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제약 뉴스] 미국 신경 위장 질환 전문 제약사 이보크 파마(Evoke Pharma, Inc.)가 자사 비강 스프레이형 위장운동촉진제 지모티(GIMOTI)의 신규 특허를 공식적으로 취득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8월 6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중등도∼중증 위장관마비(gastroparesis) 환자에게 비강 투여형 메토클로프라미드(metoclopramide)를 사용하는 방식에 관한 것으로,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이 특허 기간 조정*1을 통해 만료 시점을 당초 2036년 12월에서 2038년 11월로 23개월 연장했다.
“특허 연장은 제품 경쟁력과 지적재산권(IP) 보호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이보크 파마는 약 15년 이상의 추가 시장 독점 기간을 확보해 연구·개발(R&D) 투자 회수 및 파이프라인 확장 여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모티·위장관마비 설명
위장관마비는 위 근육 운동이 저하돼 음식물이 장으로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면서 오심, 구토, 만복감 등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메토클로프라미드는 도파민 D2 수용체 길항 작용을 통해 위 배출을 촉진한다. 경구 복용 시 약물 흡수가 불규칙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보크 파마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비강 분사식 제형을 상업화했다.
특허 연장의 의미와 파급 효과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는 “특허 보호기간 2년 연장은 단순 기간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해석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매출을 창출하는 단일 제품 구조를 가진 중소형 제약사에겐 로열티 협상력·후속 임상 투자 여력 증가라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보크 파마는 이번 특허를 FDA 오렌지북(Orange Book)에 등재할 계획이다. 오렌지북 등재는 제네릭(복제약)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려면 특허 무효 소송 또는 회피 전략을 거쳐야 함을 의미하므로, 사실상 소송 30개월 유예 장치로도 작동한다.
주가 반응
나스닥 프리마켓에서 6일 오전(미 동부시간) 이보크 파마 주가는 주당 5.40달러로 0.92% 하락했다. 특허 연장 호재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전 포인트
① 경쟁사인 테바(Teva)·마일란(Mylan) 등이 보유한 경구용 메토클로프라미드 제네릭과의 차별화 지속 여부
② 2028년 예정된 EU 허가 신청 추진 계획
③ 비강 제형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적응증 확대 전략 등이 향후 주가 트리거로 거론된다.
전문가 견해 : 특허 보호가 강화된 만큼, 회사는 ▲판매 네트워크 확대 ▲실사용(real-world) 데이터 확보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성을 구체화해야 한다. 또한, 안전성 이슈(장기간 사용 시 나타나는 지연성 운동장애)에 대한 시의적절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1 특허 기간 조정(PTA: Patent Term Adjustment)은 심사 지연으로 인한 특허권자 불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부여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