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 속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4월 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72%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8% 상승, 나스닥 100 지수는 +1.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물 E-미니 S&P 선물(ESM26)은 +0.74% 올랐고, 6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1.15% 상승했다.
2026년 4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는 중동, 특히 이란 전쟁 종결 기대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완화가 주된 배경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성명에서 미국이 2~3주 이내로 이란과의 전쟁을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휴전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으며, 휴전 요청을 고려하되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자유롭고 안전한 상태’일 때를 전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군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으며 이스라엘,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란의 공격이 보고되었고, 카타르 해역에서는 연료유 탱커가 피격됐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란은 휴전을 요청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자유롭고 안전해질 경우 이를 고려하겠다.”
증시는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추가 상승했다. 주간 모기지 대출 신청을 집계하는 미국 MBA(모기지은행가협회)에 따르면 3월 27일로 끝난 주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10.4% 감소했다. 구매용 모기지 하위지수는 -2.6% 하락했고, 재융자 하위지수는 -17.3% 하락했다. 평균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전주 6.43%에서 +14bp 상승한 6.57%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 및 소비 관련 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ADP가 집계한 3월 민간고용 변화는 +62,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40,000명을 상회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로 예상치 +0.5%를 웃돌았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로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3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PMI는 +0.3p 상승한 52.7로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하며 3.5년 내 최고 수준의 확장 속도를 나타냈다. ISM의 가격지수(Prices Paid) 하위지수는 +7.8p 급등해 78.3을 기록하며 약 3.7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와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련 발언도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은 수요일 강경한 스탠스를 보이며 “물가와 고용 모두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발언했고,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이 당분간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금리 상승 압력을 높여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CLK26)가 1% 이상 하락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가능성에 따른 공급 우려 완화 및 전쟁 종결 기대에서 기인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AE가 미국과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는 데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을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금리·채권 동향: 6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ZNM6)는 수요일 종가 기준 -2틱 하락+0.6bp 올라 4.323%에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257%의 1.5주 저점에서 상승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와 ISM 물가지수의 급등, 무살렘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채권 가격을 압박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약화는 장초반에 채권을 지지하기도 했다.
유럽 · 글로벌 시장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유로스톡스 50는 +2.93%로 2주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는 +1.46%로 1.5주 만의 최고, 일본 닛케이 225는 +5.24%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해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986%로 -1.8bp,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830%로 -8.6bp를 기록했다. 유로존 3월 제조업 PMI는 상향 수정되어 51.6를 기록했고, 2월 실업률은 6.2%로 0.1%p 상승해 시장의 예상(6.1%)을 밑돌았다. 금융시장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스왑 시장은 4월 30일 ECB의 25bp(0.25%p) 인상 가능성을 약 49%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섹터별·개별 종목 동향: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이 강하게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Western Digital(WDC)은 +10% 이상 상승해 S&P500 및 나스닥100의 선두주자가 되었고, Sandisk(SNDK)는 +9% 이상 상승했다. 인텔(INTC)은 +8% 이상 올랐고, Seagate(STX)와 Marvell(MRVL)은 +7% 이상 올랐다. Lam Research(LRCX), AMD, KLA(KLAC), Applied Materials(AMAT), ASML 등은 +3% 이상 상승했다.
금속·광업주는 금·은 가격이 2주 내 최고로 치솟으면서 강세를 보였다. AngloGold Ashanti(AU)는 +6% 이상, Newmont(NEM)은 +5% 이상 상승했다. Freeport McMoRan(FCX)은 +4% 이상, Barrick(B)와 Southern Copper(SCCO)은 +3% 이상 올랐다.
항공주는 유가 하락의 수혜를 받아 강세를 보였다. United Airlines(UAL)과 American Airlines(AAL)은 +3% 이상 상승했고 Alaska Air(ALK), Delta(DAL), Southwest(LUV)는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광섬유·광전자(옵토일렉트로닉스) 기업도 상승했다. Lumentum(LITE)은 +8% 이상, Corning(GLW)은 +4% 이상, Coherent(COHR)은 +3% 이상 올랐다.
반면 에너지 생산업체와 서비스업체는 유가 하락의 역풍으로 하락했다. Exxon Mobil(XOM)은 -5% 이상 급락했고 Chevron(CVX)과 Occidental Petroleum(OXY)은 -4% 이상 하락했다. Diamondback Energy(FANG)는 나스닥 100의 최저 낙폭주 중 하나로 -3% 이상 하락했다.
회사별 주요 뉴스로는 Target Hospitality(TH)가 텍사스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숙박·서비스 제공 계약을 수주하며 +36% 이상급등했고, nCino(NCNO)는 2027 회계연도 구독매출 전망을 $569M~$573M로 제시해 컨센서스($568.5M)를 소폭 상회하며 +10% 이상 상승했다. Boeing(BA)은 Wells Fargo의 ‘오버웨이트’(비중확대) 커버리지 개시와 목표주가 $250 제시로 +4% 이상 올랐다. Eli Lilly(LLY)는 FDA가 비만치료제 Foundayo를 국가우선보류증서(NPV) 시범프로그램으로 승인해 +3% 이상 올랐다.
반면 임상 업데이트를 발표한 Oric Pharmaceuticals(ORIC)는 -40% 이상 급락했고, RH는 2027년 매출 전망을 -2%~-4%로 제시-19% 이상 하락했다. Nike(NKE)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4% 감소-15% 이상 급락했고, Hasbro(HAS)는 네트워크 무단접속을 확인해 시스템 일부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금일(4월 2일) 실적발표 기업으로는 Acuity Inc(AYI), AirSculpt Technologies Inc(AIRS), AngioDynamics(ANGO), FS Bancorp(FSBW), Lindsay Corp(LNN) 등이 있다.
추가 설명: 주요 지표와 지수의 의미
• MBA(모기지은행가협회) 모기지 신청지수: 주택구매·재융자 활동을 반영하는 지표로 주택시장 수요 및 금리 민감도를 보여준다. 급감은 주택구매 수요 둔화와 금리 상승을 동시에 의미할 수 있다.
• ADP 민간고용: 비농업 고용지표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며, 예상보다 높을 경우 노동시장 호조와 소비지출 개선 신호로 해석된다.
• ISM 제조업 PMI: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동 지수와 함께 발표되는 Prices Paid(가격지수)는 기업의 원가압력과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을 가늠케 한다.
• 선물·스왑 시장의 금리 기대: 시장이 반영하는 금리 기대치는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가능성을 입찰가격으로 반영한다. 예컨대,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1%로 가격한다는 것은 시장이 사실상 인상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는 뜻이다.
전문가적 관점·향후 전망
현재 시장은 중동 군사적 긴장 완화에 따른 공급 우려 완화와 동시에 일부 경제지표의 호조라는 두 가지 신호를 반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기대와 유가 하락이 항공·소비 관련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반면, 에너지 업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ISM의 Prices Paid 급등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은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란 관련 긴장이 빠르게 완화되어 해협이 안정적으로 재개방될 경우 유가는 추가 하락하고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로 연결돼 장기 금리는 하락,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민감주와 항공·소비재 업종이 수혜를 보게 된다. 둘째, 휴전 협정이 불안정하거나 급작스런 군사적 충돌이 재발하면 유가는 급등하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겨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강화시켜 채권수익률과 달러 강세를 촉발,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와 섹터별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은 현재 오는 4월 28~29일 열리는 FOMC에서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1%로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반면 유럽 스왑시장은 4월 30일 ECB의 25bp 인상 확률을 약 49%로 반영하고 있어 지역별 통화정책 전망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 투자자는 단기적 지정학 리스크와 거시지표의 상충 신호에 대비해 섹터·자산 배분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4월 2일의 증시 상승은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주요 경제지표 호조의 복합 효과에 기인하며, 향후 시장 방향은 유가 흐름과 연준(및 ECB)의 정책 신호, 그리고 중동 지정학의 실물 영향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참고: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기업 실적·공시는 2026년 4월 2일 종가 및 당일 발표 내용을 근거로 집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