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증시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 300포인트(3.7%)가량 급락한 뒤 7,940선 아래에 머물러 있어 수요일 장 개장부터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
2026년 3월 4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약세는 중동 지역에서 지속되는 갈등에 따른 불안 심리가 전 세계 시장에 확산된 결과로, 아시아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자재·에너지 관련 종목은 이번 충돌로 인해 오히려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장에서 자카르타 종합지수(Jakarta Composite Index, JCI)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 마감했으나, 자원 및 시멘트 업종의 약세를 금융 섹터의 지지로 일부 상쇄하면서 비교적 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하루 동안 지수는 7,932.52와 8,098.39 사이를 오간 뒤 7,939.77로 마감해 77.07포인트(0.96%)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거래 활발 종목 가운데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Bank Mandiri는 0.49% 상승했고, Bank Danamon Indonesia는 0.37% 올랐으며, Bank Central Asia는 0.71% 상승했다. 반면 Bank Rakyat Indonesia는 1.31% 하락했다. 통신업종에서는 Indosat Ooredoo Hutchison가 3.62% 급등했다. 자원·시멘트 관련 주요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는데, Indocement는 1.26% 하락했고, Semen Indonesia는 2.16% 하락했다. 중장비·건설주인 United Tractors는 2.61% 급등했으나, Astra International은 0.40% 하락했다. 에너지·자원 관련 종목은 변동성이 컸다. Energi Mega Persada는 3.18% 급락했고, Aneka Tambang은 4.34% 급락, Vale Indonesia는 1.71% 하락했다. 특히 Timah은 7.41% 급락해 낙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Bumi Resources는 1.61% 상승했다. Bank CIMB Niaga, Bank Negara Indonesia, Indofood Sukses Makmur은 변동이 없었다.
미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아시아 시장에 부정적 신호를 줬다. 뉴욕 증시는 주요지수가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장중 낙폭을 일부 줄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3.51포인트(0.83%) 하락해 48,501.27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232.17포인트(1.02%) 하락해 22,516.69로 끝났다. S&P 500도 64.99포인트(0.94%) 하락해 6,816.63로 마감했다.
이번 주 초반 급락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심화와 그에 따른 글로벌 공급 우려가 핵심 요인으로 자리한다. 갈등이 네 번째 날로 접어들면서 시장의 불안은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이번 전쟁이 "4~5주 지속될 수 있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추가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쟁은) 4~5주 지속될 수 있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갈 수도 있다.”
원유 가격은 중동 충돌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특히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라스 타누라(Ras Tanura)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보고 등은 공급 우려를 증폭시켰다. 앞선 거래일에도 급등한 원유는 3월 거래에서 유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사실상 봉쇄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3.35달러(4.7%) 상승한 74.58달러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 평균을 나타내는 대표 지수로,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국제 원유시장 가격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이며, 배럴당 가격으로 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에서 매우 중요한 해운로로서 이 해협의 봉쇄 또는 통행 차질은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 글로벌 금융시장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원유 가격의 급등은 연쇄적으로 수입물가를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늘어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수입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무역수지 및 재정수지에 부담을 주어 루피아(Indonesian Rupiah) 등 통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산업별로는 에너지·자원 관련 종목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나, 전반적인 시장 불안 심리는 금융·소비 관련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시멘트·자원주가 이미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건설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 섹터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은행주는 금리 환경과 자산 건전성에 대한 전망에 따라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 기간과 원유 공급 차질의 정도,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 그리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반응이 결정적 변수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해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 주식시장에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반대로 갈등이 조기에 봉합돼 공급 우려가 해소되면 자산가격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섹터 비중과 환 리스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지속될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소비재 섹터가 수익성 측면에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관련 리스크를 검토해야 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증시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글로벌 유동성 흐름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2026년 3월 4일 현재 인도네시아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원유시장 불안으로 단기적으로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유가와 지정학적 상황, 주요국 증시 흐름 및 국내 금융·실물지표를 종합 관찰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