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대형주들의 실적 시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만 약 130개 종목이 분기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발표 대기 중인 핵심 기업으로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AMD(Advanced Micro Devices), 그리고 패스트푸드 대기업 맥도날드(McDonald’s)가 포함된다. 이는 직전 주에 150개가 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던, 이번 시즌 최성수기 직후에 이어지는 흐름이다. 지금까지 집계된 성적은 견조하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 500의 82% 이상이 시장의 어닝 기대치를 상회했다. 다만 주가 반응은 일관되지 않았다.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는 3분기 실적 공개 후, 인공지능(AI)에 대한 자본지출(capex) 확대 가이던스가 포함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025년 11월 2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아래는 이번 주 발표를 앞둔 주요 기업들에 대한 관전 포인트다. 모든 시간 표기는 ET(미 동부시간)Eastern Time 기준이다. 기업별 발표 시각, 전분기 요약, 컨센서스 전망, 애널리스트 코멘트, 과거 주가 반응을 함께 정리했다.
월요일 —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 일정: 마감 후 실적 발표, 오후 5시 컨퍼런스콜
• 전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
• 이번 분기 전망: LSEG 집계 애널리스트들은 전년 대비 60% 넘는 이익 증가를 예상
• 체크 포인트: 씨티그룹의 타일러 래드키(Tyler Radke) 애널리스트는 정부와 상업 부문 전반에서 긍정적 흐름을 기대했다. 오라클(Oracle)과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의 새 파트너십이 가속되고, 최근 AIPCon 8에서 다수의 상업 고객 발표가 있었다는 점이 AIP 수요를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파트너사 확인 및 분기 중 뉴스플로우로 볼 때 미국과 영국 정부수요가 견조하다고 밝혔다. 그의 투자의견은 매수(buy)다.
• 과거 주가 반응: 최근 4개 분기 중 3번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
“정부와 상업 부문 모두에서 또 한 번의 견조한 분기가 예상된다. 오라클과 스노우플레이크와의 파트너십 램프업, AIPCon 8에서의 신규 고객 발표는 AIP 수요를 재확인해 준다. 분기 중 뉴스와 파트너 체크는 미국과 영국 정부 수요의 강세를 가리킨다.” — 씨티그룹 타일러 래드키
화요일 — 화이자(Pfizer)
• 일정: 개장 전 실적 발표, 오전 10시 컨퍼런스콜
• 전분기: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2025년 이익 전망을 상향
• 이번 분기 전망: LSEG에 따르면 전년 대비 40%의 이익 감소가 예상
• 체크 포인트: 번스타인(Bernstein)의 코트니 브린(Courtney Breen)은 대형 제약주 중 미스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White-House Deal이 마무리된 만큼, 경영진의 GLOBE & GUARD 파일럿 프로그램 관련 코멘트와 추가 정책 변수 가능성, Metsera 데이터 발표 계획 및 3상(phase 3) 개시 구체화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이다.
• 과거 실적 신뢰도: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에 따르면, 화이자는 88%의 비율로 컨센서스를 상회
“하반기 강한 주가 흐름과 연간 가이던스 환경을 감안할 때, 대형 제약 내에서 화이자가 미스 리스크가 가장 높다고 본다. White-House Deal 이후에는 GLOBE & GUARD 파일럿, 추가 정책 변수 여부, Metsera 데이터 발표 및 3상 개시 계획에 대한 경영진 언급을 점검하겠다.” — 번스타인 코트니 브린
화요일 — AMD(Advanced Micro Devices)
• 일정: 마감 후 실적 발표, 오후 5시 컨퍼런스콜
• 전분기: 매출은 컨센서스 상회했지만 이익은 기대치 하회
• 이번 분기 전망: LSEG 집계 기준 전년 대비 25% 이상의 이익 증가 예상
• 체크 포인트: UBS의 티모시 아큐리(Timothy Arcuri)는 서버·클라이언트 CPU 모두에서의 강세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버 강세가 총마진 상향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데이터센터 GPU 매출을 약 17억 달러로 모델링했다. 4분기(FQ4) 전망에 대해서는 매출 93억 달러(컨센서스 대비 약 2억 달러 상회)에 안도하며, 가이던스가 최대 95억 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서버 업그레이드 수요 재개와 AI 워크로드가 전통 컴퓨팅 인프라로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다.
• 과거 주가 반응: 베스포크에 따르면 어닝데이에 평균 -1.6% 하락
“서버와 클라이언트 CPU 모두의 강세가 보이며, 서버 측 강세는 총마진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센터 GPU 매출은 약 17억 달러로 모델링한다. 4분기 매출은 약 93억 달러(스트리트 대비 약 2억 달러 상회)로 편안하며, 가이던스가 95억 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 UBS 티모시 아큐리
화요일 —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
• 일정: 개장 전 실적 발표, 오전 8시 컨퍼런스콜
• 전분기: 매출 서프라이즈와 함께 2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승인
• 이번 분기 전망: LSEG 기준 전년 대비 40%의 이익 감소 예상
• 체크 포인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저스틴 포스트(Justin Post)는 멤버십 혜택을 핵심 동력으로 지목했다. 그는 3,600만 명 이상의 회원 기반과 배달 예약의 60%가 회원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용 빈도 증가와 모빌리티 회원 확대에 대한 경영진의 긍정적 코멘트를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다.
• 과거 주가 반응: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실적 발표 직후 주가 하락
“회원 수는 3,600만 명을 넘고, 배달 예약의 60%가 회원에서 나온다. 사용자 이용 빈도 증가와 모빌리티 멤버십 확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기대한다.” — BofA 저스틴 포스트
수요일 — 맥도날드(McDonald’s)
• 일정: 개장 전 실적 발표, 오전 8시 30분 컨퍼런스콜
• 전분기: 미국 매출 반등 보고
• 이번 분기 전망: LSEG에 따르면 전년 대비 소폭의 이익 증가 예상
• 체크 포인트: 바클레이즈(Barclays)는 가성비(value) 메뉴 등 가치 제안의 성과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업 전반의 비교 대상(동일점포 기준) 역풍이 2025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방어적이고 프랜차이즈 비중이 높은 필수 소비 레스토랑을 선호한다며, 그 시나리오에서 맥도날드가 동종 업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다.
• 과거 주가 반응: 어닝데이 평균 +0.1% 상승(베스포크), 다만 직전 3개 분기 연속으로 ±1% 이상의 변동성 기록
“역사적 패턴을 고려하면, 2025년 말까지 업계 전반의 비교 역풍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선호한다. 그 시나리오에서 맥도날드는 업계 최고로 평가된다.” —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수요일 — 로빈후드(Robinhood)
• 일정: 마감 후 실적 발표, 오후 5시 컨퍼런스콜
• 전분기: 매출 45% 급증 속 어닝 서프라이즈
• 이번 분기 전망: LSEG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익이 214%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
• 체크 포인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매출 및 순이자수익(NII)의 컨센서스 상회를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과거 실적·주가 패턴: 최근 3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이나, 그 중 2번은 주가 하락
시즌 중간 평가와 시장 반응
현재까지 S&P 500의 82%+가 어닝을 상회했지만, 메타 플랫폼스 사례처럼 가이던스와 자본지출 계획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숫자 그 자체보다 향후 투자 및 수요 전망이 시장의 핵심 변수임을 시사한다. 이번 주에도 AI 인프라 투자(AMD, 팔란티어), 가치 소비(맥도날드), 멤버십 경제(우버), 금리 환경과 순이자수익(로빈후드), 파이프라인·정책 변수(화이자)가 핵심 프레임이 될 전망이다.
용어·지표 간단 설명
• ET(Eastern Time)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일정 표기 기준 시간대다. 개장 전(bef. the bell), 마감 후(after the close) 발표는 프리·애프터 마켓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 팩트셋(FactSet): 상장사 실적·컨센서스 데이터를 집계하는 금융정보 업체다.
• LSEG: 시장 컨센서스와 실적 추정치를 집계·배포하는 데이터 제공처다.
•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기업의 어닝데이 평균 주가 반응 등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리서치 하우스다.
• 가이던스(Guidance): 경영진이 제시하는 향후 분기 매출·이익 등 전망치다.
• 투자의견: 매수(buy)는 적극 매수 권고,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은 벤치마크와 비슷한 수익률 전망, 비중확대(Overweight)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 비중을 권한다는 의미다.
• 데이터센터 GPU: AI 학습·추론을 위한 병렬 연산에 특화된 그래픽 프로세서로, AI 인프라 투자의 핵심 하드웨어다.
• 순이자수익(NII): 금융·브로커리지 기업이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차감해 얻는 핵심 수익 항목이다.
분석: 이번 주 관전 포인트
• 숫자 vs. 내러티브: 전통적으로 EPS 서프라이즈가 주가 반응을 좌우했지만, 최근에는 AI·자본지출 계획, 단가·프로모션 전략, 멤버십 락인 같은 내러티브가 더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도 팔란티어·AMD는 AI 수요 탄력과 정부·엔터프라이즈 파이프라인의 가시성, 맥도날드는 가격·가치 메뉴의 트래픽 효과, 우버는 회원 기반의 빈도 증대가 핵심이다.
• 총마진과 믹스 변화: AMD의 경우 서버/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확대가 총마진 상향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가이던스 범위(93억~95억 달러 가능성) 제시는 AI 인프라 수요의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정책과 규제: 화이자 실적은 정책 변수와 임상 3상 이정표 언급이 동반돼, 단순 분기 실적을 넘어 연간 가이던스 리스크를 가늠하게 할 것이다.
• 프리·애프터마켓 변동성: 팔란티어·AMD·로빈후드처럼 마감 후 발표 기업은, 어닝콜 Q&A에서 나온 디테일이 시간외 거래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주요 일정 요약(ET 기준)
• 월요일: 팔란티어 — 마감 후, 콜 5pm
• 화요일: 화이자 — 개장 전, 콜 10am / AMD — 마감 후, 콜 5pm / 우버 — 개장 전, 콜 8am
• 수요일: 맥도날드 — 개장 전, 콜 8:30am / 로빈후드 — 마감 후, 콜 5pm
요약하면, 이번 주는 AI 인프라·멤버십 경제·가치 소비라는 세 축이 실적과 주가에 교차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이미 높은 어닝 비트율(82%)에도 불구하고, 향후 분기 가이던스와 투자 계획에 대한 미세 조정이 주가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컨센서스 대비 실적뿐 아니라, 가이던스 문구의 뉘앙스와 경영진의 어조에 한층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