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시가 31일 장 마감 기준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요 벤치마크인 IDX 종합주가지수(IDX Composite Index)가 전 거래일 대비 0.86%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락장은 인프라·금융·농업 섹터의 약세가 주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내 광범위한 공공사업·전력·통신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인프라 섹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낙폭이 컸다.
IDX 종합주가지수는 자카르타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 평균 지수로,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대표한다. 이날 기준 해당 지수는 전장 대비 0.86% 하락해 글로벌 증시 약세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섹터별 동향
세부 섹터별로 살펴보면, 인프라 섹터가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금융 섹터 역시 대형 은행주와 보험주의 동반 약세로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농업 섹터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수출 관세 이슈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별 종목 중에서는 Raja Roti Cemerlang Tbk Pt(티커: BRRC)가 34.48%(20포인트) 급등하며 78루피아에 마감했다. Ace Oldfields PT(티커: KUAS)도 33.33%(17포인트) 올라 68루피아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Bukit Uluwatu Villa Tbk(티커: BUVA)는 32.99%(64포인트) 상승해 258루피아에 거래를 마치며 5년 만의 최고가를 달성했다.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종목은 Maharaksa Biru Energi Tbk PT(티커: OASA)로, 15.00%(30포인트) 떨어진 170루피아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Ancora Indonesia Resources Tbk(티커: OKAS)는 14.69%(42포인트) 하락한 244루피아, Kabelindo Murni Tbk(티커: KBLM)은 14.59%(68포인트) 내린 398루피아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종목 228개, 하락 종목 438개, 보합 180개로 집계돼 시장 전반에 매도 우위가 뚜렷했다.
역대 최고·최저가 기록
“Ace Oldfields PT 주가는 52주 신고가인 68루피아에 안착했고, Bukit Uluwatu Villa Tbk는 5년래 최고치인 258루피아를 기록했다.”
이는 두 기업 모두 유동성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Bukit Uluwatu Villa는 관광·부동산 회복 수혜주로 분류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것이 고점 돌파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국제 원자재·환율 동향
국제 유가의 경우 WTI 9월물은 배럴당 70.09달러로 0.13%(0.09달러) 상승했다. 반면 브렌트유 10월물은 0.01%(0.01달러) 하락한 72.46달러에 거래됐다. 금 12월물은 0.31%(10.42달러) 오른 트로이온스당 3,363.22달러를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시사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루피아(USD/IDR) 환율이 0.67% 상승해 달러당 16,472.20루피아를 형성했다. 또한 호주달러/루피아(AUD/IDR)는 0.79% 오른 10,621.71루피아로 나타났다. 한편 미 달러 인덱스 선물은 99.52로 0.07% 하락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해설
IDX 종합주가지수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된 약 800여 종목을 모두 포함해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는 대표 지수다. 우리나라의 KOSPI, 미국의 S&P 500과 같은 개념으로, 경제 상황과 투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52주 신고가란 최근 1년(52주) 동안 기록한 최고 주가를 의미하며, 투자자들이 주가 추세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5년 최고가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최근 5년 동안의 최고 주가를 나타내 장기적 상승 모멘텀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 시 사용되는 국제 표준 단위(31.1035g)로, 금·은 가격 산정 시 일반적으로 쓰인다.
시장 시사점 및 전망
증권가에서는 인프라·금융·원자재 섹터의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변수와 함께 루피아 약세가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 가격 상승과 특정 소비재·관광업종의 강세는 섹터별 차별화 장세를 예고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개별 기업의 실적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면밀히 살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