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인베스팅닷컴 선정 미 증시 핵심 종목 5선 – 오라클·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시놉시스·유나이티드헬스·샌디스크

미국 증시는 S&P500, 나스닥 종합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모두 주간 상승세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시간 9월 12일 금요일 정오 무렵 일시적으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지수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서도 특정 종목 단위에서는 변동성이 한층 더 두드러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5년 9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주 동안 오라클(Oracle),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시놉시스(Synopsys),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 Group), 샌디스크(SanDisk) 등 다섯 종목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사로잡았다. 본 기사는 각 기업의 주가 변동 배경과 함께, 주요 수치와 기관들의 평가, 그리고 국내 독자에게 낯선 개념에 대한 해설을 포함해 세부적으로 정리한다.


① 오라클(ORCL) – AI 인프라의 뉴 프런티어

오라클 주가는 주중 1회차 거래일인 수요일에만 36% 가까이 급등한 뒤, 이후 이틀간 일부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주간 기준 26.3% 상승 폭을 유지했다. 급등 동력은 최신 실적 발표에서 드러난 강력한 인공지능(AI) 파이프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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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컨센서스 추정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보고했으나, Piper Sandler는 “이번 실적은 오라클의 AI 모멘텀을 재차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계약 잔고(Contracted Backlog)가 분기 만에 3,170억 달러 급증하며 지연 수주액을 의미하는 RPO(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가 4,550억 달러로 확대됐다. 동 기관은 “세 고객과 체결한 네 건의 복수-10억 달러 규모 계약이 실적 상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기술 전통 기업에서 AI 인프라 확장성을 갖춘 구조적 승자로의 변신이 극적으로 확인됐다.” – Piper Sandler 보고서 중

AI 파이프라인이란 대규모 언어 모델(LLM)·머신러닝 모델을 훈련·배포·운영하기 위한 일련의 기술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총칭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클라우드·데이터베이스·차세대 반도체 가속기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가 대부분인 점이 특징이다.


②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 인수합병(M&A) 기대감에 ‘급등’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목요일 하루에만 29% 급등했고, 금요일 장중에도 추가 17% 상승 폭을 기록했다. 호재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PSKY)이르면 다음 주 WBD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였다.

Needham & Company는 “전략적·경제적 관점에서 거래가 타당하다”면서, WBD CEO 데이비드 재슬라브의 고용계약상 매각 허용 주가(16.80달러)를 넘는 가격에서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WBD 주가는 최근 7거래일 동안 59.4%의 폭발적 랠리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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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시놉시스(SNPS) – 실적 실망으로 ‘급락’

반면 전자설계자동화(EDA) 전문기업 시놉시스는 수요일 35.8% 폭락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매출·순이익·가이던스 모두 투자자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탓이다.

Rosenblatt 애널리스트 블레어 애버네시는 “IP(반도체 설계자산) 부문 부진이 실적 하락의 주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650달러에서 605달러로 5% 낮추고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시놉시스 주가는 주간 –30.4%를 기록했다.

EDA 툴은 반도체 설계·검증 과정에서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로, 국내에서는 ‘전자 설계 자동화’라는 용어보다 ‘시놉시스·케이던스’ 같은 업체명이 더 알려져 있다. IP 비즈니스란 칩 설계에 필요한 로직 블록을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하는데, 경기 둔화 시 고객사들의 선행 투자 축소가 실적 변동성을 키운다.


④ 유나이티드헬스(UNH) – 헬스케어 대장주의 안정적 랠리

헬스케어 업종 대형주 유나이티드헬스는 최근 1주일 동안 14.5% 상승했다. 회사는 투자자·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지난 7월 29일 제시한 2025년 조정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재확인했다.

또한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발표할 2026년 ‘스타 등급(Star Rating)’미국 정부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평가하는 지표 예비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전체 보험 가입자 중 약 78%가 4성 이상 플랜에 속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역사적 평균과 부합하며 추가 검증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⑤ 샌디스크 – NAND 시장 훈풍에 재조명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 샌디스크는 주간 기준 28% 넘게 급등했다. Morgan Stanley가 고객 노트에서 ‘NAND 시장에 드디어 성장이 돌아왔다’며 긍정적 견해를 제시한 것이 배경이다.

보고서는 AI 추론(inference) 수요 확대와 AI 인프라 조기 구축을 주요 근거로 제시하며, 샌디스크·삼성전자·일본 키옥시아를 ‘NAND 세cular 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참고로 NAND 플래시는 스마트폰·서버·SSD에 쓰이는 비휘발성 반도체로, AI 추론 단계에서 방대한 파라미터와 데이터를 빠르게 읽어들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AI 추론’이란 훈련된 AI 모델이 실제 데이터를 처리해 예측·분류 등의 결과를 내놓는 단계를 말하며, 학습(Training) 이후 상용 서비스로 이어지는 과정이라 이해하면 된다.


전문가 시각 및 국내 투자자 체크포인트

이번 주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 가속, M&A 기대감, 실적 쇼크 리스크 등 상반된 재료가 혼재된 양상이다. 특히 오라클과 샌디스크 사례에서 확인되듯, AI 관련 설비·부품 공급망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확산되는 추세다. 반면 시놉시스처럼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은 실시간으로 주가 급락을 초래해, ‘실적 시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국내 투자자라면 1) AI 클라우드 수주·백로그 증감세, 2) 대형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M&A 흐름, 3) 반도체 메모리 가격 및 재고 사이클, 4) 헬스케어 보험 규제 변화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달러 강세·금리 방향성에 따라 기술주와 방어주 간 자금 이동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밸류에이션 부담실적 가시성을 병행 점검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이 요구된다.

결국 이번 주 다섯 종목은 ‘AI·M&A·실적·규제’라는 키워드를 통해 각각 상이한 방향성을 보여줬다. 투자자들은 개별 주가 급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근본적 경쟁력과 산업 트렌드를 체계적으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