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지속 가능성 낮다 – 에너지 분석가들의 전망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유가가 급등했지만, 실제 물리적 공급이 중동에서 방해받지 않는 한 이 같은 상황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후 미국 원유 가격은 최대 14% 급등했다.


2025년 6월 13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유가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았으며, 이스라엘이 OPEC 회원국인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최소한 지금은 공격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다. 이날 오전 9시 43분(동부 표준시)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73.13달러로 5.09달러(7.48%) 증가했으며, 글로벌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74.38달러로 5.02달러(7.23%) 증가했다.


웰스 파고 분석가 로저 리드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유가 상승은 물리적 영향보다 공포에 의해 초래되었다’고 전했다. 유가 상승은 중동 지역에서 물리적 원유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 한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해페일은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경우 유가는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달 전, OPEC+의 생산 급증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유가는 202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는 2026년까지의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56달러, 미국 원유 가격을 배럴당 52달러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중동에서의 유류 공급이 심각하게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으며, 시티 그룹 분석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사일 교환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공급은 교란되지 않았다. 이란의 걸프 아랍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도 이러한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은 지리적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충분히 공격하여 6개월 동안 하루 175만 배럴을 시장에서 제거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에 달할 수 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전세계 원유의 5분의 1이 지나가는 Hormuz 해협이 막히는 일이 발생할 경우, 석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RBC 캐피탈 마켓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힐리마 크로프트는 ‘미국 제5함대가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어 이란이 Hormuz 해협을 비롯한 주요 해양 수송로를 봉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CNBC에 설명했다. 다만, 크로프트는 ‘이란이 유조선을 목표로 삼거나 해협에 지뢰를 설치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Again Capital의 창립 파트너 존 킬더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의 이전 충돌에서 이란의 군사력은 상당히 약화되어 이란의 대응 능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킬더프는 ‘항상 급등했던 유가는 결국 시원해져 실질적으로 안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