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리(Swiss Re) 분석에 따르면 인도의 보험료 성장률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실질 기준 6.9%로 가속화되어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는 강한 거시경제 펀더멘털, 규제 개혁, 특히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수요 증가를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2026년 1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리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 제목은 “India’s economic and insurance market outlook 2026-2030: resilient and rising amid global shifts”이며, 보고서는 인도의 보험시장 성장 속도가 글로벌 전환기 속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인도의 예상 보험료 성장률 6.9%이 같은 기간 중국의 약 4% 및 미국의 약 2%를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의 3.1% 성장에서 반등하는 수치로, 2025년에는 시장이 새로운 규제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률이 둔화된 바 있다.
스위스리 인도시장 책임자 아미타바 레이(Amitabha Ray)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미래지향적 규제 개혁, 디지털 혁신, 그리고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면서도 규율 있는 상품 구성의 혜택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인도의 규제 당국인 보험규제개발위원회(Insurance Regulatory and Development Authority of India, IRDAI)와 정부의 광범위한 정책 변화가 섹터 재편을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변화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한도 상향, 판매·유통 채널의 현대화, 그리고 투명성 제고와 보험 접근성 확대를 위한 상품·서비스세(GST) 개편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보고서는 구조적 비효율성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 예로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소규모·중소기업(MSME)의 높은 비중, 느린 손해사정·청구 처리 속도 등이 있다. 보험 침투율(penetration rate)은 2025년 3.7%로 정체되어 있으며, 이는 2021년의 4.2%에서 하락한 수치로 경제성장과 위험보호 간 괴리를 드러낸다.
비생명보험(non-life) 부문에서는 자동차보험이 보유 차량 증가에 힘입어 약 7.5%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비생명보험 침투율은 여전히 1%에 불과해 세계 평균 4.3%에 크게 못 미친다.
스위스리 연구소 보험시장 분석 책임자 마헤시 푸타이아(Mahesh Puttaiah)는 “인도의 방대한 소비자 기반, 안정된 물가 수준, 그리고 재정 건전성은 글로벌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지지하고 보험료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리는 또한 빠른 자산 노출(asset exposure) 증가에 동반한 자연재해 위험의 상승을 경고했다. 보고서는 국가적 자산 노출을 약 26조 달러에서 29조 달러($26 trillion–$29 trillion)로 추정하면서, 이로 인해 더 광범위한 보험 가입과 재해 대비(재난 복원력)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
보험 침투율(보험료 비중)은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보험료 총액을 해당 국가의 명목 GDP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은 보험시장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와 보장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재보험(reinsurance)은 보험사가 보유한 위험을 다른 보험사(재보험사)에 이전하여 대형 손실 발생 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제도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스위스리(Swiss Re)는 세계적인 재보험사로, 전 세계 재보험·보험 리스크 분석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정책적·시장적 함의와 향후 전망
이 같은 성장 전망은 여러 경제 부문에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보험 산업 내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보험사는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강화와 신상품 개발, 디지털 판매 채널 투자에 재원을 배분할 것이며, 이는 금융기술(FinTech) 및 인슈어테크(InsurTech) 분야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외국자본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FDI 한도 완화는 글로벌 자본이 인도 보험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입하도록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보험사의 자본력 강화와 리스크 분산에 기여할 수 있다.
반면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자연재해·기후 관련 손해의 확대는 손해율 상승과 보험료 인상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자산 노출 증가에 따른 보험금 지급 위험 증가는 보험업계의 손실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보험 청구 처리의 비효율성 및 소규모 기업의 저(低)보험 가입 상태는 보장 확대를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보험사의 신상품 확장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책적으로는 규제 당국(IRDAI)의 감독 강화와 손해사정·청구 처리 시스템의 디지털화 촉진, 재보험 시장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재해 복원력 투자를 위한 공적·사적 파트너십(PPP) 확대와 보험 인식 제고 캠페인이 병행될 때, 보험 침투율 상승과 더 안정적인 금융시장 형성이 가능하다.
결론
스위스리의 분석은 인도가 2026~2030년 기간 동안 보험료 성장에서 주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모두 앞지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성과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규제·분배·청구 처리 등 구조적 문제의 개선과 자연재해 리스크에 대한 보다 선제적인 대비가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자·정책입안자·보험업계 모두에게 이번 보고서의 핵심 수치와 리스크는 중장기 전략 수립의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