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Expedia)가 1분기 조정 핵심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전망은 일회성 이익과 기업 고객(B2B)의 강한 수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회사는 전반적인 거시 불확실성 때문에 연간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적절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1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익스피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기(2026년 1분기) 조정 핵심(Adjusted Core) 이익률이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1분기 이익률이 1.05%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이다. 반면 연간 기준으로는 같은 항목의 개선폭이 1~1.25%포인트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해, 2025년의 2.4%포인트 증가에 비해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익스피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스콧 셴켈(Scott Schenkel)은 1분기 마진 확대가 인력 감축과 마케팅·클라우드 비용 절감에 따른 부스팅(일시적 개선)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연중 나머지 기간은 비교적 온건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신중한 연간 가이던스 발표 이후 익스피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소비자 지출이 물가 상승과 미국 통상정책의 변화로 인해 불균형하게 나타나고 있어, 우리는 진행 중인 거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적절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 고객(B2B) 부문은 항공사, 오프라인 여행사, 금융기관 등 기업 및 기관 고객을 포함하며, 최근 신규 고객 추가로 수혜를 보고 있다. 익스피디아는 B2B 부문의 4분기 총 예약액(Gross Bookings)이 24% 급증한 반면, 직접 소비자 대상(D2C) 유닛의 증가율은 5%에 그쳤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연간 총 예약액 전망을 $1270억~$1290억으로 제시해,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치인 $1259.5억보다 높은 범위를 제시했다.
호텔스닷컴(Hotels.com)과 Vrbo의 모회사인 익스피디아 그룹은 2025년 4분기(12월 31일 종료)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78로 전년의 $2.39에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36을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총수익(매출)은 $35.4억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으며, 예상치 $34.2억을 웃돌았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참여한 파트너 수는 과거 어느 때보다 70% 더 많았고, 4분기 예약의 약 30%가 할인·딜이 포함된 재고에서 발생했다”고 CEO 아리안 고린(Ariane Gorin)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조정 핵심 이익률(Adjusted Core Profit Margin)’은 회사가 경영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일회성 항목이나 비경상적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 또는 핵심 이익을 매출 대비 비율로 환산한 지표이다. 기업은 이 지표를 통해 영업 효율성 변화를 파악하려 하는데, 일회성 비용 절감이나 구조조정 등 비반복적 요인이 반영될 때 장기적 수익성 개선과 구분해야 한다.
‘총 예약액(Gross Bookings)’은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예약한 총 거래 규모로, 항공권·호텔·렌터카·휴가용 임대(Vrbo 포함) 등을 합한 금액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플랫폼의 거래 활성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운영 지표지만, 회사의 실제 수익(매출)이나 순이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B2B(Business-to-Business) 부문은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가격 책정 구조와 계약 조건이 소비자 대상(B2C)과 다르며, 대량 계약이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수익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
시장·경제적 파급 효과와 향후 전망
익스피디아의 이번 발표는 단기적으로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으나,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 내 구조적 변화와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1분기 마진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거론된 감원 및 마케팅·클라우드 비용 절감은 기업이 단기 비용을 낮추는 데 유효하나, 이는 종종 일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연간 가이던스에서의 완만한 개선 전망은 비용 구조 개선이 지속성 있는 이익 성장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둘째, B2B 부문의 강한 성장(4분기 총 예약액 24% 증가)은 기업 고객군의 수요가 견조함을 보여주며, 장기적으로 플랫폼의 매출 다각화와 수익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항공사 및 여행사 등 대형 파트너와의 계약 확대는 매출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소비자 측면에서는 할인·프로모션에 대한 수요가 견조해,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 심화와 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확대가 계속될 수 있다. 익스피디아가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파트너 참여를 대폭 늘려 예약의 30%가 딜을 통해 발생한 것은, 단기 예약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마진 측면에서는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넷째, 거시적 요인(물가 상승, 미국 통상정책 변화 등)이 소비자 지출 패턴을 불균형하게 만들면 여행 수요 회복의 속도와 질이 지역·세그먼트별로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완만한 연간 마진 개선 전망은 합리적이며, 투자자들은 비용 구조 개선의 지속 가능성과 B2B 성장의 내구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종합하면, 익스피디아의 실적은 단기적 이벤트와 구조조정에 의해 개선 신호를 보이지만, 연간 가이던스의 보수성은 지속 가능한 이익률 개선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반영한다.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의 반복 가능성, B2B 성장의 지속성, 그리고 할인 중심의 수요 회복이 마진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향후 분기 실적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시사점
기업 고객 확대에 따른 예약 규모 증가와 비용 절감 조치가 결합되면 단기적인 현금흐름 개선과 이익률 개선이 가능하나, 장기 투자 및 서비스 품질 유지 차원에서의 재투자 여부가 관건이다. 따라서 항공·호텔 업계 및 온라인 여행업(OTA) 투자자들은 익스피디아의 향후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B2B 계약 규모, 프로모션 비중, 클라우드·마케팅 비용의 구조적 변화 여부를 핵심 모니터링 항목으로 삼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