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국 국영 선사 소유 화물선 2척의 항로를 되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6-03-27,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국영 계열의 중국 선사인 Cosco Shipping 소유로 표기된 선박 2척이 금요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항해 도중 항로를 되돌리도록 강제되었다.
보도는 선박 위치를 추적하는 MarineTraffic과 해협 인근에 있던 중국인 선원들의 진술을 인용해 이들 선박이 이란 남부의 항구인 반다르압바스(Bandar Abbas)에서 약 20마일(약 32km) 떨어진 지점에서 선로를 전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에는 일부 중국 선적을 소유로 알리는 컨테이너선과 중국인 선원들이 탑승한 선박들이 해협 통과에 성공한 사례도 존재한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는 서로 다른 국적의 컨테이너선 3척을 되돌렸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 또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로부터 오는·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해협 통행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란의 Nour News를 인용해 WSJ는 보도했다. 소식통은 WSJ에 이란으로 향하는 특정 화물을 싣고 있는 선박만이 해협 통과를 허용받는다고 전했다. 참고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유통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로이다.
“해협 통행은 일부 화물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중동 전역에서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은 금요일 새벽에 맞대응 공습을 교환했으며, 언론 보도는 약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테헤란과 이란 내 다른 지역의 무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고, 이전에 이란으로부터의 미사일 발사가 탐지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공동 대응을 수행하고 있으며, WSJ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대 1만 명의 지상군 추가 파견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방부 관리는 이 병력이 보병과 장갑차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으며, 이는 이미 지역으로 배치 명령이 내려진 약 5,000명의 해병대와 수천 명의 낙하산 부대원에 추가되는 규모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늦게 백악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시한을 4월 6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포스트에서 이 연장이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테헤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와 반대되는 일부 언론 보도는 “오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 주말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는 이 논의를 거쳐 금요일까지는 공격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를 두고 “매우 강력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테헤란은 공개적으로 워싱턴과의 그러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외교무대에서는 G7 외교관들이 프랑스에서 회동할 예정이며, 백악관이 제기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대한 국제적 지원 요청이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금까지 해당 요구는 대부분 거부되거나 수용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는 전했다.
이와 같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 국제 유가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글로벌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5월물은 배럴당 $110를 다시 상회하며 주 초의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고, 전쟁 이전 수준을 상당히 웃돌고 있다.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도 눈에 띄었다. WSJ는 투자자들이 에너지 공급 리스크를 반영해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이 촉발되었고, 이는 중앙은행들이 에너지 유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베팅을 강화하면서 미·유럽 증시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인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한 연장이 단기적 공급 압박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따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위험 프리미엄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진단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니며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따라서 이 지역의 항로 차단이나 군사적 긴장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유가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Cosco Shipping은 중국 국영 계열의 대형 해운사로,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실질적 군사 조직 중 하나로, 국가의 주요 군사·안보 작전을 수행한다.
전문적 분석과 시장 전망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로 제한과 군사적 충돌 가능성 증가는 원유 단기 공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해상 운송 차질은 즉시 유가를 상방으로 밀어 올릴 수 있으며,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 → 생산자 가격 상승 →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 중앙은행들은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해 금리인상 신호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장기금리와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중견·중소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에너지 수입비용 상승으로 경상수지와 재정건전성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차원에서는 원자재 및 물류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으며, 항로 우회로 인한 운송시간 증가와 보험료 상승 또한 해운·물류 업계의 비용 구조를 악화시킬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프리미엄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제 공급 차단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고 외교적 해결이나 군사적 충돌의 국지화가 이루어지면 일시적 급등 이후 점차 완화될 수 있다. 투자자는 유가·운임·보험료 등 관련 지표의 단기 급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포지션 다각화, 헤지 전략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
요약하면, 이번 사안은 단기간 내 에너지·금융시장에 즉각적 파급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수일 내 전개되는 외교·군사적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의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