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생산 확대에 국제 설탕 선물 가격 급락—뉴욕 원당·런던 백설탕 1주 최저

국제 설탕 선물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3월 만기 뉴욕 ICE 원당(국제 설탕 #11) 선물SBH26-0.45센트(-2.96%) 내린 채 마감했고, 같은 만기 런던 ICE 백설탕(#5) SWH26-14.40달러(-3.31%) 하락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1주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2025년 12월 1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가격 하락의 직접적 배경은 인도의 설탕 생산 급증이다.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맹(India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 이하 India Coop)은 10~11월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4.1백만 톤(MM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월 30일 기준 가동 중인 제당소가 424곳으로 전년 동기 382곳에서 늘었고, 사탕수수 분쇄량은 4,680만 톤으로 전년 동기 3,340만 톤에서 확대됐다.

무역·선물 용어 풀이설명: 원당 #11은 국제 원당(비정제) 선물의 대표 지표이고, 백설탕 #5는 정제 설탕 선물 지표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톤)를 뜻한다. 브라질의 센터-사우스(Center-South)는 최대 사탕수수 산지이며, 유니카(UNICA)는 브라질 설탕·에탄올 산업 협회, 코나브(Conab)는 브라질 국가 작황 전망 기관이다. 이들 지표와 기관 발표는 국제 설탕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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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원당 #11 선물 차트(SB*0)
런던 백설탕 #5 선물 차트(SW*0)

브라질의 풍작 전망도 약세 재료다. 브라질 작황 예측기관 Conab는 11월 4일 브라질 2025/26 설탕 생산 전망치를 4,500만 톤으로 상향(종전 4,450만 톤)했다. 12월 1일 UNICA11월 상반월 센터-사우스 지역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983 MT라고 발표했다원문 표기: 983 MT. 통상 ‘천 톤’ 단위 표기가 많으나 기사 수치를 그대로 옮겼다. 누적 기준으로는 2025/26 연중(중~11월) 센터-사우스 생산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3,917.9만 톤을 기록했다.

한편, 바로 직전 주 금요일에는 공급 타이트화 우려로 설탕 선물이 6주 최고가까지 반등했었다. 그 배경으로, 지난 수요일 스톤엑스(StoneX)브라질 2026/27 센터-사우스 설탕 생산 전망을 4,215만 톤에서 4,150만 톤으로 하향한 점이 지목됐다.

인도 에탄올 정책 변수도 주목된다. 최근 인도 식품부가 휘발유 혼합용 에탄올 매입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은 설탕에 강세적으로 해석됐다. 제당소가 사탕수수를 설탕 대신 에탄올로 더 많이 전환할 유인을 제공해, 설탕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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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소식도 있었다. 11월 14일,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 설탕 수출을 150만 톤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당초 시장이 거론한 200만 톤보다 적은 규모다. 인도는 2022/23 시즌부터 수출 쿼터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늦은 몬순으로 생산이 감소해 내수 공급을 우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 시즌 세계 설탕 수급이 162.5만 톤 순잉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4/25 시즌 291.6만 톤 순부족에서 반전되는 전망이다.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 전환의 동력이라고 밝혔다. ISO는 8월에는 2025/26년을 23.1만 톤 순부족으로 봤으나, 이후 세계 생산을 전년 대비 +3.2% 늘어난 1억8,180만 톤으로 상향 전망했다.

공급 증가 전망은 10월 초 이후 설탕 가격을 압박해 왔다. 11월 13일 런던 설탕은 근월물 기준 4.75년 최저가(SWZ25)를, 11월 6일 뉴욕 설탕은 근월물 기준 5년 최저가(SBH26)를 기록했다. 설탕 트레이더 차르니코우(Czarnikow)는 11월 5일 2025/26 세계 설탕 잉여 전망을 870만 톤으로 상향(9월 750만 톤에서 +120만 톤)했다.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의 생산 확대 조짐도 가격을 누르고 있다. 11월 11일, 인도 설탕제조협회(ISMA)는 2025/26 설탕 생산 전망을 3,000만 톤에서 3,100만 톤으로 상향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에 해당한다. 아울러 ISMA는 에탄올 전환용 설탕 규모 전망을 500만 톤에서 340만 톤으로 하향했는데, 이는 설탕 수출 여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도 수출 확대 가능성은 약세 요인이다.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누적 몬순 강수량은 937.2mm로 평년 대비 +8%로, 최근 5년 중 가장 강한 몬순이었다.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맹은 6월 2일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9% 늘어난 3,49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ISMA가 밝힌 2024/25 생산 2,610만 톤(전년 대비 -17.5%, 5년 최저) 이후의 반등 시나리오다.

설탕 시장 추가 분석

태국의 회복도 확인된다. 태국설탕제조업협회(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0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2일에는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OCSB)가 2024/25 생산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1,000만 톤이라고 발표했다. 태국은 세계 3위 설탕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으로, 글로벌 현물·선물 유동성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무국(FAS)반기 보고서(5월 22일)에 따르면, 2025/26 세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억8,931.8만 톤으로 사상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전 세계 인체 섭취용 소비1억7,792.1만 톤(+1.4%)으로, 기말 재고4,118.8만 톤(+7.5%)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4,470만 톤(+2.3%), 인도 3,530만 톤(+25%), 태국 1,030만 톤(+2%)이 전망됐다.

발행일 기준, 본 기사 작성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 본 기사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한다. 상세 내용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고하라.

관련 추가 기사 (Barchart):
– 겨울 분기, 곡물 섹터에는 무엇을 의미하나?
– Barchart- 커머디티 라운드업- 11월의 최고·최저 성과 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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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에 표명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본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 시각: 변동성의 구조적 배경과 체크리스트

단기 수급브라질-인도-태국 3축의 생산 경합과 인도 수출·에탄올 정책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풍작인도 생산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며 공급 초과 시그널이 강화됐다. 반면, 인도 에탄올 매입가격 인상은 설탕 전환물량을 흡수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방 완충 요인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정책-작황-수출쿼터의 상호작용을 헤드라인 리스크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가격 레퍼런스 측면에서, 불과 며칠 사이에 6주 최고에서 1주 최저로 전환된 것은 펀더멘털 뉴스 민감도가 극대화됐음을 시사한다. 11월 초 기록한 근월물 다년 최저(런던 4.75년, 뉴욕 5년)는 세계 잉여 전환이라는 거시 재료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선반영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구간에서의 재평가 동인은 브라질 분쇄 진척률, 인도 수출쿼터의 추가 조정, ISO·USDA의 재차 상향/하향데이터 리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는, 원당 #11과 백설탕 #5의 상대 스프레드 변화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정제마진과 물류·프리미엄의 변화는 지역별 수급을 가시화한다. 또한 환율(브라질 헤알, 인도 루피)국제 유가(에탄올 경쟁력)도 설탕-에탄올 배분에 영향을 준다. 특히 유가 상승은 에탄올의 상대 가격경쟁력을 높여 설탕 공급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 해석 유의: 기사 원문에는 UNICA의 11월 상반월 생산치가 983 MT로 제시되어 있다. 업계 관행상 ‘천 톤(‘000 MT)’ 표기가 일반적이나, 본문 수치를 그대로 인용했다. 거래·의사결정 시에는 공식 원자료에서 단위 확인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공급 측 호재(브라질·인도·태국)와 정책 변수(인도 에탄올·수출쿼터)가 혼재해 범위 내 박스 변동성이 커질 공산이 크다. 중기적으로 ISO와 USDA가 점치는 세계 잉여 전환은 상단을 제약하되, 정책 헤드라인기상 이벤트가 단기 랠리를 간헐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 핵심 체크포인트는 ① 인도 에탄올 가격 결정 및 추가 쿼터 공지, ② 브라질 센터-사우스 분쇄 속도·당수율, ③ 태국 수확 진행과 수출 로지스틱스, ④ 주요 기관(ISO·USDA·Conab·UNICA)의 정기 업데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