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지배적 서비스업 활동이 2026년 1월에 반등했다. HSBC 인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에 상승하면서 수요 회복 신호를 보였으나 고용은 거의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2026년 2월 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HSBC가 발표한 인도 서비스업 PMI는 S&P 글로벌이 작성한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1월에 58.5를 기록해 12월의 58.0에서 상승했다. 해당 수치는 2005년 해당 조사 시작 이래 연속 54개월 확장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가장 긴 확장 연속 기록을 이어간다. 다만 이번 최종 수치는 사전 잠정치인 59.3에 미치지 못했다.
활동 반등의 핵심 동인은 신규 수주 증가였다. 보고서는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신규 비즈니스가 가속화되며 11월 이래 가장 빠른 확대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온라인 채널 강화와 공격적 마케팅을 성장 요인으로 지목했다.
“강한 생산량 증가는 꾸준한 신규 주문 유입에 의해 주도됐으며, 여기에는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부터의 국제 수요 증가도 포함된다.”
— 프란줄 반다리(Pranjul Bhandari), HSBC 수석 인도 이코노미스트
해외 주문 또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수출 비즈니스는 3개월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응답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카타르, 스리랑카, 베트남 등에서 수요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설문 조사는 1월 9일부터 28일 사이에 수집됐다. 조사 기간 직전인 1월 말, 인도는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으며, 보도 시점의 바로 전주 월요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산품 관세를 기존 50%에서 18%로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해 향후 수출에 우호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요가 소폭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거의 정체 상태였다. 고용 지수는 12월의 축소에서 다시 확장으로 돌아섰지만, 고용 창출 속도는 50선 바로 위에 머물러 노동시장 상태가 사실상 정체에 가깝다는 신호를 보였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상승했다. 투입 비용은 9월 이래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식품, 전자제품, 종이류의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비스 제공 기업들은 비용 상승분의 일부를 고객에게 전가했고, 그 결과 출력 요금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앞으로의 전망에서 기업 심리는 개선됐다. 1년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낙관지수는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효율성 향상과 신규 고객 확보 기대가 그 배경으로 거론됐다.
이와 같은 광범위한 모멘텀을 반영해, HSBC 인도 종합 PMI(서비스와 제조업 결합 지수)는 1월에 58.4로, 12월의 57.8에서 상승했다.
용어 설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서비스업의 활동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을 수치화한 지표로, 일반적으로 50을 기준값으로 하여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PMI는 새로운 주문, 생산, 고용, 공급자 배송시간, 재고 수준 등의 복수 항목을 종합해 산출된다. 종합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를 결합한 수치로, 전체 경제 활동의 방향성을 보다 광범위하게 보여준다.
데이터 해석과 경제적 함의
이번 보고서가 시사하는 바는 다층적이다. 우선 신규 주문과 수출의 회복은 단기적으로 서비스업의 매출 개선과 기업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특히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정 체결, 그리고 미국의 관세 인하 발표는 인도의 대외수요를 자극해 향후 몇 개월간 수출 기반 서비스업(IT·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전문 서비스 등)에 추가적인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고용의 미미한 회복은 소비자 수요 확대로의 전이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 고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가계소득 증가 및 내수 기반의 지속적 확대는 더딜 수 있고, 이는 서비스업의 확장 지속성을 제약할 수 있다. 한편 입력 비용 상승과 이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은 단기적으로 기업들의 마진 보호에 기여하나,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화 정책 측면에서 물가 안정 우려를 자극할 소지가 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높은 PMI 수치는 주식시장과 기업 수익성에 우호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섹터에서는 수요 성장과 가격 전가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그러나 노동시장 개선의 부진과 원자재·중간재 가격 상승은 기업의 비용 구조와 이익률에 일정한 하방 리스크로 남아있다. 정책 당국의 관점에서는 수요 회복 신호와 함께 물가 압력이 함께 확인되는 상황이라면 향후 통화 및 재정 정책 조합의 미세조정이 필요한 환경이 될 수 있다.
종합하면, 1월의 PMI 상승은 대외 수요와 기업의 영업 전략(온라인 강화·공격적 마케팅)에 따른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나, 고용과 비용 측면의 제약이 향후 성장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긴다. 향후 몇 달간 신규 주문 및 수출 흐름, 노동시장 개선 여부, 투입물가 추세가 성장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로이터 통신 보도(2026년 2월 4일), HSBC가 발표한 인도 서비스업 PMI 조사(조사 기간: 2026년 1월 9~28일), S&P 글로벌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