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고조와 파월의 매파 발언에 주가 급락

미국 증시가 3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S&P 500 지수-1.36% 하락으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63% 하락, 나스닥100 지수-1.43%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물시장은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이 -1.42% 하락했고,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도 -1.45%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약 3.75개월 저점까지 밀려나갔다.

2026년 3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급락은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우선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해 물가의 고착화 우려를 자극했다. 이어서 이란 관련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발언이 채권금리를 끌어올리며 주식시장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

S&P 500

구체적으로, 연준 의장 파월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진전이 관찰되지 않으면

“we won’t see a rate cut.”

라고 말했다. 이 발언과 더불어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10-year T-note) 수익률은 +5bp 상승하여 4.25% 수준으로 올랐다(종가 4.249%). 장중 재무부 채권 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미국의 2월 PPI(최종수요)전월비 +0.7%·전년비 +3.4%로 발표되어 예상치(+0.3%·+3.0%)를 상회했다. 식품·에너지 제외 PPI(핵심 PPI)는 전월비 +0.5%·전년비 +3.9%로 예상(+0.3%·+3.7%)을 웃돌았으며, 전년비 +3.9%는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한편 미국의 1월 공장 주문은 예상대로 전월비 +0.1%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부정적 흐름을 보였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집계에서 3월 13일로 끝난 주간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0.9% 감소했다. 구입용 모기지 지수는 +0.9% 소폭 상승했으나 재융자 지수는 -18.5%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은 전주 6.19%에서 +11bp 상승한 6.30%로 집계되었다.

WTI Crude

에너지·지정학적 리스크도 주요 요인이다. 이란은 남부 파르스 가스전(South Pars) 및 아살루예(Asaluyeh) 석유 산업시설에 대한 미·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힌 뒤 관련 지역에 대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재개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가스 수출단지인 라스라판(Ras Laffan Industrial City)에서 “광범위한 피해”를 보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수요일 비상 유가 비축분 4억 배럴을 방출했지만, 전쟁은 세계 원유 공급의 약 7.5%를 교란하고 있으며, 이달에만 일평균 800만 배럴(bpd)의 공급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로 세계 원유·가스 흐름의 약 5분의1이 차단되었고, 이로 인해 걸프 국가들의 수출에 제약이 발생해 산유량 축소로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분쟁 발발 이래 페르시아만 및 호르무즈 인근에서 약 20척의 선박을 공격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흐름이 3월까지 계속 저조하면 원유 가격이 2008년 기록치(약 배럴당 150달러)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예측대로 FOMC는 표결에서 11대1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미국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고조된 상태”라고 밝혔다. 연준은 또한 2026년 미국 GDP 전망을 2.4%로 상향했고, 2026년 핵심 PCE(근원 개인소비지출) 상승률 전망을 2.7%로 상향(従前 2.5%)했다. 한편 FOMC는 2026년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을 3.375%로 유지해 올해 25bp(0.25%)의 금리 인하 1회를 시사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4월 28~29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시장 가격은 0% 확률을 할인). 유로존 관련 금융시장에서는 스왑 시장이 다음 ECB 회의에서 -25bp 조치를 반영한 확률을 3%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섹터별·종목별 주요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아마존(AMZN)은 -2% 이상,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L), 애플(AAPL),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각기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금속·광산 업종도 타격을 받았다. 금값은 -3% 이상, 구리·은은 -4% 이상 하락했다. Coeur Mining(CDE)은 -8% 이상, Barrick(B), Southern Copper(SCCO), Hecla(HL) 등은 -5% 이상 하락했고, Newmont(NEM), Freeport-McMoRan(FCX)는 -4%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에 연동된 종목들도 약세였다. 비트코인(BTC)은 -4% 넘게 하락했고, Galaxy Digital(GLXY)는 -8% 이상, MicroStrategy(MSTR)는 -6%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낙폭을 리드했다. Coinbase(COIN), Riot(RIOT), MARA 등도 -3% 이상 내렸다.

건설·주택 관련주는 10년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Builders Firstsource(BLDR), Pulte Group(PHM)은 -4% 이상, DR Horton(DHI), Lennar(LEN), KB Home(KBH), Toll Brothers(TOL), Home Depot(HD) 등은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광케이블(광섬유) 관련주는 수요 가속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Lumentum(LITE), Applied Optoelectronics(AAOI)는 +7% 이상 급등했고, Coherent(COHR)는 +4% 이상 올랐다. 일부 개별주에서는 실적·가이던스 발표 및 애널리스트 의견에 따른 급등락이 관찰되었다(예: SailPoint, Rocket Lab, Otis, Trade Desk, Starbucks, General Mills 등).

Nasdaq 100

용어 설명:
E-mini S&P 등 선물은 주가지수를 소액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표준화된 파생상품이다.
PPI(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도매 단계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자물가(CPI)보다 선행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 및 통화정책에 민감하다.
핵심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물가지표로 식품·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제외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breakeven inflation)은 명목금리와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의 차이로 구성되어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


시장 시사점과 향후 전망: 이번 주가 급락은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사태)와 인플레이션 지표(2월 PPI) 및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결합된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의 추가 급등이 경기 및 기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기업의 원가 부담을 늘려 기업 이익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 상승(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과 함께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다.

금리 측면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의 추가 상승 시 주택·건설·소비재 섹터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며, 은행권은 금리 상승의 이익(예: 순이자마진 확대)과 부실화 가능성 확대라는 상반된 요인을 동시에 마주할 수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호르무즈 우려가 지속되면 원유 및 일부 금속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위험회피 심리로 귀금속(금·은)은 일시적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정책 변수는 향후 흐름의 핵심이다. 연준이 2026년 금리 전망을 소폭 상향하고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지 못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의 리레이팅(re-rating)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금리·물가 지표와 지정학적 전개를 주시해야 한다.

향후 단기 시나리오로는 (1) 호르무즈 통항이 정상화되지 않고 원유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유가 급등과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겹쳐 주식시장 조정이 심화될 가능성, (2) 유가 안정 및 인플레이션 지표의 완화가 확인될 경우 채권금리 하락과 함께 주식시장 회복이 가능한 시나리오가 있다. 시장은 현재 두 시나리오의 확률을 수시로 재평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포지셔닝과 관련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 보도는 2026년 3월 18일 Barchart 발행 기사 내용을 근거로 요약·정리한 것이다. 기사 작성일 기준의 지표·수치는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