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IDX)에서 6일(현지시간) 마감한 주식시장은 농업, 기초산업, 부동산·건설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IDX Composite Index)는 전일 대비 0.13%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방어적 섹터로 분류되는 농업과 부동산 종목에 매기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Xolare RCR Energy PT Tbk(SOLA)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일 대비 33.09%(+46.00포인트) 급등한 185.00루피아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Kioson Komersial Indonesia Tbk PT(KIOS)가 27.78%(+15.00포인트) 급등해 69.00루피아로 마감했으며, Fortune Indonesia Tbk(FORU) 역시 25.00%(+305.00포인트) 상승한 1,525.00루피아를 기록했다.
반면, 하락 종목 중에는 Hotel Fitra International Tbk PT(FITT)가 11.67%(-28.00포인트) 밀린 212.00루피아로 최악의 성과를 보였다. 뒤이어 Fortune Mate Indonesia Tbk(FMII)는 10.31%(-46.00포인트) 하락해 400.00루피아, Reliance Securities Tbk(RELI)는 10.20%(-75.00포인트) 떨어져 660.00루피아에 장을 마쳤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상승 종목 344개, 하락 종목 306개, 보합 199개로, 매수 우위가 다소 우세했다.
특히 SOLA와 KIOS 두 종목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국제 원자재(Commodities) 동향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1.47%(+0.96달러) 오른 배럴당 66.12달러에 거래됐고,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40%(+0.95달러) 상승한 68.5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12월물 금 선물은 0.45%(-15.60달러) 밀리며 트로이온스(troy ounce)당 3,419.10달러로 내려앉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USD/IDR)가 0.06% 상승(루피아 약세)해 1달러=16,362.30루피아에 거래됐고, 호주 달러 대비 루피아(AUD/IDR)는 0.19% 상승해 10,615.19루피아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 인덱스 선물(미국 달러 가치 지표)은 0.05% 오른 98.63을 기록하며 소폭 강세를 이어갔다.
주목해야 할 용어 정리
• “포인트(point)“는 주가 변동 폭을 나타내는 절대값으로, 인도네시아 루피아 기준 단위를 의미한다.
• “트로이 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국제거래에서 사용되는 무게 단위(약 31.1035g)다.
•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유로, 엔, 파운드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우위를 판단한다.
전문가 시각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 반등과 달러 강세 흐름이 신흥국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했음에도 농업·기초산업 섹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감으로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곡물 수급 안정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SOLA와 같은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소액 투자자 중심의 거래 플랫폼 확산으로 저가주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KIOS와 같은 소형주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52주 신고가 경신 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분할 매수·매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은 환율 움직임이다. 루피아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이 둔화될 수 있어, 달러화 강세 기조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날 인도네시아 증시는 방어적 성격의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으나, 글로벌 원자재와 환율 변동성에 따라 향후 등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섹터별 실적 전망과 정책 모멘텀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공통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