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설탕 선물 가격이 하락세다. 2026년 3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 선물(SBH26)은 전일 대비 -0.23(-1.54%) 하락했고, 런던 ICE 백설탕 #5 선물(SWH26)은 -4.90(-1.15%) 하락했다.
2026년 1월 2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 하락은 주로 인도의 생산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인도 설탕공장협회(India Sugar Mill Association, ISMA)는 2025/26 시즌(10월 1일~1월 15일) 기간 인도의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 MMT(백만 메트릭톤)이라고 집계했다.
또한 브라질의 생산 증가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브라질 산유·설탕업계단체인 Unica는 2025/26 시즌 센터-사우스 지역의 누적 생산량이 12월 중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0.158 MMT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사탕수수의 설탕용 압착 비율은 2024/25의 48.19%에서 2025/26에는 50.91%로 상승했다.
글로벌 잉여 전망도 가격에 부정적이다. 컨설팅업체 Covrig Analytics는 2025/26 전 세계 설탕 잉여량 추정치를 10월의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Covrig는 2026/27 시즌에는 가격 약세가 생산을 위축시켜 글로벌 잉여폭이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ISMA의 추가 전망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SMA는 2025/26 년도 인도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11월 11일)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ISMA는 또한 연료용 에탄올 제조에 사용되는 설탕량 전망을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대폭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에탄올용 전용물량 축소로 수출 여력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정부의 수출정책 변화도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에 제분소의 설탕 수출을 1.5 MMT 허용한다고 발표했으며, 추가 수출 허용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기상이 악화되어 생산이 감소하자 수출할당(quota)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 또한 부담이다. 브라질 곡물·사료 예측기관인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량 전망을 기존 44.5 MMT에서 45 MMT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포지션과 변동성 리스크도 주목된다. 최근 주간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들은 런던 ICE 백설탕 포지션을 순매수로 4,544계약 늘려 사상 최고치 48,203건을 기록했다(2011년 데이터 기준). 이러한 과도한 롱포지션은 가격 조정 시 급격한 매도·가격 낙폭을 확대할 위험이 있다. 즉, 공급 증가와 함께 투기성 포지션이 결합될 경우 하방 압력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반면 공급 축소가 예상되는 요소도 존재한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전년(예상치 43.5 MMT) 대비 -3.91% 감소한 4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중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국제기구의 통계 및 전망도 다양한 수치를 제시한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 시즌 전 세계에서 1.625 MMT의 설탕 잉여를 예측했으며, 이는 2024/25의 2.916 MMT 적자에서 전환된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2025/26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11월 5일 전 세계 2025/26 잉여 추정치를 9월의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했다.
태국의 생산 증가도 가격에 압력을 가하는 요소다. 태국 설탕업계단체인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로 전망했으며,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인간용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상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인도의 2025/26 생산을 +25% 증가한 35.25 MMT로 각각 전망했으며 이는 우호적 몬순과 재배면적 확대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FAS는 태국 생산도 +2% 증가한 10.25 MMT로 예측했다.
용어 설명(전문용어 풀이)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톤)의 약어로, 글로벌 곡물·설탕 통계에서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단위다. ICE 백설탕(#5)은 런던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정제된 백설탕 선물 계약을 의미하며, 뉴욕 월드 설탕(#11)은 원당(원료 당)을 기초로 한 미국 기준의 선물 계약을 말한다. COT(Commitment of Traders) 리포트는 선물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상업적·비상업적 등)을 주간 단위로 집계한 자료로, 투자자·투기세력의 포지션 변화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사탕수수의 설탕용 압착비율’은 수확된 사탕수수 중 설탕 생산에 사용된 비율을 나타내며, 이 수치가 올라가면 한 톤의 사탕수수에서 더 많은 설탕이 생산되었음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단기적으로는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와 국제기구의 잉여 전망 상향으로 설탕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배정 축소와 수출 허용 확대는 즉각적인 국제 시장 공급을 늘려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다. 반면, 펀드의 과도한 롱 포지션은 조정 시 급락을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로 작용하므로 투자자들은 포지션 크기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가격 약세가 일부 생산국의 생산 축소를 유도할 수 있다. Covrig가 예측한 2026/27 시즌 잉여 축소 전망(1.4 MMT)처럼, 가격이 충분히 약해질 경우 재배면적 축소·투입량 감소 등 공급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기상(몬순), 통화(브라질 레알·인도 루피) 변동, 국제 유가(운송비·에탄올 경쟁 요인) 등이 생산 및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쳐 향후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책 변수도 중요하다.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 여부, 브라질의 작황 전망 변경, 태국의 수출정책, 그리고 각국의 에탄올 혼합 정책(Biofuel blending) 변화는 단기 수급·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관계자들은 출하·수출허가·주요 기관의 분기별 보고서와 기상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및 공시
이 기사의 원문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며, 보도 시점에 그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수치와 전망은 각 기관의 보고와 업계 발표를 종합한 것으로,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나 개별 투자 결정을 위한 권유나 금융 자문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중요 키워드: 인도 31 MMT, 브라질 45 MMT, 태국 10.5 MMT, 글로벌 잉여 4.7 MMT. 향후 가격 변동성은 생산량, 수출정책, 기상, 펀드 포지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