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스위스)=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케아(IKEA) 가맹사인 잉카 그룹(Ingka Group)의 최고경영자(CEO) 후벤시오 마에스투(Juvencio Maeztu)는 2026년 1월 19일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소매업계는 가격의 일관성(consistency)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년 1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마에스투 CEO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 차질의 영향으로 가격을 인상한 뒤, 이후 2년간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주택시장으로 소비자 수요가 약화되자 세계 최대 가구 소매업체인 이케아가 가격을 인하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들이 가격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원하기 때문에 소매업체가 과도하게 반응해 가격을 빈번히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원하고, 소비자들 역시 가격의 안정성을 원한다.”
마에스투는 로이터 글로벌 마켓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저가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능한 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순간적인 혼란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가격 책정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에스투는 단기적인 교란에서 한 발짝 물러나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또 어떤 사안이든 순서대로 하나씩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가격 결정과 관련해서는 과민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에스투는 2025년 11월에 잉카 그룹의 CEO로 취임했다는 사실도 언급되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다시 인상한 사례가 있다고 마에스투는 밝혔다. 이는 이케아가 다른 지역보다 미국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아 관세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이다. 보도는 또한 수입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미국)의 광범위한 글로벌 관세의 적법성에 대한 미국 연방대법원(Supreme Court)의 판결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에스투는 이 판결에 대해 추측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잉카 그룹은 전 세계 32개 시장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케아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한다. 회사는 지난 10월 가격을 낮춰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친 후 2021년 이후 최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마에스투는 시장 전반의 소비자 심리에 대해 “현재 각국 시장에서 소비자 심리는 신중함과 낙관주의가 혼재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예측 가능한 가격 신호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고 수요를 회복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프랜차이즈(가맹사): 이케아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본사(프랜차이저)가 브랜드, 운영 매뉴얼, 제품 설계 등을 제공하고 지역별 가맹사(프랜차이지)가 해당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잉카 그룹은 이케아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요 가맹사로서 전 세계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관세(tariff):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특정 국가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품군은 관세 변동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인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는 특히 수입 비중이 높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가격 전략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분석: 가격 일관성이 향후 소비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
잉카 그룹 CEO의 발언은 소매업계가 단기적 비용 충격과 정책 변화에 대해 얼마나 신중하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시사한다. 가격의 빈번한 변동은 소비자 신뢰를 손상시켜 장기적인 수요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반대로 일관된 가격 정책은 소비자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 지출 결정을 쉽게 하고, 이는 소매 업계의 매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상승이나 공급망 차질이 있는 경우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미국처럼 수입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관세 충격이 소비자가격에 빠르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소매업체가 전략적 가격 인하와 프로모션을 병행하면 소비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소매업체가 가격 안정성을 우선시하면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어 수요의 점진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관세와 원자재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일부 비용은 구조적으로 전가되어 소비자 물가에 상향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셋째, 유통업계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마진 압박으로 인해 비용 구조 개선(예: 공급망 효율화, 지역 조달 확대)이 가속화될 것이다.
정책 입안자 관점에서 보면, 지나친 관세 변동성은 물가 불확실성을 키워 소비와 투자를 둔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측면에서는 가격 신호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비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헤지 전략과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
결론
잉카 그룹의 마에스투 CEO 발언은 소매업계가 당면한 도전과제—팬데믹 이후의 가격 변동성, 인플레이션, 부진한 주택시장, 그리고 관세와 같은 정책 리스크—를 명확히 드러낸다. 가격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단기적 매출 안정뿐 아니라 장기적 소비 신뢰 회복을 위해 핵심 전략이다. 향후 관세 관련 법적 판결과 글로벌 공급망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기업들은 가격 전략을 신중히 설계해야 할 것이다.
기사: Divya Chowdhury, Greta Rosen Fondahn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