 영향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내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추가 수출 허용을 검토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으며, 11월에는 2025/26 시즌에 공장들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2022/23 시즌 말기 폭우로 생산이 감소하자 수출할당제(쿼터)를 도입한 바 있다.

기타 주요 생산국들의 동향도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고 있다. 브라질의 곡물·사료 예측기관인 Conab는 11월 4일 브라질 2025/26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를 1.625 MMT로 전망하며,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에서 적자에서 잉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ISO는 이 잉여가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로 촉발됐다고 진단했고, 전 세계 설탕 생산이 2025-26년에 181.8 MMT로 전년 대비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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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예측에서 차이를 보이는 기관들도 있다. 설탕무역업체 Czarnikow는 11월 5일에 2025/26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을 9월의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했다. 반면 컨설팅사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한 4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경우 브라질의 2026/27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 농무부(USDA)의 전망도 시장에 주요한 기준을 제공한다. USDA는 12월 16일 발간한 반기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을 189.318 MMT로 예상해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당 설탕 소비(인간 소비)는 177.921 MMT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봤고, 2025/26년 글로벌 기말재고는 41.188 MMT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 2025/26 생산을 44.7 MMT, 인도를 35.25 MMT로 각각 예상했으며, 태국 생산은 10.25 MMT로 전망했다.

요약하면: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보고와 여러 기관의 잉여 전망 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설탕 가격에 하락 압력이 크다. 다만 일부 기관의 장기적 공급 감소 전망은 향후 가격 안정화 혹은 반등 가능성을 열어둔다.


전문 용어 설명 : 시장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용어를 정리한다.
MMT(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톤을 뜻한다. ICE는 국제선물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 ISO는 국제설탕기구(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 Unica는 브라질의 사탕수수·에탄올 산업 대표기관, Conab은 브라질의 작물 예측기관(국가식량공급 기관)이다. ISMA는 인도 설탕 공장 협회(India Sugar Mill Association)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 단기적으로는 인도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생산 증가 소식과 인도발 추가 수출 가능성으로 설탕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여러 기관이 2025/26 시즌에 글로벌 공급 과잉(잉여)을 전망하고 있어, 수급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가격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2026/27 시즌에 일부 기관들이 생산 감소를 예상하는 점과, 가격 하락이 생산을 억제해 잉여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가격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인도와 브라질의 예상보다 강한 생산·수출 확대가 현실화되면 2025/26 시즌 동안 국제 가격은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 둘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설탕 전용 사탕수수의 재배면적 축소 또는 에탄올 전용 전환 확대가 둔화될 경우 2026/27 시즌에는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 셋째, 기상 변수(몬순, 폭우·가뭄)와 정책 변수(수출쿼터·관세 등)가 결합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트레이더와 구매자, 식품·음료 업계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참고 및 공시 : 본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전망은 Barchart의 보도 자료와 각국 기관(UNICA, Conab, ISMA, ISO, USDA, Covrig Analytics 등)의 발표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 게재 시점에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