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2026년 2월 27일 — 로이터 통신의 설문조사 결과, 인도네시아의 2026년 1월 무역수지 흑자가 한 달 전보다 확대된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세가 늘어난 수입을 상쇄하면서 흑자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 2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가 2월 23일부터 2월 27일 사이에 설문한 1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무역수지 중간값(메디안)을 $2.76 billion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12월의 $2.52 billion보다 증가한 수치이나, 2025년 1월의 $3.45 billion보다는 축소된 수준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2020년 중반 이후 매월 무역흑자를 기록해 왔으며, 원자재(커머디티) 호황이 있었던 2022년 4월에 정점을 찍었다. 이번 설문은 이러한 장기 흐름 속에서 단기적인 수출·수입 변동을 파악하려는 목적을 가졌다.
수출과 수입 상세를 보면, 2026년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07%로 추정돼 12월의 +11.64%보다 다소 둔화된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3.23%로 추정돼 12월의 +10.81%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입 증가세는 국내 수요가 견조했을 가능성과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 확대를 시사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월요일에 2월의 소비자물가(CPI)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 설문은 2월의 전체(헤드라인) 물가상승률(연율)을 4.31%로 예상해 1월의 3.55%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아이들리기아: Bank Indonesia)의 물가 목표는 2026년 및 2027년에 1.5%~3.5% 범위로 제시돼 있다. 설문은 정부 통제 품목과 변동성이 큰 식품가격을 제외한 핵심물가(코어 인플레이션)를 2월에 연 2.48%로 추정해 1월의 2.45%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봤다.
“로이터 설문조사(조사 담당: Devayani Sathyan; 기사 작성: Stefanno Sulaiman; 편집: Neil Fullick)”
용어 설명:
무역수지(Trade balance)는 한 국가의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값으로, 흑자는 수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헤드라인 물가(Headline CPI)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의미하며, 식료품·에너지와 같이 변동성이 큰 항목을 포함한다. 코어 물가(Core inflation)는 이러한 변동 항목을 제외한 물가로서, 통화정책 결정에 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배경과 해석: 인도네시아의 수출 증가는 세계 경기와 원자재 가격, 특히 광물·에너지 관련 품목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흑자가 확대된 것은 수출 증가의 절대 수준이 여전히 수입 증가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 증가율의 가속은 내수 회복 또는 제조업의 중간재 수요 증가를 반영할 수 있다.
시장 및 경제에 미칠 영향:
첫째, 통화(루피아)에 대한 영향이다. 지속적인 무역흑자는 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루피아의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입 증가로 외환수요가 커지면 단기적으로는 루피아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도 있다. 둘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측면이다. 설문에서 추정한 2월 헤드라인 물가율(4.31%)이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1.5%~3.5%)를 상회하는 점은 물가 안정 우려를 제기한다. 만약 실제 물가 상승이 설문치 혹은 상방 리스크를 반영해 지속된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점차 중앙은행 목표로 수렴한다면 완화적 기조 유지가 가능하다.
셋째, 수출·수입 구조의 변화이다. 수입이 빠르게 늘어난 배경이 소비재인지, 설비·중간재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중간재 및 설비 수입 증가라면 제조업 활성화와 장기적 수출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소비재 중심의 수입 증가라면 무역수지의 구조적 악화와 국내 수요 과열 신호일 수 있다.
정책적 시사점: 정부와 중앙은행은 다음의 지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2월 소비자물가 발표, 원자재(특히 에너지·금속) 국제가격 동향, 주요 교역국 수요 변화, 그리고 루피아의 환율 흐름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통화 긴축과 세출 관리, 연료 보조금 정책 등의 재정·통화 연계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
전망: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기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인도네시아의 수출입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설문 결과대로 1월 흑자가 확대됐다 하더라도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면 향후 흑자 폭은 축소될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반된다면 수출 주도의 흑자 확대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다가오는 2월 CPI 발표와 이후 공개되는 무역 통계와의 연속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결론: 로이터 설문은 2026년 1월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 흑자가 $2.76 billion(약 27억6천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았으며, 수출의 두 자릿수 성장과 수입의 가속화가 동시에 관측된다. 이 결과는 통화·물가·환율 및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여러 정책적 시사점을 던지고 있어 향후 발표될 공식 통계와 중앙은행의 반응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