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증시 상승의 주요 엔진으로 작동해 왔으며, 자본지출(capex)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기업들이 투자 대비 수익을 입증하기 시작한다면 이 추세가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다.
2025년 11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 최고투자책임자실(Chief Investment Office, CIO)은 신규 리포트에서 “자본지출의 강력한 추세와 가속화되는 도입이 향후 1년간 AI 연관 종목의 추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다. 아울러 해당 보도는 투자자들이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수단으로 인베스팅프로(InvestingPro)를 소개했다다.
UBS 보고서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AI가 시장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뚜렷하며, 둘째, AI 관련 설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가 실물경제에도 가시적 기여를 시작했고, 셋째, 수익화(monetization)가 뒤따를 경우 상승세가 2026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다.
AI의 시장 지배력, 지수 구성 비중과 수익 기여에서 확인
UBS는 AI 진전의 수혜를 크게 누린 정보기술(IT)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이제 MSCI AC World Index 구성의 3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다. 또 미국 시장에서는 상위 9개 대형 기술주가 지난 1년간 Russell 3000 지수 상승의 72%를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다. 이는 대형 기술주 중심의 수익 집중이 얼마나 심화되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다.
MSCI AC World는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괄하는 광범위 지수이며, Russell 3000은 미국 주식시장의 광범위한 종합 지수다. 두 지수에서 확인된 비중과 기여율은 AI가 단일 스토리를 넘어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견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실물경제 파급: 미국 GDP 성장 기여도
UBS는 AI 투자가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다. 특히 정보처리 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가 2025년 2분기 미국 실질 GDP 성장률에 0.8%포인트를 더한 것으로 집계했다다. 이는 AI 관련 투자 사이클이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질 성장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다. 여기서 ‘%포인트(percentage points)’는 성장률의 수준 변화를 나타내는 단위로, 기존 성장률에 단순 가중되는 추가 기여를 뜻한다다.
투자 사이클의 강도도 주목된다. UBS는 견고한 AI 자본지출이 지난 3년 동안 나스닥(Nasdaq)을 107% 끌어올렸고, 반도체 업종은 같은 기간 157% 상승했다고 밝혔다다. 이는 데이터센터, 고성능 반도체(HPC), 소프트웨어 스택 전반에서 AI 수요가 급증했음을 보여주는 정량적 단서다다.
자본지출 전망: 2026년 5,710억 달러, 2025년 4,230억 달러 대비 증가
UBS는 2026년 AI 관련 전 세계 자본지출이 5,710억 달러(USD)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다. 이는 2025년의 추정치 4,23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다. 더 나아가 2026~2030년 누적 4.7조 달러의 글로벌 AI 자본지출이 집행될 것으로 내다봤다다. UBS는 이러한 대규모 지출을 견인할 축으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피지컬 AI(physical AI), AI 비디오(AI video)를 지목했다다.
용어 해설참고
– 자본지출(Capex): 기업이 장기 성장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출하는 설비·기술 투자다. 데이터센터 구축, 반도체 장비 구매, 소프트웨어 인프라 확충 등이 포함된다다.
– 에이전틱 AI: 인간의 지시 없이도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를 의미한다. 업무 자동화, 고객 응대, 개발·운영(DevOps) 자동화 등에서 기대가 크다다.
– 피지컬 AI: 로봇·드론·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AI를 뜻한다. 제조·물류·의료·국방 등에서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증대를 목표로 한다다.
– AI 비디오: 생성형 영상, 실시간 편집·합성, 지능형 스트리밍을 포함한다. 대규모 연산과 저장·전송 인프라를 요구해 반도체·네트워크 투자를 자극한다다.
수익화의 관건: 아직은 ‘투자 대비 매출’이 뒤따라야
UBS는 핵심 질문을 “모네타이제이션(수익화)”으로 규정했다다. 은행은 장기적으로 AI가 전 세계 노동 과업의 3분의 1을 자동화하고, 공급업체가 그 가치의 10%를 포착할 수 있다면 연간 1.5조 달러의 AI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다. 다만 현재는 “수익화가 자본지출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선도 도입 기업들이 “가시적 가치 창출”을 보고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다.
“강력한 수요와 도입 확산이 계속된다면, 지속적인 투자만으로도 2026년 AI 연관 종목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이는 투자 확대가 단기 실적의 전면적 개선으로 즉각 연결되지 않더라도, 도입률 상승과 생태계 확장이 밸류체인 전반의 매출 성장 기대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무엇을 볼 것인가
– 설비투자 추이: 하이퍼스케일러와 주요 반도체·장비 기업의 캡엑스 가이던스와 집행 속도다. 데이터센터(전력·냉각 포함), 메모리·로직 반도체 증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핵심이다다.
– 도입률과 활용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내 AI 기능 활성화율, 업무 자동화 채택률, 개발자 생산성 지표 등 실사용 데이터가 중요하다다.
– 수익화 지표: AI 기능에 대한 프리미엄 과금, 사용량 기반 과금(usage-based) 확대, 고객 유지율 개선, AI 워크로드 믹스 변화가 관건이다다.
– 리스크: 전력·공급망 제약, 규제와 거버넌스, 데이터 프라이버시, 모델 안전성·책임성,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압박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
지수와 수치가 말하는 것
MSCI AC World에서 IT·커뮤니케이션이 36%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AI의 산업 편중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도 구조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다. Russell 3000의 지난 1년 상승분 중 72%를 상위 9개 기술주가 책임졌다는 점은 수익의 소수 종목 집중을 시사한다. 이러한 집중은 상승기에 수익을 증폭시키지만,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역으로 위험 집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의 분산 관리 필요성을 상기시킨다다.
또한 2025년 2분기 미국 실질 GDP 성장률에 0.8%p가 더해졌다는 UBS의 집계는, AI 투자가 실물경제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수치로 확인해 준다다. 나스닥 107%, 반도체 157%라는 3년 누적 상승률은 AI 관련 수요가 자본재·부품·소프트웨어 전반으로 파급되었음을 반영한다다.
전망: 2026년, ‘투자 지속 + 도입 확산’이 주가를 더 밀어 올릴까
UBS는 2026년 AI 캡엑스 5,710억 달러, 2025년 4,230억 달러, 2026~2030년 누적 4.7조 달러라는 정량 전망을 제시하며, 에이전틱·피지컬·비디오라는 세 갈래 수요축이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보았다다. 동시에, 수익화는 아직 투자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지만, 초기 도입 기업에서 “가시적 가치”가 관찰된다는 점을 들어 추가 상승 여지를 제시했다다. UBS는 최종적으로 “높아지는 도입률과 지속적인 투자”가 2026년 AI 연관 종목을 더 높은 레벨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다.
요약하면, 본 보고서는 자본지출의 견조함과 도입의 확산이 가치 창출로 귀결될 때, AI가 시장 상승의 동력을 2026년까지 이어갈 수 있음을 정량·정성 지표로 뒷받침한다다. 다만, 전력·공급망·규제·데이터 거버넌스 등 현실 제약과 수익화 속도의 간극은 관찰이 필요한 변수로 남는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