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세계 설탕) 선물 3월물 #11 (SBH26)은 금요일 종가에 -0.41 달러(-2.73%) 하락했다. 같은 날 런던 ICE 화이트 설탕 3월물 #5 (SWH26)도 -8.90 달러(-2.08%) 하락하면서 설탕 가격은 2주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다.
2026년 1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이 급락한 배경에는 인도 설탕 공장협회(ISMA)가 발표한 생산 증가 소식이 자리하고 있다. ISMA는 2025/26 회계연도(10월 1일~12월 31일) 동안의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9.54 MMT) 대비 25% 증가한 11.90 MMT로 집계됐다고 목요일(11월 11일자 발표 기준) 밝혔다.
핵심: ISMA는 또한 2025/26년 인도 연간 설탕 생산 추정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에 해당한다. 아울러 ISMA는 인도 내 에탄올 생산용 설탕 추정치를 7월 전망치 5 MMT에서 3.4 MMT로 낮췄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므로 생산 신호는 글로벌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ISMA의 생산 상향조정과 에탄올용 전환 축소는 내수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수출 가능 물량을 늘리는 요인으로 해석되며, 이는 곧장 가격 약세로 연결됐다. 한편, 인도 정부는 국내 공급 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수출 허가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025/26 시즌에는 이미 식품부가 제분소의 설탕 1.5 MMT 수출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2/23년에는 늦은 강우로 생산이 감소하자 인도가 수출 할당(quota) 제도를 도입한 전례가 있다.
설탕 시장의 다른 주요 변수로는 브라질과 태국의 생산 전망, 국제기구의 수급 전망이 있다. 브라질 관련 전망은 혼재되어 있다. 컨설팅 업체인 Safras & Mercado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전년보다 -3.91% 감소한 41.8 MMT로 전망하면서 수출도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은 브라질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근거로 단기적으로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에 브라질의 다른 기관들은 상반된 신호를 내놓고 있다. 브라질 농업생산 예측기관 Conab은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고, 산업단체인 Unica는 2025/26년 센터-사우스 지역의 누적 생산량이 1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39.904 MMT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원문에는 당즙(사탕수수 원료) 중 설탕용으로 분쇄된 비율이 48.34%에서 51.12%로 상승했다고 기재돼 있다(원문 표기: 2025/36 수치 포함).
국제기구들의 전반적 전망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발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공급과잉을 1.625 MMT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에서 반전된 수치다. ISO는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 MMT가 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설탕 무역업체 Czarnikow는 11월 5일 전 세계 2025/26년 잉여량 전망을 8.7 MMT로 상향 조정해, 9월의 7.5 MMT 추정보다 +1.2 MMT 증가시켰다.
태국 또한 2025/26년 생산 증가 기대가 나타나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을 제공한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에 태국의 2025/26년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류의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상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기말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전망했고, 인도의 2025/26년 생산은 우기 호조와 사탕수수 재배 면적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25 MMT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태국은 +2% 증가한 10.25 MMT를 예상했다.
용어 설명: MMT는 백만 메트릭톤(=1,000,000 톤)을 의미하며,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런던을 포함한 주요 선물거래소를 뜻한다. 화이트 설탕은 정제 설탕을 가리키며, 선물의 등급표기는 계약 규격을 의미한다. ‘설탕을 에탄올용으로 전환’한다는 표현은 사탕수수의 당을 설탕 대신 바이오연료(에탄올) 생산에 사용하는 비중을 말한다. ‘기말재고(ending stocks)’는 해당 시즌 종료 시점의 보유 잔량을 뜻한다.
시장 해석 및 전망: 현재의 데이터는 종합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도 및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 ISO와 Czarnikow의 잉여 전망 상향, 그리고 USDA의 전 세계 생산·소비 예측은 공급 측면의 우위를 강조한다. 특히 인도가 에탄올 전환 비중을 낮추고 수출 여력을 늘릴 경우 즉각적인 수급 여건 개선(수출 증가)은 세계 시장의 공급 과잉을 심화시켜 가격 하락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가격의 향방은 브라질의 향후 생산·수출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Safras & Mercado가 제시한 2026/27년 브라질 생산·수출 감소 전망은 공급 축소에 따른 가격 상방 요인이며, 만약 브라질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 단기 급락 후 회복장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Conab와 Unica의 상향된 생산 실적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과잉은 장기화될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설탕을 취급하는 무역업자, 제분소, 정제·가공업체 및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인도와 브라질의 분기별 생산 보고, 인도의 에탄올용 전환 비율 변화, 태국의 작황 보고 및 국제기구(ISO·USDA)의 분기별 수급 전망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에탄올 수요·정책 변화나 기상이변 등 단기 이벤트는 가격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위험관리(헤지)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 2026년 1월 초 현재 설탕 시장은 인도와 태국의 생산 증가와 국제기구의 잉여 전망 상향으로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브라질의 생산·수출 변동 가능성은 향후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약세 기조가 우세하나, 중기적으론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기상 리스크에 따라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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