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증시 마감] IDX 종합지수 2.53% 상승, 6개월 최고치 경신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에서 금융·인프라·농업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자카르타종합지수(IDX Composite Index)는 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3% 오른 6,000선 중후반(정확한 지수 값은 원문 미표기)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국내외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졌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랠리는 금융(금융서비스)·인프라·농업 섹터가 주도했다. 해당 업종들은 인도네시아 경제 재개 흐름과 맞물려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각종 정책 수혜와 글로벌 자본 유입이 동시에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를 빠르게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 세부 종목별 등락 현황
본 거래일 가장 돋보인 종목은 PT 트리무다 누안사 치트라(TNCA)였다. 주가는 전일 대비 34.78%(+48포인트) 급등한 186루피아에 마감해 단숨에 상한가 부근까지 치솟았다. 이어 PP 프레시시(PT PPRE)가 34.18%(+27포인트) 오른 106루피아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그립타 푸트라 퍼사다(GRPH) 역시 34.00%(+17포인트) 상승한 67루피아로 같은 기록을 세웠다.
반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종목은 누사 라야 치프타(NRCA)로, 14.12%(-120포인트) 급락해 730루피아로 주저앉았다. 그라하 안드라센트라 프로퍼티노(JGLE)는 11.11% 하락한 8루피아, 에스티카 타타 티아라(BEEF)는 10.00% 내린 306루피아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PP 프레시시와 그립타 푸트라 퍼사다 두 종목은 52주 최고가를 새로 작성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인베스팅닷컴 데이터
▶ 상승·하락 종목수 비율
자카르타거래소(JSE) 전체로 보면 상승 404개 종목이 하락 276개 종목을 앞질렀고, 16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수 구성 종목의 60% 이상이 플러스권을 유지했다는 점은 광범위한 매수세가 형성됐음을 시사한다.
▶ 원자재·통화·달러지수 동향
국제 유가와 귀금속 가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당 64.11달러로 0.23%(+0.15달러) 올랐고,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0.29%(+0.19달러) 오른 66.8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2월 금 선물은 0.19%(-6.60달러) 하락한 3,398.10달러(트로이온스당)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루피아(IDR)는 0.25% 상승해 1달러=16,283.40루피아에 형성됐다. 호주달러/루피아(AUD/IDR)는 0.14% 내린 10,575.48루피아로 마감했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지수 선물(DXY)은 98.32포인트로 0.04% 소폭 하락했다.
▶ IDX 종합지수란?
IDX 종합지수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전체 상장기업의 주가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다. 우리나라의 코스피, 미국의 S&P 500에 해당하는 대표 주가지표로, 내·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을 가늠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한다.*
* 섹터별 서브지수(금융·인프라·농업 등)는 해당 산업군의 주가만 모아 산정한다.
▶ 전문가 시각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상승세를 두고 인도네시아 경제 기초 체력(펀더멘털) 개선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를 배경으로 꼽는다. 금융 섹터는 양호한 대출 성장률과 건전성 지표를, 인프라 섹터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재개를, 농업 섹터는 팜오일·고무·코코아 등 1차산품 가격 강세를 호재로 삼았다.
특히, 루피아화 강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 글로벌 운용사 동남아 담당 매니저는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한 금융·인프라·농업 섹터는 당분간 초과수익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달러 강세 재개 및 중국 경기 둔화는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 시장 전망 및 향후 체크포인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인도네시아 2분기 GDP 잠정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그리고 미국 잭슨홀 심포지엄 등 대외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 결과는 글로벌 자금 흐름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인도네시아 증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국, IDX 종합지수가 6개월 최고치를 넘어 사상 최고치 경신에 도전하려면 기업 실적의 실질적 개선과 대외 리스크 완화라는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 용어 풀이 • 모르면 손해!
• 루피아(IDR): 인도네시아의 공식 통화 단위다.
• 달러지수(DXY): 미 달러를 6개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 대비 가중 평균한 지수다.
• 브렌트유: 북해산 원유를 지칭하며, 국제 유가의 대표 벤치마크 중 하나로 쓰인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기초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 기자의 시각
이번 인도네시아 증시 상승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로컬 시장 내 매수 대기자금이 결합해 만든 결과다. 단기 과열 신호도 일부 포착되고 있으나, 기술적 조정이 오히려 중장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존 보유자는 트레일링 스톱을 활용해 수익을 지키고, 신규 진입자는 실적 개선이 확실한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다만, 원자재·통화시장의 빠른 변동은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루피아 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주에는 부담, 내수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섹터별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