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관세 영향으로 미국 내 생산 확대 추진

작성: 헬렌 리드(Helen Reid)·그레타 로센 폰다흔(Greta Rosen Fondahn)

2025년 12월 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가구업체 IKEA는 미국 내 공장에서 더 많은 제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책장, 매트리스, 소파 등 수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지난 10년간 미국산 제품의 비중이 감소해 온 이케아에게는 큰 전환이다. 브랜드 프랜차이저인 Inter IKEA는 과거 버지니아주 댄빌(Danville)에 공장을 운영했으나 2019년에 폐쇄하고 생산을 유럽으로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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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판매 지역에 더 근접한 조달을 추진하는 목적은 미국 내에서의 확장과 더 넓은 미주 지역(캐나다,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에 대한 지원에 있다. 회사는 또한 코스타리카파나마에 출점할 계획이 있다.

“우리는 공급망 네트워크를 훨씬 더 탄력적이고 강건하며 반응성이 높도록 설계하고 있다.”라고 Inter IKEA의 글로벌 공급 담당 관리자 수잔네 바이즈나스(Susanne Waidzunas)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녀는 북미와 남미의 매장들이 긴 리드타임으로 인해 해외에서 가구가 선적되는 데 매우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 측면에서 더 가까이 생산할수록 수요가 증가할 때나 감소할 때나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바이즈나스는 미국 소비자에 더 근접한 생산 계획은 올해의 관세 인상이 있기 전부터 준비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일부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점상 이번 전략은 이익을 본다고 할 수 있다. 이케아는 저가격 정책을 자랑해 왔으나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 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소매업체의 매출은 물가상승에 지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결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높은 생산비용, 낮은 운송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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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공급업체 SBA Home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목스빌(Mocksville)에 첫 미국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공장은 7,000만 달러($70 million) 규모의 투자로 Inter IKEA의 일부 지원을 받고 있다. 공장에서는 베스트셀러인 KALLAX 선반과 같은 이케아용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SBA Home의 CEO 유르기타 라제베치에(Jurgita Radzevice)는 대체로 자동화된 이 공장의 제조 능력이 연간 200만 점의 가구 생산을 목표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IKEA는 미국에서 다른 지역보다 수입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미국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단지 15%만이 국내에서 생산되며, 이는 2014년의 19%에서 하락한 수치다. 반면 유럽에서는 판매 제품의 70%가 지역 내에서 생산되며, 아시아에서는 그 비율이 80%에 달한다. 이케아의 주요 소싱 국가는 중국, 독일,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다.

바이즈나스는 미국 내 생산이 더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지만, 전 세계로 제품을 운송하는 비용도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고 예측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IKEA는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Sauder Woodworking 등 기존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더 많은 물량을 구매하고, 부피가 큰 품목의 새로운 공급업체를 모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매트리스를 미국에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어 설명

Inter IKEA는 이케아 브랜드의 프랜차이저로, 제품 개발과 브랜드 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프랜차이저(franchiser)는 브랜드와 사업 모델을 다른 사업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기업을 뜻한다.
KALLAX는 이케아의 대표적인 선반 시리즈 이름으로, 조립형 수납가구 카테고리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군이다.

  • 리드타임(lead time)은 주문부터 제품이 고객에게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리드타임이 길수록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워 재고관리 및 판매 계획에 부담을 준다.
  • 전문적 통찰 및 전망

    공급망 구조를 판매 지역에 근접시키는 전략은 관세 충격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배송비와 리드타임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다만 미국 내 생산 확대는 임금 수준, 부지·설비 비용, 규제 비용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단가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케아는 미국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공정의 자동화, 공급망 재설계, 기존 공급업체와의 장기 계약 확대 및 물류 최적화 등 복합적 조치를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와 같은 리쇼어링(reshoring) 경향은 다른 소매업체와 제조업체에도 영향 미칠 가능성이 있다. 관세·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지역별 생산 비중 재조정은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전략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생산 확대가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나, 소비자 가격과 이익률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결론적으로, 이케아의 미국 내 생산 확대 계획은 관세 부담을 완화하고 공급망 탄력성을 높이는 실용적 대응으로 해석되며, 향후 실행 방식과 범위에 따라 미주 시장 내 경쟁 구도와 소비자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