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증권거래소(JSE)에서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이하 IDX 종합지수)가 0.62%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장세는 농업·기초산업·부동산 섹터의 강세가 주도했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심리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었으며 올라탄 주식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앞섰다.
장 마감 기준 IDX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2% 오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농업 부문 지수는 식량가격 강세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른 탄력을 받았고, 기초산업과 부동산·건설 관련 지수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 등락 현황
상승폭이 가장 컸던 에쿼티 디벨럽먼트 인베스트먼트(종목코드 GSMF)는 33.93% 급등해 75루피아에 마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숨버르 시너지 마크무르(Sumber Sinergi Makmur·IOTF)가 33.73% 오른 111루피아, 탑인도 솔루시 코무니카(TOSK)가 30.00% 상승한 65루피아로 뒤를 이었다.
반면, 누사타마 베르카(NTBK)는 14.93% 밀려 57루피아로 내려앉으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그립타 푸트라 퍼사다(GRPH)와 트리슐라 텍스타일 인더스트리(BELL)도 각각 14.44%, 14.29% 하락하여 77루피아, 60루피아에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상승 353개, 하락 311개, 보합 177개 종목으로 상승 우세가 확인됐다.
“주요 우량주보다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는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나왔다.
원자재 및 외환 시장 동향
같은 날 서부텍사스유(WTI) 9월물은 전일 대비 0.22달러(+0.22%) 오른 배럴당 62.7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10월물도 0.14달러(+0.21%) 상승한 65.7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0.33% 하락한 온스당 3,397.02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 대비 루피아(USD/IDR)가 0.30% 내린 16,117.80루피아를 기록해 루피아가 강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루피아(AUD/IDR)도 0.57% 하락해 10,532.24루피아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인덱스선물(DXY)은 0.02% 상승한 97.68을 나타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IDX 종합지수(Composite Index)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로, 국내 투자 분위기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루피아(IDR)는 인도네시아의 법정통화이며, 변동이 심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입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 변수로 간주된다.
※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달러를 6개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산출한 지수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자재 강세와 루피아 환율 안정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직결됐다”며 “특히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중·소형주에 순환매가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달러 움직임과 국제 유가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농업·기초산업 섹터의 강세가 구조적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 여부가 하반기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