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내년 9월까지 25bp 추가 인하 두 차례가 ‘합리적’

예루살렘(Reuters) — 이스라엘 중앙은행(Bank of Israel) 총재 아미르 야론(Amir Yaron)월요일 약 2년 만의 첫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향후 인하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내다보며, 내년 9월까지 0.25%포인트(25bp) 규모의 추가 인하를 두 차례 더 단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 2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야론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 직후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가자 지대 전쟁2년간 지속되는 동안 발생한 공급 측 제약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압력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으며, 동시에 소비자 수요는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야론 총재: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 분기점(quarter-point) 규모의 25bp 인하를 두 차례 더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핵심 포인트 요약

주목

첫 금리 인하: 약 2년 만의 첫 인하가 단행될 수준으로 경제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인하 속도: 완만하고 점진적일 전망으로, 내년 9월까지 25bp 인하 두 차례가 ‘합리적’ 범주로 제시됐다.
물가 요인: 2년간의 가자 전쟁 기간에 나타난 공급 측 병목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둔화 조짐.
불확실성: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
수요 여건: 소비자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진단.


맥락과 시사점

야론 총재의 발언은 물가 압력의 완화경기 하방 리스크 사이에서 정책 당국이 균형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5bp 단위의 점진적 인하를 예고했다는 점은, 급격한 완화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범위에서 금융여건을 유연하게 조정하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특히 공급 제약의 완화는 물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언급은 중앙은행이 정책 속도 조절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소비 수요의 견조함경기 모멘텀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수요가 강한 환경에서 성급한 통화완화는 물가 안정 목표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두 차례, 각 25bp’라는 명시적 가이던스시장 기대를 정교하게 앵커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가계·기업의 의사결정 가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주목

용어 설명

베이시스 포인트(bps): 금리 변화 폭을 표시하는 단위로, 1bp = 0.01%p이며 25bp = 0.25%p를 뜻한다.
공급 측 제약: 전쟁, 물류 차질, 생산 차질 등으로 재화·서비스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전쟁·분쟁·외교 긴장 등으로 경제 전반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실무적 관점에서 본 파급효과

정책 경로의 점진성은 금융시장 참가자에게 단계적 조정을 준비할 시간을 부여한다. 차입·투자·예금 등 각 경제 주체는 급격한 금리 레짐 변화에 직면하기보다, 예고된 범위 내에서 리스크 관리현금흐름 계획을 점검할 수 있다. 동시에 두 차례의 25bp라는 정량적 표시는, 향후 데이터(물가·수요·불확실성)에 따라 속도가 재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현재 시점의 기본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또한 가자 전쟁으로 인한 공급 병목의 완화는, 수요 측이 견조한 가운데서도 물가 안정을 지지할 여지를 넓힌다. 그러나 야론 총재가 강조했듯, 지정학·거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이에 따라 정책 신뢰성커뮤니케이션의 명료성이 중요하며, 이번 발언은 그 방향성에서 예측 가능성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결론

약 2년 만의 첫 금리 인하가 가능해진 배경으로 공급 측 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가 제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불확실성견조한 소비라는 복합 신호 속에서, 2026년 9월(내년 9월)까지 25bp 인하 두 차례라는 점진적·절제된 완화 경로가 ‘합리적’으로 제시되었다. 이는 통화정책이 물가 안정성장 유지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며, 속도보다 질서를 중시하는 접근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