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증시, 금융·농업주 주도로 0.75% 상승 마감…IDX 종합지수 6개월 만에 최고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Jakarta Stock Exchange)가 24일(현지시간) 상승 랠리를 이어 갔다. 금융·농업·기초 산업 섹터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IDX 종합지수(Composite Index)가 전장 대비 0.75% 오른 6,750.00포인트(가상 수치)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지수는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글로벌 유가 반등과 달러 강세가 맞물린 가운데, 지역 내 위험 선호가 다시 살아난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섹터별 흐름과 주요 종목

이번 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 종목은 Radana Bhaskara Finance Tbk(티커: HDFA)였다. 이 종목은 전일 대비 14.29% 급등한 120.00루피아로 마감했다. 이어 Charnic Capital Tbk PT(NICK)가 25.00% 오른 1,375.00루피아를 기록했으며, Argo Pantes Tbk(ARGO) 역시 24.84% 상승한 1,935.00루피아로 장을 끝냈다.

반면, 하락폭이 컸던 종목도 존재했다. Capitalinc Investment Tbk(MTFN)은 20.00% 밀린 4.00루피아에 거래를 마감했고, Panorama Sentrawisata Tbk(PANR)는 15.00% 하락한 850.00루피아, Hotel Sahid Jaya Tbk(SHID)는 14.80% 빠진 1,065.00루피아로 각각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 315개, 하락 종목 334개, 보합 196개로 ^{시장 전반}에서는 매도세가 소폭 우위를 나타냈다.

기록 경신 종목

눈에 띄는 점은 섬유·의복 업체인 Argo Pantes Tbk가 385.00루피아(24.84%) 상승하며 3년 만의 최고가를 다시 썼다는 사실이다. 해당 종목은 직물과 의류 수출 물량 증가,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소비 수요에 힘입어 최근 몇 달간 강세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국제 상품·환율 동향

원자재 시장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0.56달러(0.86%) 오른 65.81달러에 마감됐고,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도 0.50달러(0.73%) 상승한 69.01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온스당 3,378.45달러로 0.56%(19.15달러)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인도네시아 루피아(IDR) 대비 0.16% 강세를 보이며 USD/IDR이 16,288.10에 거래됐다. 동시에 AUD/IDR 환율도 0.20% 상승해 10,770.90루피아를 기록했다. 달러화 전반의 가치를 반영하는 미국 달러 인덱스(USDX) 선물은 0.08% 오른 97.03을 나타냈다.

용어 해설

IDX 종합지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 성과를 종합해 산출하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로, 한국의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대표 시장 지표다.
섹터 지수: 금융·농업·기초 산업 등 특정 업종으로 묶인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수로, 해당 업종의 업황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달러 인덱스(USDX):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약세를 확인할 때 참고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반등과 달러 안정세가 신흥국 위험 자산 선호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금융·농업 섹터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수 상승을 가속했다”며, 하반기에도 상품 가격의 변동성과 미 연준(Fed)의 통화 정책이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