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도박을 혼동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배당을 중시하는 소득형 투자자들은 도박이 장기적으로 손실로 귀결되기 쉽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기적 자본 축적과 안정적 현금흐름에 집중한다. 기사에 따르면 폐쇄형펀드(CEF) 중심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은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2025년 11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신중한 투자자들조차도 과도한 투기에 휩쓸리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이 기사에서는 두 개의 대표적 CEF를 대비해 소개한다. 하나는 배당이 없고 고평가·고변동성 구간에 놓여 ‘도박’에 비견되는 사례이며, 다른 하나는 월배당 기준 9.9%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에 거래되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를 거치며 밈주식, 비트코인 관련 기업, 생소한 암호화폐 등 투기적 테마가 확산된 가운데, 도박 소비가 체감상 늘어난 듯 보이지만 지난 25년간 미국인의 소득 대비 도박 지출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소개된다. 기사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벌어들인 1달러당 도박 지출은 ‘0.7’ 수준이었고(원문 표현 기준), 이후에도 대체로 이 구간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도박 산업의 마케팅 파워가 체감도를 높였을 뿐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사례 1: ‘CEF의 밈주식’이 된 Destiny Tech100(DXYZ)
첫 번째로 경계해야 할 펀드는 Destiny Tech100(티커: DXYZ)다. 이 펀드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이례적인 CEF라는 점에서 이미 경고등이 켜진다. CEF라는 자산군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8% 내외임을 감안하면, 무배당 구조는 투자자 입장에서 즉각적인 경계 신호라 할 수 있다.

DXYZ는 2025년 들어 연초 이후 기준 63% 하락했다. 이는 2월, 4월, 5월 각각 고평가 경고가 제기됐던 시점부터 이어진 조정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시 DXYZ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500% 이상 프리미엄에서 거래되며, ‘기초자산 1달러에 5달러를 지불’하는 비합리적 가격 형성이 관측됐다. 현재는 프리미엄이 다소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약 96%로, ‘1달러 자산에 2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을 치러야 하는 구조다. 참고로 전체 CEF 평균은 약 5.3% 디스카운트(즉, 1달러당 0.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용어 설명
폐쇄형펀드(CEF)는 상장 이후 신규 자금 유입·환매가 자유롭지 않은 구조로,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NAV) 대비 프리미엄(고평가) 또는 디스카운트(저평가)로 거래될 수 있다. 프리미엄이 크면 동일 자산을 비싸게 사는 셈이고, 디스카운트가 크면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는 구조다. NAV는 펀드의 기초자산(보유 종목) 평가액의 합을 뜻한다.
DXYZ의 높은 프리미엄은 사모 지분(프라이빗 에쿼티) 성격의 고위험 포지션에 집중된 포트폴리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펀드는 SpaceX에 23.3%를 담고 있으며, OpenAI에도 소액 투자 비중을 보유한다. 아래 보유종목 표기에서도 확인되듯, 다수의 비상장·고성장 기대 자산에 베팅하고 있다.

출처: destiny.xyz/tech100
문제는 설령 이들 자산이 ‘차세대 매그니피센트 7’로 성장한다 하더라도, 투자자는 이미 2배 가까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진입한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DXYZ는 배당이 없고, 연초 이후 63% 하락했으며, 약 96% 프리미엄에서 거래되고, 고투기성 사모자산 노출이 큰 펀드다. 이는 기사 표현대로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사례 2: 블랙록 BTX — 월배당 9.9%이지만 합리적 가치에 근접한 대안
대조적으로 BlackRock Technology and Private Equity Term Trust(티커: BTX)는 명목 배당수익률만 보면 투기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장기 보유에 적합한 구조라는 평가다. 이 펀드는 월배당으로 연 9.9% 기준의 분배금을 제공한다. 해당 펀드는 과거 2025년 4월 말부터 8월 말까지 포지션이 소개된 바 있으며, 이 기간 16% 수익을 기록한 뒤 차익 실현된 사례가 언급된다.
BTX는 기술 섹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DXYZ와 표면상 유사하지만, 상장된 인프라 성격의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점이 핵심 차별점이다. NVIDIA(NVDA)가 10%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며,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Celestica(CLS) 3.5%도 편입돼 있다. 또한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Snowflake(SNOW) 등 대형·중형주가 균형 있게 포함된다.
최근 몇 달간 BTX의 분배금은 관리보수·정책 변경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2년 기술주 급락 이후 전임 운용팀이 펀드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분배를 끌어올렸던 기조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9.9% ‘선행 기준’ 분배는 지속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가격 측면에서도 최근 기술주 약세의 영향으로 BTX의 시장가격이 급락하며, NAV 대비 약 14.9% 디스카운트가 형성돼 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 최근 2년 내 가장 넓은 할인폭에 해당한다. 주목할 점은 BTX의 NAV 성과가 5월 이후 S&P 500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회복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즉, 기초 포트폴리오의 질·성과는 견조한데, 시장가격이 과도하게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CEF는 정보 비대칭과 유동성 제약으로 인해 성과 대비 가격 반응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지연 현상(lag)은 특히 보수적 성향의 CEF 투자자들이 변화에 천천히 반응하는 구조에서 빈번하다. 따라서 BTX의 할인폭 확대는 오히려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긍정 신호로도 해석된다. 월 9.9% 연환산 배당을 지급하면서 시장 수익률에 상응하는 NAV 성과를 기록한다면, 할인율이 점차 축소(파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지: BTX는 고배당을 제공하면서도 포트폴리오 질적 측면과 가격(할인율) 측면에서 합리성이 확보된 사례로, 배당을 통한 현금흐름과 할인율 축소에 따른 자본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구조다.
핵심 개념 요약: CEF·NAV·프리미엄/디스카운트
– CEF(폐쇄형펀드): 상장 후 유통 주식수(좌수)가 고정적이며, 시장가격은 수급과 심리에 좌우되고, NAV는 기초자산 가치에 의해 산출된다. 두 가격의 괴리로 프리미엄 또는 디스카운트가 발생한다.
– NAV(순자산가치): 펀드가 보유한 자산의 ‘실물 가치’에 해당하며, 장부상 가치의 기준점이다.
– 프리미엄/디스카운트: 시장가격이 NAV보다 높으면 프리미엄, 낮으면 디스카운트다. 프리미엄이 클수록 진입 가격 리스크가 커지고, 디스카운트가 클수록 ‘가치 대비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점과 실무적 시사점
첫째, DXYZ는 무배당 구조, 고평가 프리미엄, 사모 지분 중심의 고변동성 포트폴리오라는 3중 위험이 겹쳐 있다. 자산 대비 2배에 가까운 가격을 주고 참여하는 구조는 리스크/보상 비율(Risk-Reward) 관점에서 비합리적이다. 설령 보유 자산의 성장이 현실화되더라도, 높은 프리미엄은 수익 실현 가능성을 제한한다.
둘째, BTX는 월지급 배당으로 연 9.9% 선행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고, 디스카운트가 역사적 범위에서 넓은 구간에 형성돼 있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다. 특히 NVIDIA 10%, Celestica 3.5%, Snowflake 등의 상장 기술 인프라 종목 중심 구성이므로, 평가·공시·유동성 측면에서 사모 비상장자산 대비 투명성이 높다. 이는 배당의 지급 안정성과 NAV 추적 가능성을 높인다.
셋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CEF의 ‘가격/NAV 괴리’는 통상적으로 확대된다. 이때 기초 포트폴리오의 질과 NAV 흐름이 우상향을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괴리 축소(리레이팅)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BTX의 최근 흐름은 이에 부합한다.
넷째, 배당 정책 변화는 늘 면밀히 추적해야 한다. BTX의 사례처럼 운용사·운용전략이 바뀌면 분배 정책이 조정될 수 있다. 단기 배당 인상은 보기에는 매력적일 수 있으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주가·프리미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현재 BTX의 분배는 지속 가능성 제고의 방향으로 정상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 맥락: ‘9.3% 평균 배당·연 60회 지급’ 미니 포트폴리오 언급
기사 말미에는 현재와 같이 공포 심리가 높아진 국면이 8% 이상의 고배당 월지급 CEF를 선별하기에 적기라는 견해가 제시된다. 또한 월지급 CEF 5종으로 구성된 미니 포트폴리오가 소개되며, 이들의 평균 배당수익률 9.3%와 연간 60회 지급 구조가 언급됐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디스카운트가 과도한 우량 CEF에 선별적으로 접근해, 배당현금흐름 확보와 가격 정상화에 따른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접근으로 요약된다.
요약 정리
– DXYZ: 무배당, 고평가(약 96% 프리미엄), 사모·고변동 자산 비중이 큰 포트폴리오. 2025년 YTD -63%.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불리.
– BTX: 월지급 연 9.9% 분배, 약 14.9% 디스카운트로 역사적 저평가 범위. NAV는 5월 이후 S&P 500에 부합하는 회복세. 배당 안정성과 리레이팅 잠재력 공존.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