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이베이(티커: EBAY)는 미 국적 리테일(전문유통) 업종 대형 성장주 가운데서도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 투자 전략에서 95%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이베이는 메브 페이버(Meb Faber)의 모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전략은 배당, 자사주 매입, 부채 상환을 통해 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업을 선별한다. 이베이는 이 모든 항목에서 ‘Pass’를 기록했고, 총점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요 평가 항목별 결과
UNIVERSE: PASS | NET PAYOUT YIELD: PASS | QUALITY AND DEBT: PASS | VALUATION: PASS | RELATIVE STRENGTH: PASS | SHAREHOLDER YIELD: PASS
즉, 이베이는 우량성, 부채 구조, 상대가치, 주가 모멘텀 등 모든 세부 지표에서 기준을 충족했으며, 특히 주주수익률 측면에서 고배당·자사주 매입·부채 감축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고루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주수익률’이란 무엇인가?
주주수익률은 ‘배당수익률 + 순자사주 매입률 + 부채감축률’로 정의된다. 단순한 배당 수익 지표를 넘어, 기업이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모든 경로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최근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브 페이버 전략의 배경
미국 자산운용사 캠브리아 인베스트먼츠 창립자인 페이버는 『Shareholder Yield』라는 저서를 통해 해당 전략을 체계화했으며, 동명의 ETF를 운용 중이다. 그는 또한 트렌드 팔로윙, 글로벌 자산배분, 홈 컨트리 바이어스(Home Country Bias)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해 왔다.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의 투자 논문·저서를 체계화하고, 여기에 상장기업 데이터를 대입해 점수를 산정한다. 이번 보고서는 그중 페이버 모델만을 적용했으며, 이베이는 22개 모델 전체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투자 시사점
이베이가 특별할인전문 리테일 시장에서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현금흐름을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 전략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관투자가 입장에선 배당과 주가 상승의 ‘투트랙’ 수익원을 기대할 요인이 된다는 평가다.
다만, 퀀트 점수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향후 실적 변동, 전자상거래 경쟁 심화, 경기 사이클 변화 등은 별도 고려가 필요하다. 특히 대형 플랫폼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경우 이베이의 마진율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문가 견해
국내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주주수익률은 미국 시장에서 ESG와 더불어 ‘장기 보상을 중시하는 정량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베이처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는 종목은 우리나라 연기금·보험사 등 중장기 투자자에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같은 대형 리테일 성장주 중에서도 아마존, 월마트 등과 비교할 때 이베이의 상대가치(Valuation)는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라며 “밸리디아 점수를 계기로 기관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 2025 나스닥 Inc. ‘여기에 담긴 견해는 원문 필자의 것이며, 나스닥 혹은 밸리디아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