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가격이 하락해 2주 만의 저가로 마감했다. 2026년 3월 인도뉴욕(뉴욕 월드) 설탕 선물 #11(SBH26)은 금요일 종가 기준 -0.41달러(-2.73%) 하락 마감했고, 3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H26)은 -8.90달러(-2.08%) 하락 마감했다.
2026년 1월 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금요일 장에서 급락하며 2주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하락 배경에는 인도 설탕 산업협회(ISMA)가 발표한 생산 증가 소식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ISMA는 2025/26 회계연도(10월 1일~12월 31일)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90백만메트릭톤(MMT)으로 집계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4 MMT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ISMA는 또한 2025/26년 인도 전체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의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고, 7월에 추정했던 바이오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수출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용어 설명: 본문에 등장하는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톤)’의 약어로, 국제 곡물·상품 시장에서 생산량과 재고를 표기할 때 널리 사용된다. 또한 ICE는 Intercontinental Exchange(인터컨티넨탈거래소)를 의미하며 런던과 뉴욕 등 주요 거래소의 설탕 선물 계약을 가리킨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으로, 이번 생산 확대 신호는 글로벌 시장에 즉각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인도 식품국(국무차관급) 측이 국내 공급 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설탕 수출 전망이 개선되면서 가격 약세가 강화됐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공장들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하도록 허용하겠다고 11월에 발표한 바 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늦은 강우로 생산이 감소하자 수출 할당제(쿼터)를 도입한 바 있다.
한편, 공급 전망의 불확실성은 지역별로 상이하게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관련 소식은 가격에 상반된 신호를 줬다. 일부에서는 브라질의 향후 설탕 공급 감소 전망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예컨대 11월 초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해 41.8 MMT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업체는 브라질의 2026/27년 수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브라질 내 다른 기관들은 생산 증가를 점쳤다. 브라질 농업생산량 추정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 전망을 이전치인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민간업체인 Unica는 12월 16일 지표를 통해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누적 2025/26 시즌 설탕 생산이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39.904 MMT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원당의 가공 비율인 ‘설탕용 압착 비율’이 2025/26 시즌에 51.12%로 상승해 전년의 48.34%에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탕수수 중 설탕 생산 비중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국제기구와 전망치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발표에서 2025/26년 세계 설탕 시장이 1.625 MMT의 초과 공급(서플러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에서 크게 전환된 것이다. ISO는 이 같은 전환이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지의 생산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ISO의 전망에 따르면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 MMT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 관측 기관인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11월 5일 세계 2025/26년 설탕 초과 공급 전망치를 9월의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도 생산 증가로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태국설탕제조사협회(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2025/26년 태국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간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89.318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는 2025/26년 세계의 인간용(식용) 설탕 소비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가 될 것으로 보았다. USDA는 2025/26년 세계 설탕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USDA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도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기상 호조와 재배면적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늘어 35.25 MMT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국의 생산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0.25 MMT로 전망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가 분석)
이번 보고서와 데이터의 결합은 단기적·중기적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인도에서의 생산 증가는 즉각적으로 글로벌 공급을 늘려 단기적인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 인도의 생산 상향 조정과 에탄올용 전환 감소는 수출 여력을 확대해 세계 시장에 추가 공급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브라질의 생산 전망 불확실성은 가격의 상방 요인으로 남아 있으나, 브라질 내부의 상반된 전망(일부 기관의 생산 증가 전망)이 존재해 향후 가격 방향성은 브라질의 수확 통계와 가공 비율(설탕용 압착 비율)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셋째, 국제기구(ISO)와 민간업체(Czarnikow), USDA의 전망이 모두 대체로 공급 증가를 가리키고 있어 중기적 리스크는 가격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 다만 기상 변수(예: 브라질의 비·가뭄), 정책 변수(인도의 수출허용량 변화, 태국의 생산조정), 에너지 가격에 따른 바이오에탄올 수요 변화는 여전히 불확실요인으로 남아 있다.
실무적 관점에서 트레이더와 정책결정자, 식품·농산업체는 다음을 주시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량 및 실제 수출 실적이 가격 변동성의 핵심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과 태국의 작황, 글로벌 수요(특히 인도네시아·중국 등 신흥시장 소비 변화), 바이오연료 연계 수요가 가격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요약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시장은 공급 증가 신호가 우세하며, 당분간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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