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이란 관련 불확실성과 유가 급등에 압박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기준 S&P 500 지수는 -0.6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6%, 나스닥 100 지수는 -1.05%로 장중 약세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6월 E-미니 S&P 선물(ESM26)은 -0.69%,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1.08% 하락했다.
2026년 3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이란의 휴전 협상 참여 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큰 부담을 받았다. WTI(서부텍사스원유) 가격이 장중 3% 이상 상승했고, 이에 따라 채권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해 연 4.36%를 기록했다.
국제 정세와 보도 내용. Axios는 미 국방부가 ‘최종 타격(final blow)’으로 불릴 수 있는 군사 옵션을 검토 중이며 여기에는 지상군 투입과 대규모 폭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군사적 옵션 검토 보도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Iran had ‘better get serious soon, before it is too late, because once that happens, there is no turning back, and it won’t be pretty.’”
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시장 반응과 중간 변동. 장중 증시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이란의 반응 관련 보도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됐다. 이란 타스님(Tasnim) 통신이 미국의 휴전 제안에 대해 정식으로 답변했으며, 전쟁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원유는 고점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시장 지표.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초기청구가 21만 건으로 전주 대비 +5,000건 증가해 시장 기대치와 부합했다. 반면 주간 계속수당(continuing claims)은 -32,000건 감소해 181.9만 건(1.75년 저점)으로 집계되어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했다.
국제기구 및 에너지 공급 상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란 관련 전쟁의 영향으로 2026년 G-20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12월 추정치 2.8%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11일 비상유 4억 배럴을 방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쟁이 전 세계 석유공급의 약 7.5%를 교란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는 하루 800만 배럴 수준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천연가스 수송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최근 이란의 선박 공격과 통행 통제로 인해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수출에 제동이 걸렸고, 이란은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해 승무원·화물 명단, 항해 일정, 선하증권 제출을 요구하는 등 통제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단기간 내 글로벌 에너지 흐름을 차단하는 효과를 낳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 정치·군사적 파급. 중동 전역으로의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에 킹파드 공군기지 접근을 허용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소유 병원과 클럽을 폐쇄하는 등 주변국의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 인접국 내 표적을 공격해왔고, 주변 국가들의 불만과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금융시장 및 채권시장 반응. 6월물 10년물 T-노트는 -9틱 하락(가격 기준)했지만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3.2bp 상승해 4.364%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장기채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7년물 재무부 채권 440억 달러를 경매할 예정으로, 공급 증가 우려가 채권시장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
유럽·해외 금융지표. 유럽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8.5bp로 3.043%,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0.4bp로 4.943%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2월 M3 통화공급은 전년 대비 +3.0%로 시장 기대치(+3.2%)에 못 미쳤다. 독일의 4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3.2p 하락해 2년 만의 저점인 -28.0을 기록했다.
중앙은행 금리 전망. 시장(스왑)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준(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4%로 평가하며 인상 가능성은 낮게 보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4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6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유럽권의 물가·통화정책 경계 심리가 여전히 높다는 뜻이다.
업종·종목별 영향. 반도체 업종은 구글 연구진이 AI 작업 부하의 메모리 요구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압축 기술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Sandisk와 Lam Research는 -7% 이상, Applied Materials, AMD, Micron, Seagate, Western Digital은 -5% 이상 하락했다. 인텔과 KLA는 -4% 이상, ASML은 -3%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져 다우지수 내 낙폭을 주도했다.
원자재·광산주. 금 가격은 -2% 이상, 은은 -4% 이상 하락하면서 광산주도 약세를 보였다. Coeur Mining, Southern Copper, Hecla Mining은 -4% 이상, Freeport McMoRan은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의 수혜 가능성으로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주요 기업 뉴스. MillerKnoll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43달러를 보고해 컨센서스 0.45달러에 미달했으며, 4분기 가이던스를 0.49~0.55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 0.61달러를 하회함에 따라 주가가 21% 이상 급락했다. Meta는 소송 리스크가 2026년의 지속적 헤드라인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5% 이상 하락했으며, Alphabet도 -1% 이상 하락했다.
기타 주목 종목. Kodiak Sciences는 당뇨성 망막병증 약제 Zenkuda의 후기 임상 효능 결과 발표로 +51% 이상 급등했고, United Natural Foods는 Wells Fargo의 상향 조정(오버웨이트, 목표주가 56달러)으로 +6% 이상 올랐다. Tyson Foods는 Mizuho의 ‘아웃퍼폼’ 커버리지 개시(목표 72달러)로 +3% 이상 상승했다. ARM은 Needham의 상향(바이, 목표 200달러)으로 +1% 이상 올랐다.
향후 파급효과와 분석. 단기적으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채권금리를 상승시키고, 이는 주식시장 특히 성장주(고평가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중기적으로는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기업 실적의 비용 압박 및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경로를 더욱 긴축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정상화되면 유가와 금리의 하방 압력이 강화되며 위험자산의 반등을 유도할 여지가 있다.
참고용어 설명. E-미니 선물은 표준 선물 계약의 소형화 버전으로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주가지수 방향에 대해 거래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T-노트 수익률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주식의 할인율을 올려 성장주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이다. M3 통화공급는 광의 통화지표로 통화량 변화를 통해 향후 물가·경기 흐름을 가늠한다. 틱(tick)은 선물·채권 등에서 가격의 최소 변경 단위를 의미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이란의 휴전 협상 태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그리고 미 국방부의 군사 옵션 관련 추가 보도가 시장 변동성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금리·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유가와 노동시장 지표(실업수당 청구 등)가 연준의 정책 시그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석유·에너지 섹터의 실적과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 기술주 비중 조정 및 금리 민감 업종의 리스크 관리를 재점검할 시점이다.
공시. 이 기사 게재일에 리치 애스플룬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 및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된다.
위 기사는 시장 데이터와 보도 내용을 종합해 작성했으며, 향후 시장 상황은 지정학적 전개 및 경제지표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