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증시가 월요일 정규장 마감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보험, 바이오메드, 통신 섹터의 강세가 지수 전반을 밀어 올리며, 텔아비브 대표 지수인 TA 35가 1.13%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25년 11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텔아비브 증시(TASE) 마감 시점에 TA 35 지수는 1.13% 올라 새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은 섹터 단위 수급이 고르게 유입된 데 힘입어 지수 상단을 재차 열어젖힌 흐름으로 평가된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Tower Semiconductor Ltd(TASE:TSEM)가 두드러졌다. 해당 종목은 13.62%(+3,680.00포인트) 급등해 장 마감가 30,690.00을 기록했다. 또한 보험주 Harel(TASE:HARL)이 3.70%(+450.00포인트) 올라 12,610.00에, Migdal Insurance(TASE:MGDL)는 3.49%(+46.00포인트) 상승해 1,364.0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Camtek Ltd(TASE:CAMT)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가는 35,700.00으로, -5.95%(-2,260.00포인트) 하락했다. 함께 에너지 종목인 Newmed Energy LP(TASE:NWMDp)는 -3.17%(-54.00포인트) 내려 1,650.00에, Delek Group(TASE:DLEKG)은 -1.15%(-1,050.00포인트) 하락한 90,050.00에서 마감했다.
시장 광범위 지표도 양호했다.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에서는 상승 종목 284개가 하락 종목 176개를 앞섰고, 보합으로 마감한 종목은 85개로 집계됐다. 이는 상승 폭의 내부 탄탄함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52주·기간 신기록: TSEM은 5년 내 최고가로 치솟았고, Harel과 Migdal Insurance는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각각 TSEM 30,690.00(+13.62%), Harel 12,610.00(+3.70%), Migdal 1,364.00(+3.49%)로 마감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혼조가 나타났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물은 -0.22%(-0.13) 내려 $59.62/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0.16%(-0.10) 하락해 $63.53/배럴에 거래됐다. 금 선물 12월물은 +2.06%(+82.65) 상승해 $4,092.45/트로이온스를 기록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USD/ILS(미 달러/이스라엘 셰켈) 환율이 변동 없음(0.15%)으로 3.24를 기록했다. EUR/ILS(유로/이스라엘 셰켈)는 -0.29% 하락해 3.74로 마감했다.
달러 지표인 미 달러화지수 선물은 +0.10% 올라 99.57을 나타냈다.
용어·지수 설명
• TA 35 지수: 텔아비브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중 대표 35개 대형주로 구성된 이스라엘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며, 이스라엘 주식시장의 벤치마크로 널리 활용된다.
• 섹터 지수(보험·바이오메드·통신): 특정 산업군에 포함된 종목들의 성과를 묶어 나타낸 지수다. 섹터 지수의 상승은 해당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포인트: 텔아비브 증시 표기 관행에 따라 개별 종목 가격 변동을 포인트 단위로 함께 표시한다. 예컨대 ‘+3,680.00포인트’는 해당 종목의 가격 단위에서 그만큼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 트로이온스(troy ounce)금속계량: 귀금속 계량에 쓰이는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약 31.1035그램이다. 금 선물 가격은 국제적으로 트로이온스 기준으로 호가된다.
• USD/ILS, EUR/ILS: 각각 달러/셰켈, 유로/셰켈 환율을 뜻한다. 숫자가 오르면 셰켈 대비 외화가 강세임을 의미한다.
• 미 달러화지수(US Dollar Index): 달러를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측정한 지표다. 달러 강세/약세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해설·시사점
1) 사상 최고치의 의미: TA 35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견조했음을 보여준다.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고점 인식과 추격매수가 공존하는 경향이 있어,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만,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크게 웃돈 점은 내부 체력이 뒷받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 섹터 리더십: 이날 랠리는 보험·바이오메드·통신의 삼중 축이 견인했다. 전통적 디펜시브(방어적) 성격이 있는 보험과, 성장 잠재력이 큰 바이오메드, 그리고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유한 통신 업종이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업종 간 분산된 매수 유입을 시사한다. 특정 섹터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은 점은 지수 상승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3) 개별 종목 모멘텀: Tower Semiconductor의 5년래 최고가 갱신과 Harel·Migdal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각 기업의 기대 심리가 누적됐음을 보여준다. 고점 갱신 종목의 확산은 일반적으로 추세 강도를 높이는 변수이며, 유동성의 중심축이 대형주로 쏠릴 때 지수 레벨업이 용이해진다. 반대로, Camtek·Newmed·Delek 등 일부 종목의 조정은 섹터별 선별적 흐름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4) 원자재·환율 크로스체크: 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소폭 하락한 가운데, 금 선물이 2%대 상승을 보였다. 통상 위험회피 성향이 커질 때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단일 세션에서는 포지션 조정이나 차익실현 등 다양한 요인이 혼재될 수 있다. 달러화지수가 소폭 상승한 점은 달러 수요가 일정 부분 유지됐음을 시사하며, 이는 원자재 가격 및 신흥국 통화 흐름에 미세한 영향을 줄 수 있다.
5) 시장 구조적 관전 포인트: 시장 상승폭의 질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거래대금, 상·하위 종목의 분산도, 52주 신고가/신저가 폭 같은 보조 지표를 지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고가 갱신 종목군의 이익 실현 매물 흡수력과, 조정 종목군의 가격 탄력 회복 여부가 중기 추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종합하면, 텔아비브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하며 넓은 폭의 상승 가세를 확인했다. 단, 단기 과열 신호와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으며, 업종별·종목별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