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증시, 기술·통신·바이오메드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TA 35 지수 1.68%↑

이스라엘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가 29일(현지시간) 강세장을 연출하며 마감했다. 기술(Technology), 통신(Communication), 바이오메드(Biomed) 섹터가 일제히 오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고, 주요 벤치마크 지수인 TA 35는 전일 대비 1.68% 오른 1,825.73 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는 대형 반도체·제약주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캠텍(Camtek Ltd)타워 세미컨덕터(Tower Semiconductor Ltd)가 각각 9.08%, 6.62% 급등하며 지수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TA 35 지수는 텔아비브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5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비중이 높아 글로벌 기술주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도 활용된다. 종목 간 시가총액 편중도가 크지 않아 섹터 다변화 측면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목

세부 종목 흐름

캠텍(CAMT)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41,340.00세켈에 장을 마감했다. 타워 세미컨덕터(TSEM)는 5년 내 최고치인 27,550.00세켈로 올라서며 반도체주 랠리를 주도했다. 제약 대장주인 테바(TEVA) 또한 4.23% 오른 6,671.00세켈로 마쳤다.

반면, 부동산 투자회사 아즈리엘리 그룹(Azrieli Group Ltd)은 0.86% 하락한 34,450.00세켈로 마감해 가장 부진했다. 이스라엘 최대 지주사 이스라엘 코프(Israel Corp)와 에너지 기업 뉴메드 에너지(Newmed Energy LP)도 각각 0.85%, 0.67% 내렸다.

상승 종목은 총 320개, 하락 종목은 140개였으며 85개 종목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반의 매수 우위가 두드러졌음을 보여준다.


원자재·통화·금리 동향

주목

국제 유가도 같은 날 상승세를 연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1.20% 오른 배럴당 60.87달러, 브렌트유 1월물은 1.16% 상승한 배럴당 64.57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60% 오른 트로이온스당 4,007.09달러로 뛰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지수(DXY)가 0.03% 오른 98.48을 나타냈다. 달러/이스라엘 셰켈(USD/ILS)은 전일 대비 0.04% 오른 3.25세켈, 유로/셰켈(EUR/ILS)은 0.05% 상승한 3.79세켈에서 거래를 마쳤다.


용어 해설 및 시장 의미

캠텍은 반도체 패키징·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투자 확대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고 있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200mm·300mm 파운드리 공정을 운영하며, 차량용 반도체·이미지 센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 테바 제약은 세계 최대 제네릭(복제약) 업체로, 최근 비용 구조 재편과 신제품 출시로 실적 반등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WTI·브렌트유는 국제 원유 벤치마크로, 에너지 기업 실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에 큰 영향을 준다. DXY는 6개 주요 통화(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나·스위스프랑)를 대상으로 산출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며,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신흥국 통화와 원자재 가격은 압박을 받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기술 기업의 경쟁력은 견조하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상승 국면과 맞물려 향후 TA 35 지수가 추가적인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부동산·에너지 업종은 금리·유가 변동성에 직접 노출돼 있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조, 그리고 글로벌 지정학적 변수들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달러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셰켈 약세가 수출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섹터별 실적 모멘텀과 거시경제 지표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