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종합지수(JCI)가 최근 3거래일 동안 260포인트(약 3.6%)가량 밀리며 약세를 보여 왔으나, 11일(현지시간)에는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7,700선 바로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JCI가 당분간 해당 범위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증시는 이날 밤 공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미국 주식시장이 혼조 내지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 역시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JCI는 금융, 식품, 통신 업종의 강세가 시멘트와 자원 관련주의 약세로 일부 상쇄되며 70.40포인트(0.92%) 오른 7,699.0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은 각각 7,726.38과 7,661.28이었다.
세부 종목 흐름을 보면 Bank CIMB Niaga(▲0.30%), Bank Mandiri(▲2.09%), Bank Danamon Indonesia(▼0.40%), Bank Negara Indonesia(▲0.49%), Bank Central Asia(▲3.65%), Bank Rakyat Indonesia(▲2.37%)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통신주 Indosat Ooredoo Hutchison는 2.70% 급등했지만, 시멘트주 Indocement(▼1.44%), Semen Indonesia(▼1.09%)가 약세를 나타냈다. 자원·원자재 섹터에서는 United Tractors(▼3.12%), Aneka Tambang(▼4.10%), Vale Indonesia(▼2.03%), Timah(▼1.36%), Bumi Resources(▼0.91%)가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마감 무렵에는 ‘혼조’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0.42포인트(0.48%) 하락한 45,490.92에 마감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57포인트(0.03%) 상승한 21,886.06으로 소폭 반등했다. S&P 500은 19.43포인트(0.30%) 오른 6,532.04를 기록했다.
장 초반 매수세는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다소 둔화됐다는 미 노동부 발표 이후 강화됐다. 투자자들은 해당 지표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러나 곧 발표될 CPI 결과가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로 떠오르면서, 매수 강도는 점차 약화됐다.
원유 시장에서는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그리고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 기대가 맞물리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이 배럴당 63.70달러로 1.07달러(1.71%) 급등했다.
■ 전문 해설: 인도네시아 증시의 특징과 유의점
인도네시아 증시는 외국인 지분 제한, 높은 원자재 의존도, 그리고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편이다. 특히 자원 채굴·에너지 업종 비중이 높아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중국 경기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 투자자들이 JCI 연동 상품이나 ETF에 투자할 때는 이러한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한 JCI는 일반적으로 대형 금융주가 지수 내 비중이 가장 높다. 이번 장에서도 Bank Central Asia와 Bank Mandiri 등 시중은행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반면, 니켈·석탄 등 자원주가 하락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한 모습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 향후 관전 포인트
11일(미국 동부시간) 발표 예정인 CPI 결과는 연 3.3% 내외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다. 실제 수치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부각돼, 신흥국 증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 반대로 예상치를 상회하면 달러 강세 및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화하면서 JCI에는 부정적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이 교차하는 구간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파생상품·ETF를 활용한 헤지 전략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본 기사에 언급된 ‘Views and opinions’ 관련 문구는 원문 작성자의 견해일 뿐이며, 나스닥 및 본 매체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