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되며 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SPX)는 -0.16%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3% 올랐으며, 나스닥100 지수(QQQ)는 -0.50% 하락했다. 6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M26)은 -0.174%, 6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50%이다.
2026년 3월 2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이란 전쟁이 25일째로 접어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WTI 원유는 이날 4% 이상 급등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은 약 +4bp 상승해 연 4.38%를 기록했다. 에너지 업종의 강세가 주식 전반의 하방압력을 일부 제한했으나,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스라엘 여러 도시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면서 긴장이 재차 고조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지역에서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는 이번 공격으로 일부 송전선이 차단됐다고 보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전쟁에 가담할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군에 킹파드 공군기지 접근을 허용했고, UAE는 이란 소유 병원과 클럽을 폐쇄했다. 이 지역 국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한 이란의 보복으로 인한 타격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와 증시를 일정 부분 지지했다. 4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기록 수정 없이 +1.8%로 발표됐지만, 4분기 단위노동비용은 기존 +2.8%에서 +4.4%로 상향 조정되어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3월 S&P 제조업 PMI는 +0.8포인트 상승한 52.4로 예상(51.5 하락)과 달리 증가했고, 리치먼드 연준의 3월 제조업 현황 지수는 +10포인트 상승하여 13개월 만에 최고치인 0을 기록해 예상(-8)을 크게 상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헤드라인을 주시하고 있다. 주식은 전날(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와 발전소에 대한 타격을 대화 개시와 연계해 5일간 보류한다고 밝혀 중동 정세 완화 기대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적대행위를 종결하는 포괄적 합의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으며 논의는 주중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공급·수급 상황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11일 비상유로 4억 배럴을 방출했고, 이번 전쟁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7.5%를 교란하고 있으며 이달에만 일평균 800만 배럴의 공급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천연가스 흐름의 약 20%가 통하는 요충지인데, 이란의 해상 공격으로 항로가 사실상 봉쇄되고 수출 차질이 이어지자 걸프 산유국들은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EA는 또한 중동 9개국에서 40개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게 손상돼 전쟁이 종료된 이후에도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통과 물량이 3월까지 저조하게 유지되면 유가는 2008년 기록치인 배럴당 약 150달러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Fed)의 정책금리 경로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약 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장기적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압력을 키울 수 있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은 -0.70% 하락했으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8%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225도 +1.43% 올랐다.
금리 동향을 보면, 6월 만기 미국 10년물 국채 선물(ZNM6)은 -13틱 하락했으나 실제 수익률은 +4.2bp 상승한 4.384%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를 자극하면서 국채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향후 주간 경매에서 2년물 국채 690억 달러를 포함해 총 2,11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및 변동금리채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공급 부담이 채권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 중이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8bp 상승한 3.023%,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3bp 상승한 4.933%를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 및 영국 제조업 지표에서는, 유로존 3월 S&P 제조업 PMI가 +0.6포인트 상승한 51.4로 3.75년 만에 가장 강한 확장세를 보였으나, 동일 기간 합성 PMI는 -1.4포인트 하락한 50.5로 10개월 만에 최저에 근접했다. 유로존의 2월 신규 자동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여 86만5천대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로 6월 부총재가 될 보리스 부이치치(Boris Vujcic)는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동시 발생(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ECB가 매우 민첩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7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업종·종목(주요 등락)
이날 소프트웨어 업종이 약세를 주도했다. Atlassian(TEAM)은 -6% 이상 하락했고, Palantir Technologies(PLTR)는 -5% 이상 하락했다. Salesforce(CRM)는 다우 지수 내 하락률 1위를 기록하며 -4% 이상 하락했고, CrowdStrike(CRWD), Intuit(INTU), Workday(WDAY) 등도 -4% 이상 약세를 보였다. ServiceNow(NOW), Adobe(ADBE), Oracle(ORCL), Datadog(DDOG), Autodesk(ADSK) 등은 -3%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들도 내렸다. 비트코인(BTC)은 -1% 이상 하락했고, Coinbase Global(COIN)은 -8% 이상 급락해 S&P 500 내 최대 낙폭주가 됐다. MARA Holdings(MARA)는 -4% 이상 하락했고 Galaxy Digital(GLXY), MicroStrategy(MSTR), Riot Platforms(RIOT)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사모대출 펀드의 환매 제한 소식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압박을 받았다. Ares Management(ARES)는 사모대출 펀드의 환매를 제한했고, Apollo Global Management(APO)는 이미 환매 제한에 들어가면서 APO는 -2% 이상, Ares(ARES), Blackstone(BX), Blue Owl(OWL)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WTI 급등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Marathon Petroleum(MPC)과 APA Corp(APA)는 +5% 이상 상승했고, Diamondback Energy(FANG)는 +3% 이상 오르며 나스닥100의 상승을 이끌었다. Devon Energy(DVN), Exxon Mobil(XOM), Phillips 66(PSX) 등은 +3% 이상 상승했고, Halliburton(HAL), Baker Hughes(BKR), ConocoPhillips(COP), Valero Energy(VLO) 등도 +2% 이상 올랐다.
기업별로는 Estee Lauder(EL)가 Puig Brands 인수 임박 소식에 따른 월요일의 -7% 급락에 이어 이날도 -7% 이상 추가 하락했다. Xencor(XNCR)는 JPMorgan의 등급 하향(Overweight→Neutral)으로 -6% 이상 하락했다. Fair Isaac(FICO)는 상원의원 Hawley가 공정거래위원회(FTC)에 반(反경쟁적) 관행 조사를 요청했다는 보도로 추가로 -5% 이상 하락했다. Solventum(SOLV)은 Rothschild & Co Redburn의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60달러 제시에 따라 -3% 이상 하락했다.
경영진 교체 소식으로는 Dollar General(DG)이 Todd Vasos의 후임으로 Jerry Fleeman을 2027년 1월 1일부 신임 CEO로 발표했으며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Netgear(NTGR)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외국산 소비자용 무선 라우터의 신모델 수입을 금지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17% 이상 급등했다. Applies Optoelectronics(AAOI)는 데이터센터용 800G 단일모드 트랜시버에 대한 신규 수주로 5,300만 달러 계약을 발표해 주가가 +11% 이상 올랐다. Smithfield Foods(SFD)는 4분기 매출이 42.3억 달러로 컨센서스(41.4억 달러)를 상회해 +4% 이상 상승했다. Jeffries Financial Group(JEF)은 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의 인수 가능성 보도로 +3% 이상 올랐다.
실적 일정으로는 2026년 3월 24일에 Concentrix Corp (CNXC), Core & Main Inc (CNM), GameStop Corp (GME), Smithfield Foods Inc (SFD)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해설 및 용어 설명
선물·금리 관련 용어: ‘E-미니 S&P 선물’은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표준화된 선물계약의 축소판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변동을 헤지하거나 포지션을 취하는 데 사용한다. ‘T-note(미국 재무부 중기국채)’는 2년물·5년물·10년물 등 기간별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하며, 특히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장기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활력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S&P 제조업 PMI와 리치먼드연준 제조업 설문은 경기 판단에서 중요한 단기 지표로 활용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석유 수출로가 집중된 전략적 해로로, 전체 해상 원유 수송의 약 1/5이 이곳을 통과한다. 이 해협이 봉쇄되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즉각적이고 큰 충격을 준다.
전문가적 분석(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 이란과 관련한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연일 유가를 지지해 에너지 업종의 주가 강세를 지속시키는 반면, 고유가가 유지되면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로 실물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경우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재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이 4월 FOMC에서의 즉각적 인상(25bp)을 낮게 가격하는(약 8%) 것은 단기적인 성장 둔화 우려와 정책 신축성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중기적 시나리오를 세분화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충돌 확산이 억제되고 항로가 정상화되면 유가는 급락하지 않더라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 증시는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둘째, 충돌이 장기화 또는 지역 확대될 경우 유가가 추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확대되어 장기채 금리와 단기 금리(연준의 정책금리) 모두 상방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에너지 시설·인프라의 광범위한 피해가 확인될 경우 공급차질이 구조화되어 유가 충격이 장기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진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관련 자산(정유·탐사·서비스업체)과 안전자산 성격의 국채 및 금과 같은 원자재가 방어적 성격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기술주와 같은 성장섹터는 금리 민감도가 높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기업 실적의 관점에서는 고유가로 인한 원재료비 증가와 소비 둔화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산업별로 상이하므로 섹터·종목별 차별화 대응이 필요하다.
기타 공시
이 기사 작성 시점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기사의 견해는 저자의 관점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