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비스업 성장, 2월 둔화…원가 압력 확대에 PMI 하락

인도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2026년 2월에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수주 증가세가 1년여 만에 가장 느려진 가운데, 업체들이 지난 2년 반 동안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원가 압력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026년 3월 4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S&P Global이 편집한 HSBC 인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에 58.1로 집계돼 1월의 58.4에서 하락했으며, 사전 추정치인 58.4도 밑돌았다. PMI 지수에서 50은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분기점이다.

보고서는 신규 수주가 수요의 핵심 지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신규 수주는 2025년 1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확장되었으며, 이는 서비스 제공업체 간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활동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 확대가 제한된 결과라고 분석된다.

다만 국제 매출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해외 수요 증가로 인해 국제 매출은 8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점이 보고서에 포함돼 있어 수출·해외 주문이 서비스업의 하방 리스크를 일부 완충했다고 볼 수 있다.

기업들은 운영비용 증가를 더 선명하게 체감했다. 원가 압력은 최근 2년 반(약 30개월) 중 가장 가팔랐으며, 그 주요 원인으로는 식료품 가격 상승과 더불어 에너지 비용, 노무비 상승이 거론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고객에게 전가했고, 결과적으로 산출물 가격(판매가격)은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한편 인도는 개정된 데이터 시리즈에 따른 최초의 물가 수치로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5%로 가속화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중앙은행(Reserve Bank of India)의 목표 밴드인 2%~6% 안으로 다시 진입한 것으로, 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개정된 시리즈는 식료품·주거 등 구성 항목의 가중치를 조정하고 기준연도를 2024년으로 업데이트해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요약 데이터(주요 수치)
• HSBC 인도 서비스업 PMI(2월): 58.1 (1월: 58.4)
• 사전 추정치: 58.4
• 신규 수주: 2025년 1월 이후 가장 느린 확장
• 국제 매출: 8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
• 운영비 상승: 최근 2.5년 내 최고 수준
• 2026년 1월 물가 상승률(개정 시리즈): 2.75%

보고서는 또한 고용이 두 달 연속 증가사업 전망(비즈니스 컨피던스)은 1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고, 마케팅 활동이 향후 수요 확대와 연계된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를 결합한 총합(Composite) PMI는 2월에 58.9로 1월의 58.4에서 상승했다. 이는 민간 부문의 성장 속도가 최근 세 달 중 가장 빠른 수준임을 의미한다.


설명: PMI와 개정 물가지표의 의미

구매관리자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ex)는 제조·서비스업체의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주문·생산·고용·공급·재고 등의 항목을 설문 조사해 산출하는 경기 선행지표다. 지수가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으로 해석한다. PMI는 경기 흐름의 단기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는 특징이 있어 정책 당국과 시장 참가자들이 주시하는 핵심 지표다.

이번에 언급된 인도의 개정 소비자물가지표는 기준연도를 2024년으로 바꾸고 항목별 가중치를 재조정한 결과를 반영한다. 이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통계에 반영해 물가 수준을 보다 현실적으로 보여주려는 취지이나, 이전 시리즈와 직접 단순 비교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시사점 및 전망(전문적 분석)

첫째, 서비스업 PMI가 여전히 50을 훨씬 웃도는 수준(58.1)이라는 점은 민간 소비와 서비스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도 경제의 내수 기반이 비교적 견조하다는 신호로, 단기적으로 GDP 성장률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원가 상승 압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그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한 것은 단기적으로 기업의 마진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으나, 소비자 물가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은 취약층의 실질구매력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어 정책당국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셋째, 2026년 1월 물가가 중앙은행 목표 밴드에 재진입했다는 점은 통화정책(금리 결정)에 있어 다소의 여지를 제공한다. 다만 PMI가 강한 성장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원가 압력이 커지고 있어 인플레이션의 재가속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과 성장 둔화를 동시에 고려하는 미세조정(sticky policy stance)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째, 국제 매출의 증가(수출형 서비스의 강세)는 글로벌 수요의 회복 또는 가격 경쟁력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외화 수입 개선과 일부 섹터의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경쟁 심화로 신규 수주가 둔화된 점은 마케팅 비용 상승과 맞물려 단기적 영업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인도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원가 압력의 확대와 신규 수주 둔화라는 상충 요인이 존재한다. 향후 분기 동안 원가 요인이 안정화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물가의 추가 상향 압력과 민간 소비의 둔화가 나타날 위험이 있으므로 기업과 정책당국은 가격 전가, 고용 동향, 국제수요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결론

2026년 2월 발표된 HSBC·S&P Global의 PMI 데이터는 인도 서비스업이 여전히 성장 국면에 있으나 원가 압력과 수주 둔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과 기업의 가격전략, 수출시장 대응이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