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마감 시황] 인도네시아 증시는 21일 장 마감 기준 1.09% 오르면서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프라·농업·기초산업 섹터의 동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자카르타 증권거래소에서 IDX 종합지수(Indonesia Composite Index)는 전장 대비 1.09%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섹터별 동향
인프라 지수는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 기대감으로, 농업 지수는 팜유 가격 반등에 힘입어 각각 두 자릿수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초산업 섹터 또한 철강 수요 회복 전망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인프라·농업·기초산업 섹터가 동시 호조를 보이며 IDX 종합지수를 단숨에 6개월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거래소 관계자는 전했다.
주요 종목별 등락률
상승률 상위 종목▲
• Eagle High Plantations Tbk(BWPT) — 34.57% ↑ (종가 109루피아)
• Wir Asia Tbk PT(WIRG) — 32.29% ↑ (종가 127루피아)
• Reliance Securities Tbk(RELI) — 24.78% ↑ (종가 705루피아)
하락률 상위 종목▼
• Cipta Selera Murni Pt(CSMI) — 14.87% ↓ (종가 498루피아)
• Merry Riana Edukasi Tbk PT(MERI) — 14.69% ↓ (종가 482루피아)
• Trimitra Trans Persada Tbk PT(BLOG) — 14.58% ↓ (종가 615루피아)
종목별로는 Eagle High Plantations가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Reliance Securities는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Cipta Selera Murni는 3년 만에 최저가로 추락했다.
시장 폭 — ‘강세 우위’
전체 847개 종목 가운데 상승 312개, 하락 307개, 보합 228개로 상승 종목이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IDR(루피아) 환율·원자재 동향
•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 0.27% ↓ (배럴당 65.87달러)
• 브렌트유 9월물 — 0.35% ↓ (배럴당 69.04달러)
• 금 8월물 — 0.45% ↑ (트로이온스당 3,373.55달러)
환율 부문에선 USD/IDR이 0.37% 상승한 1달러 = 16,321.70루피아, AUD/IDR이 0.20% 상승한 1호주달러 = 10,619.45루피아를 기록했다. 미 달러 인덱스 선물은 0.27% 하락한 97.93을 나타냈다.
지수·지표 용어 해설
IDX 종합지수(Composite Index)는 자카르타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확인한다.
미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강·약세를 가늠한다. 지수가 하락하면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임을 의미한다.
종합 분석 및 시사점
이번 6개월 최고치 돌파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안정과 국내 투자 심리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팜유·니켈 등 인도네시아 수출 주력 품목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농업 및 기초산업 섹터가 동반 반등했다. 또한 조코 위도도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 이전 프로젝트와 인프라 확장 계획이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 루피아 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장기적 지수 상승 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인플레이션 관리 능력이 향후 변동성 완충에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대형 인프라 수혜주가, 중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연동된 농업·기초산업 섹터가 지수를 이끌 것”이라며, 섹터별 차별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