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인프라, 금융, 농업 섹터의 동반 강세가 지수를 밀어 올리며 IDX 종합지수(Composite Index)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6,000선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 기준 IDX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3% 상승했다. 이로써 지수는 한 달 새 두 번째로 0.8% 이상 상승하며 견조한 단기 모멘텀을 재확인했다.
상승 주도 업종은 인프라·금융·농업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과 은행권 이익 개선,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농산물 관련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동시에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 세부 종목별 등락률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리파워 아시아 인도네시아(Repower Asia Indonesia PT, 티커 REAL)로 전일 대비 34.85% 급등한 89루피아에 마감했다. 해당 종목은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뒤를 이어 타나 라우트(Tanah Laut Tbk, INDX)가 34.04% 상승한 126루피아, 마자 아궁 라텍신도(Maja Agung Latexindo PT Tbk, SURI)가 33.93% 오른 150루피아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라마 신테틱스(Indorama Synthetics Tbk, INDR)는 10.97% 하락한 2,760루피아로 최악의 성과를 냈다. 이어 복셀 일렉트릭(Voksel Electric Tbk, VOKS)이 10.70% 내린 334루피아, 레말라 아바디(Remala Abadi Tbk PT, DATA)가 10.00% 떨어진 4,050루피아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폭 넓은 상승세
장중 상승 종목 474개, 하락 종목 246개, 보합 124개를 기록해 약 2:1의 우세한 상승 비율을 보였다. 이는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에 기울어 있음을 시사한다.
“리파워 아시아는 부동산 재개발 프로젝트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렸다”며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특히 정부의 수도 이전 프로젝트와 맞물려 토지·주택 수요가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마자 아궁 라텍신도의 급등에 대해서는 글로브 고무 시황 호조로 인한 수요 확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고무 가격은 태국·말레이시아의 생산 차질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전기차 타이어용 수요가 늘면서 올 들어 15% 이상 상승했다.
🌏 거시·상품·환율 동향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WTI 10월물은 0.54%(0.34달러) 올라 배럴당 63.03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 11월물은 0.46%(0.31달러) 상승한 67.30달러를 나타냈다.
금값은 약세였다. 12월물 금 선물은 0.22%(7.98달러) 내려 트로이온스당 3,678.42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01% 하락한 97.14를 기록해 큰 변동성은 없었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루피아(USD/IDR)는 0.21% 상승한 16,406.60루피아, 호주 달러/루피아(AUD/IDR)는 0.45% 오른 10,933.16루피아에 형성됐다. 달러 강세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상대적으로 견조함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 IDX 종합지수란?
IDX 종합지수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ndonesia Stock Exchange·IDX)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우리나라 코스피, 미국 S&P 500처럼 국가 증시의 전반적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해외 투자자가 참고하는 가장 기본적인 벤치마크라는 점에서 중요도를 갖는다.
📝 전문 기자 시각
금일 장에서는 중·소형 성장주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이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개인투자자의 적극적 순매수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인프라 투자는 국가 경제 구조 전환의 핵심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건설·건자재·부동산 섹터에 우호적일 전망이다.
다만 10% 이상 단기 급등 종목이 다수 출현한 만큼 변동성 관리가 필수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유동성이 한국·미국 시장보다 제한적이어서 테마성 매기가 빠르게 일어났다 빠지기도 한다. 투자자들은 거래량·유동성, 펀더멘털을 함께 고려해 진입 시점을 고민해야 한다.
국제 유가 상승세는 인도네시아 최대 수출 품목인 팜유·석유화학 관련 기업에 수익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항공·물류 등 에너지 비용 민감 업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섹터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끝으로, 달러 대비 루피아 약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선진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동남아 신흥국 통화는 압력을 받기 쉽다. 이에 대비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확대, 금리 정책 조정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 결론 및 전망
전반적으로 IDX 종합지수는 기술적·기본적 지지선을 모두 확인하며 우상향 흐름을 재개했다. 6,000선 안착 여부가 단기 핵심 관전 포인트이며, 외부 충격(미 연준 통화정책·글로벌 경기)이 제한될 경우 6,100~6,200선 도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내수 회복과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은행·소비재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기 급등한 중·소형주는 변동성에 대비해 이익 실현 전략을 병행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