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원유 가격 급등

7월 WTI 원유는 +4.20 (+6.17%) 상승했고, 7월 RBOB 휘발유는 +0.0825 (-3.85%)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 이후 원유 가격이 최초 +11% 급등한 후 하락했으며 현재 약 +6% 상승 중이다. 시장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의 원유 유출을 방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페르시아만 동쪽 출구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 2025년 6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원유 가격의 상승기조는 제한적이었으며, 이는 OPEC+ 회원국들이 공급 중단을 대비해 추가 생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필요시 비상 비축유를 조정할 수 있다. 이란의 석유 시설에 대한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하며 일부 고위급 이란 군사 지휘관과 핵 과학자들을 사살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내 100여 개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은 실패한 드론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이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너무 늦기 전에” 미국과의 핵 합의를 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차기 공격이 “더 잔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요일로 예정된 미-이란 핵 협상이 진행될지는 불확실하다.

미국은 이번 군사 공격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미국 자산을 직접 혹은 대리인을 통해 공격하는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원유 가격의 급등이 야기할 글로벌 경제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개 미국 무역 파트너들에게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할 의사를 밝히며, 이에 대한 편지를 보내겠다고 했다. 이로 인해 세계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활동과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대조적으로, 미-중 긴장 완화는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완료되었다”고 선언하며 민감한 상품의 흐름을 되살릴 계획임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추가 원유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월과 9월에 OPEC+가 원유 생산을 하루 411,000 배럴씩 증강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는 여름철 수요 절정기를 노린 조치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조선에 적재된 원유의 증가가 원유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Vortexa는 6월 6일까지 7일 이상 정착된 유조선에 적재된 원유가 전주 대비 +9.1% 증가한 8,183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글로벌 원유 과잉에 대한 우려는 원유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월 31일, OPEC+는 7월에도 하루 411,000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가격을 낮추고 카자흐스탄, 이라크와 같은 과잉 생산국에 대한 제재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OPEC+는 단행했던 2년간의 생산 감축을 되돌리기 위해 생산을 점진적으로 복구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보고에 따르면 6월 6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5년 계절 평균치보다 -8.3% 낮았고, 휘발유 재고는 -1.9% 낮았으며, 증류유 재고는 -17.5% 낮았다. 같은 기간 미국 원유 생산은 주간 대비 +0.1% 증가했으나, 2019년 12월 6일 기록한 최고치 1,363만 배럴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베이커 휴즈는 지난주 6월 6일까지 미국의 활성 원유 시추기가 -9대 감소해 3년 반 최저치인 442대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5년 중 2022년 12월에 기록된 627대에서 점진적으로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