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가 이란 관련 휴전 기대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월요일 장에서 종가 기준 +0.44%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6%, 나스닥 100 지수는 +0.61%로 마감했다. 또한 6월물 E-mini S&P 선물(ESM26)은 +0.64%, 6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88% 상승했다.
2026년 4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미국 증시는 전반적인 위험선호 확대 속에 상승 마감했으며 특히 S&P 500과 나스닥 100은 1.5주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휴전 합의 가능성에 대한 뉴스가 투자 심리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상승은 이란 전쟁 관련 휴전 기대가 촉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Axios는 미국, 이란, 그리고 지역 중재자 그룹이 잠정적으로 45일간의 휴전 조건을 논의중이며, 이 휴전이 장기적인 종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존에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한(당초 10일)을 추가로 연장하여 화요일 밤까지로 재차 통보했고, 기한까지 해협이 전 항해에 개방되지 않으면 “모든 것을 폭격하겠다(‘all hell’)”고 위협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란과 “깊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합의할 가능성은 크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것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휴전 제안을 받아들일 “합리적인 사람은 없다”고 언급해 휴전 합의 가능성에는 의구심이 남아있다.
월요일의 미국 경제지표도 증시에 복합적 영향을 미쳤다. 3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54.0으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해 예상치(54.9)를 밑돌았다. 반면 ISM 서비스업의 물가지수(Prices Paid) 서브인덱스는 70.7로 +7.7포인트 급등해 3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예상치(67.0)를 상회했다.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의 강세도 시장의 기초지지로 작용했다. 3월 비농업 고용은 +178,000명 증가해 기대치(+65,000명)를 크게 상회했고, 이는 15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었다. 실업률은 4.3%로 -0.1%포인트 하락해 예상치(4.4%)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해당 주는 부활절 연휴 영향으로 금요일에 휴장했다.
원유시장은 이란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심볼 CLK26)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요일 밤까지의 기한을 언급하자 월요일에 +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이란 내 에너지 타깃에 대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미·이스라엘의 이란 표적 공격이 주말에도 지속됐다. 이와 관련해 쿠웨이트는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루와이스의 석유화학 설비와 최대 가스처리시설인 합샨(Habshan)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이후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란 측 인력이 미·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지하화된 미사일 벙커와 사일로를 수시간 만에 복구·가동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설령 전쟁이 몇 주 내로 종결되더라도 손상된 에너지 인프라의 수리 기간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정상적 유류 흐름이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4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25bp(0.25%) 금리 인상 가능성은 1%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거의 소멸된 상태를 의미한다.
해외시장 상황도 일부 휴장 영향이 있었다. 대부분의 해외 증시가 공휴일로 거래를 하지 않았고, 유로 스톡스50은 부활절 월요일 휴장,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청명절(덤덤한 제사·묘소 방문)로 휴장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월요일에 +0.55% 상승 마감했다.
금리 및 채권시장에서는 6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ZNM6)가 전일 대비 +1.5틱 상승 마감했으나 수익률은 -1.0bp 하락해 4.331%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었고, ISM 서비스업의 부진도 국채 수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식 반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완화와 금요일의 강한 고용지표가 채권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한 ISM 서비스업의 가격지수가 3.5년 내 최고로 오른 것은 장기적으로는 채권에 부담 요인이 된다.
유럽 국채는 유럽의 부활절 월요일 휴장으로 거래가 사실상 정체되었고 스왑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3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5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종목별 동향.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가 광범위한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하드디스크 업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TX)는 +5% 이상 상승했고, 마이크론(MU)과 웨스턴디지털(WDC)은 +3% 이상 올랐다. 샌디스크(SNDK), 아날로그디바이스(ADI), 마벨(MRVL), 마이크로칩(MCHP),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등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들도 비트코인(^BTCUSD)의 가격이 1주일 만에 4% 이상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스트래티지(MSTR)는 +6% 이상, 라이엇(RIOT)은 +5% 이상 올랐고, 갤럭시디지털(GLXY), 코인베이스(COIN), MARA 등도 상승 마감했다.
기타 모멘텀 종목으로는 솔레나 테라퓨틱스(SLNO)가 +32%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로 Neurocrine이 인수 협의에서 진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방위업체 크라토스(KTOS)는 제프리스의 ‘매수(Buy)’ 상향으로 +10% 이상 급등했고, 크래프트 하인즈(KHC)는 10% 지분(약 27억 달러)을 보유한 Link Co.가 13D 공시를 통해 지분을 보고했다는 소식으로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5%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미즈호증권의 목표주가 하향(33달러→25달러) 때문이었다. 인베스코(IVZ)는 블랙록이 나스닥100 추종 ETF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5% 이상 급락했으며, 테슬라(TSLA)는 JP모건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하향(2.00달러→1.80달러)으로 -2% 이상 하락했다. 다우(DOW)와 라이온델바젤(LYB)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하향 평가로 약세를 보였다.
실적•공시 일정(2026-04-07): Aehr Test Systems(AEHR), Ames National Corp(ATLO), Greenbrier Cos Inc(The)(GBX), Kura Sushi USA Inc(KRUS), OP Bancorp(OPBK), Phoenix Education Partners Inc(PXED), Skillsoft Corp(SKIL) 등.
공시·면책: 기사 게재일 기준으로 저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 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밝힌다.
용어 설명:
ISM 서비스업 지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발표하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초과는 경기 확장, 미만은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Prices Paid는 기업들이 실제 지불한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서브지표로,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FOMC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이며, bp(basis point)는 0.01%포인트 단위로 금리 변동을 표기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란 관련 지정학적 뉴스가 유가와 방산주, 에너지 공급망 관련 종목에 큰 변동성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 에너지 섹터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며, 이는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를 통한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전쟁 장기화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반도체 등 경기민감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물가 압력(ISM 서비스업 Prices Paid의 급등)은 중기적으로 채권금리를 상방 압력에 둘 수 있으나, 현재 시장에서는 FOMC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낮게(1%) 평가되고 있어 단기간 내 금리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특히 고용·소비 관련 지표)와 지정학적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인프라 손상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IEA의 경고처럼 해협을 통한 정상흐름 복구까지 시간이 소요될 경우 유가의 구조적 상향 압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실물 경제에 연쇄 영향을 미쳐 정책금리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단기적인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을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섹터·자산배분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에너지·방산·반도체·암호화폐 연동 종목은 높은 민감도를 보일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