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 주목 종목: 아마존·메타·알파벳·칩틀레·파이서브·엔비디아 동향

미국 증시는 이번 주 대형 기술주의 강세와 일부 소비·핀테크 종목의 급락이 교차하며 혼조 마감이 예상된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를 앞질렀다. 특히 아마존AMZN엔비디아NVDA가 시장 심리를 지지한 반면, 칩틀레 멕시칸 그릴CMG파이서브FISV는 실적 부진으로 큰 폭 하락했다.

2025년 11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 시즌 막바지에 쏟아진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와 향후 지침(guidance)에 주목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비 둔화, 매출 성장률 재가속 등 각기 다른 변수가 종목별 주가를 갈라놓았다.

아래에서는 시장 영향력이 큰 여섯 종목의 흐름과 실적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기술·소비·핀테크 업종의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주목

1. 아마존—클라우드 성장률 20% 재가속

아마존 주가는 금요일 하루에만 10% 넘게 상승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10% 이상 오를 전망이다.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익이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했으며, AWS(아마존 웹 서비스)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로 반등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AWS 성장률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며 목표주가를 26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했다.

AWS란? AWS는 기업·개발자에게 서버·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AI 도구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진다.


2. 메타 플랫폼스—AI 인프라 투자 부담으로 급락

메타 플랫폼스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025년 자본지출(CapEx) 전망을 700억~720억 달러로 상향하면서 주가가 목요일 하루 11% 하락했다. 금요일(미 동부시간 13시 30분 기준)에도 2%가량 추가 하락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핵심 사업에서 확인되는 수익성이 AI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의 로스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높아진 자본집약도가 단기 자유현금흐름(FCF)을 잠식하겠지만 이는 장기적인 구조가 아니라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주목

3. 알파벳—사상 첫 분기 매출 1,000억 달러 돌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1,024억 달러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가는 목요일 2.5% 올랐다.

키뱅크의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강점을 재확인시켰다”고 평했다.

특히 검색(Search)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AI 기반 상품 혁신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4. 칩틀레 멕시칸 그릴—가이던스 실망, 주가 25% 급락

미국 패스트캐주얼 외식 브랜드 칩틀레는 목요일 주가가 18% 폭락했고, 주간 기준 25% 이상 낙폭이 예상된다. 실적은 ‘예상 부합’이었으나 연간 실적 전망 악화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번스타인의 다닐로 가르질로 애널리스트는 “2026회계연도(FY26) 전망이 암울하며, 메뉴·마케팅 조치가 고객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5. 파이서브—사상 최대 하락, 44% 폭락

핀테크 업체 파이서브는 실적 부진과 과감한 가이던스 하향으로 수요일 주가가 44% 급락, 상장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주간 낙폭은 47%에 달한다.

회사는 2025년 조정 EPS 전망을 8.50~8.60달러로 대폭 낮추고, 유기적 매출 성장률도 3.5~4%로 하향했다. 윌리엄 블레어는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마켓 퍼폼’으로 하향하며 “3분기 충격적인 실적 부진으로 더 이상 매수를 권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6. 엔비디아—시총 5조 달러 돌파 후 조정

엔비디아는 수요일 주당 207달러 이상에 마감하며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다음 날 2% 하락해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AI 거품 우려에도 엔비디아는 2026년 예상 EPS 9~10달러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1배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시각: “AI 투자와 소비 둔화가 당분간 변동성 요인”

이번 주 흐름은 ①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지출 증가(메타) ② 클라우드·반도체 수요 회복(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 ③ 소비 회복 지연 및 가격전가 한계(칩틀레) ④ 핀테크 경쟁 격화와 리스크 관리 미흡(파이서브) 등 네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특히 AWS·구글 클라우드·엔비디아 GPU 생태계는 서로 맞물려 기업용 AI 수요 확대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반면 외식·결제 시장은 실질소득 둔화와 경쟁 심화로 비용 효율성·브랜드 로열티가 관건이 되고 있다.

향후 투자자는 ①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익성 훼손 기간 ② 금리 고점 형성 시점 ③ 소비지출 지표와 기업 가이던스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용어 설명
AWS: Amazon Web Services의 약자로, 서버·데이터 저장공간·AI 모델 학습 환경을 임대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CapEx: Capital Expenditures의 줄임말로, 미래 성장을 위해 설비·인프라에 투자하는 자본지출을 의미한다.
FCF: Free Cash Flow, 기업이 영업·투자 활동 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금흐름.
PER: 주가수익비율로,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