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격화로 해운업체들, 호르무즈 해협 회피

호르무즈 해협

세계 최대 해운 협회에 따르면 일부 선박 소유자들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2025년 6월 1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및 핵 인프라에 대해 기습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 지역 간의 전투는 4일간 계속해서 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선박 소유자들은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모두에서 추가적인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세계 석유 산업의 중요한 관문이자, 두바이의 대형 항구인 제벨 알리 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중요한 진입 지점이다.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선주 협회인 Bimco의 보안 책임자인 야콥 라르센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으며, 선주 커뮤니티에 불안감을 조성하여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Bimco는 통상적으로 특정 지역을 피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으나, 이번 상황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르센은 이메일을 통해

선박 소유자들의 상황과 위험 수용 범위는 다양하게 차이를 보이며, 현재 대부분의 선주들은 통과하기로 하고 있으나 일부는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을 아라비아해와 연결하는 중요한 해협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의 경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23년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한 석유 이동량은 하루 평균 2천 90만 배럴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텔아비브에서 요격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자칫 해운업계에 미칠 영향을 경고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컨테이너 해운 업체 하팍로이드의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 수준이 ‘상당히 크다’고 했지만, 해운 부문에 즉각적인 위험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상황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변화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 해협을 통과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