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증시 하락 마감…BIST 100 지수 0.94% 내려

Investing.com에 따르면, 월요일 장 마감 후 터키 이스탄불 증권거래소(Istanbul Stock Exchange)에서 주요 업종인 은행, 리스‧팩토링, 보험 섹터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BIST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1주일 내 가장 큰 낙폭이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실시간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금융업종 전반의 조정과 함께 국제 상품가격 변동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세션 중 상승률 상위 종목

종목별로는 발전 회사 Can2 Termik AS(종목코드 CANTE)이 9.83%(+0.17리라) 오른 1.90리라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기대가 매수를 자극했다”는 시장 참여자 분석이 나왔다.

이어 Grainturk Holding AS(GRTHO)가 8.69%(+37.75리라) 급등해 472.00리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농화학 기업 Hektas Ticaret TAS(HEKTS)도 5.07%(+0.19리라) 오른 3.94리라로 장을 마쳤다.


세션 중 하락률 상위 종목

반면, Ipek Dogal Enerji Kaynaklari Arastirma ve Uretim AS(IPEKE)은 9.98%(-6.30리라) 급락해 56.85리라에 마감하며 낙폭 1위를 기록했다. Koza Anadolu Metal Madencilik Isletmeleri AS(KOZAA) 역시 9.98%(-8.60리라) 떨어진 77.60리라에 장을 마쳤고, Kuyas Yatirim AS(KUYAS)는 7.85%(-4.70리라) 내린 55.15리라로 거래를 끝냈다.

상승 종목은 327개, 하락 종목은 253개였으며 1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이는 수급이 비교적 균형을 이뤘음을 보여주지만, 시가총액 상위주 약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품·외환 시장 동향

국제 상품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1온스당 3,372.00달러로 0.60%(-20.50달러)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9%(+1.36달러) 오른 배럴당 66.52달러를 기록했으며, 10월물 브렌트유는 2.10%(+1.42달러) 상승한 69.08달러에 거래됐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리라(USD/TRY) 환율이 40.56리라로 변동 없이 마감됐고, 유로/리라(EUR/TRY)는 0.95% 하락해 47.17리라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98.18포인트로 0.81% 상승했다.


전문적 해석 및 시사점

최근 리라화는 고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장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USD/TRY가 40리라 선을 고착화하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 확대가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금융주 비중이 높은 BIST 100 지수 특성상, 환율과 국채 수익률 변화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제 유가가 2%대 상승폭을 보인 점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터키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유 가격 상승 → 무역수지 악화 → 리라화 약세라는 악순환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다만, Grainturk Holding과 같은 농산물·식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일부 업종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섹터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통화·재정 정책 변화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흐름을 주시하며 환헤지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요구된다. 특히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 모멘텀이 주가 변동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개별 종목별 펀더멘털 점검이 필요하다.


※ 용어 설명: 리스‧팩토링(Leasing & Factoring)은 자산 임대와 기업 매출채권 유동화 업무를 의미하며, 터키 금융시장에서 은행 다음으로 중요한 중간 금융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