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완화 기대 약화로 유럽 증시 갭하락 출발 전망

유럽 증시가 4월 2일(현지시간) 갭하락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이란 관련 분쟁의 빠른 종결에 대한 명확한 시점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2026년 4월 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에게 전한 프라임타임(주요시간대) 연설에서 미군의 군사 목표가 “nearing completion”(완료에 가깝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에 대해 앞으로 “2~3주 동안 매우 강력히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갈등의 조속한 종결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고,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연설 직후 아시안시장(아시아 시장)은 하락으로 돌아섰고,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으며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서의 운영 차질 지속으로 6% 이상 상승했고, 금 시세는 온스당 $4,669로 약 2% 하락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시장에서는 여름철(6~8월) 항공유(제트 연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이른 시간대에 북부 이스라엘 방향으로 세 차례의 미사일 세력을 발사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수요일(현지시간) 이란 공격으로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장(데이터센터)이 손상을 입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쉬키안(Masoud Pezeshkian)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향한 공개서한에서 이란이 “보통의 미국인들에게 적대감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양국 간 계속되는 대립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비용이 크고 무의미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Until then, we are blasting Iran into oblivion or, as they say, back to the Stone Ages, where they belong!!”라고 말하며 강한 군사적 압박의사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중동에서 운영하는 다수의 미국 기술기업들을 “정당한 표적(legitimate targets)”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고, 테헤란(이란 정부)은 트럼프의 ‘휴전 요청’ 발언이 잘못된 정보이며 근거가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의 ‘신(新) 정권 대통령’이 워싱턴에 휴전을 요청했으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open, free, and clear” 상태가 되면 그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 측면에서는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으며,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부문 고용은 3월에 62,000개4.5%로 집계되었다. 이 같은 경제지표는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되며 일부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를 지지했다.

미국 증시는 전일의 랠리를 이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1.2% 상승했고, S&P 5000.7%,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0.5%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전일 강한 반등을 보이며 마감했으나, 이는 트럼프의 혼재된 메시지, 지역 제조업·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데이터, 그리고 다수 기업 실적·공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Europe 600은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계 없이 2~3주 내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전일에 2.5% 급등했다. 독일 DAX2.7%, 프랑스 CAC 402.1%, 영국 FTSE 1001.9% 상승 마감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안만(아라비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공급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해협을 통한 원유 및 정제유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 S&P 500, 다우 등은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로, 각각 기술주 비중, 대형주 전체, 대표 기업군의 움직임을 반영한다.


시장 영향과 전망(분석)

이번 사태는 단기적으로 리스크 회피 성향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로 유럽 개장 시 갭하락(gap-down) 가능성이 높다. 원유 가격의 급등은 에너지·운송 업종의 비용 부담을 즉각적으로 높여 기업 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항공사·물류업체는 제트 연료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가능성에 직접적인 민감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는 주식시장에는 양면적 영향을 준다. 달러 강세는 수입 원가를 낮출 수 있으나,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국 및 원자재 관련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금융·소비재·제조업이 수익성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첫째, 군사 충돌이 단기간(수 주 내) 완화되면 위험자산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유럽 증시는 반등할 수 있다. 둘째, 분쟁이 장기화되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공급망 불안이 지속돼 기업 이익과 소비심리를 침체시킬 가능성이 높다. 셋째, 기술 및 클라우드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 확대 시 글로벌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운영 리스크가 증가해 관련 기업의 비용 및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를 전제로 현금·현금성자산 비중 확대과 함께 에너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종목의 비중 조정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때를 대비해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점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또한 기업 실적 발표 시점에는 섹터별로 실적 민감도를 재평가해야 한다.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프라임타임 연설은 이란과의 분쟁이 곧 완결될 것이라는 명확한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고, 이란에 대한 향후 2~3주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시사해 국제유가를 급등시키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와 아마존 클라우드의 바레인 시설 피해 보고, 이란 측의 공개서한과 혁명수비대의 경고 등은 사태의 복잡성을 더했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 증가와 3월 민간 고용 호조는 일부 투자심리를 지지했지만, 단기적으로 유럽 증시는 갭하락 개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향후 전개 방향에 따라 에너지·운송·IT 인프라 섹터에 대한 영향이 클 것이며,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