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약세로 혼조 마감
월요일 미국 증시는 이란과 관련된 중동 분쟁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와 반도체주 매도세로 혼조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하락, 나스닥100 지수는 -0.78%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1% 상승으로 선방했다. 6월 E-미니 S&P 선물(ESM26)은 -0.43% 하락했고,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88% 하락했다.
2026년 3월 3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증시는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혼조로 마감했으며, S&P 500은 7.5개월 저점, 나스닥100은 7.7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동에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주목했다. 특히 반도체 섹터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견인했고, 소프트웨어주 약진이 다우의 플러스 전환을 도왔다.
채권 수익률 하락과 일부 단기 숏 커버링으로 지수는 장초반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10년물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8bp 하락해 4.34%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연료 부족 우려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상쇄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인플레이션 기대는 잘 고정되어 있고, FOMC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란 전쟁이 경제에 미칠 효과를 알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추가 인상 가능성을 3%로 가격하고 있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물가 기대가 둔화되며 10년물 브레이크이븐(실질 기대인플레이션)률이 3주 만에 저점인 2.295%로 하락해 T-Note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에너지·지정학적 상황
미-이스라엘 연합군의 이란에 대한 공세가 지속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 보고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이 약 3,500명의 선원과 해병대 병력을 중동에 배치했으며,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의 지상작전을 몇 주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기름을 차지하고 싶다”며 카르그 섬(Kharg Island) 등 수출 거점 장악 가능성을 언급해 사태의 군사적 격화를 시사했다.
이 같은 군사적 긴장은 해상 운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통한 유류·가스 수송 차질로 이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로로, 이란의 배와 선박 공격, 통행 통제 조치로 인해 지역 생산자들이 수출을 중단하거나 감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국제 유가(서부텍사스유, CLK26)는 월요일 3% 이상 상승해 3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흐름이 3월까지 계속 위축되면 배럴당 2008년 기록치에 가까운 약 $150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주에 중동 9개국에서 40여 개 에너지 설비가 심각하게 또는 매우 심각하게 손상되었다고 발표하며, 이는 전쟁이 종결된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외·국내 채권 시장 동향
6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M6)은 월요일에 21틱 상승8.4bp 하락하여 4.344%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장기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도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9bp 하락해 3.035%,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0bp 하락해 4.935%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3월 경제심리지수는 96.6으로 6개월 최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6 하락했고,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EU harmonized)는 전월비 +1.2%·전년비 +2.8%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3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52%로 반영하고 있다.
섹터·종목별 동향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가 광범위하게 하락하면서 지수 약세를 유발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9% 이상 급락해 나스닥100 낙폭을 주도했으며, 웨스턴디지털(WDC)은 -8% 이상, 마벨(MRVL)과 샌디스크(SNDK)는 -7% 이상 하락했다. 램리서치(LRCX)는 -5% 이상 떨어졌고, 시게이트(STX), KLA(KLAC),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인텔(INTC) 등도 -4% 이상 하락했다. ASML, AMD, 마이크로칩(MCHP) 등도 -3% 이상 하락했다.
광통신(옵토닉스) 관련주도 큰 폭으로 후퇴했다. Applied Optoelectronics(AAOI)는 -13% 이상, Coherent(COHR)는 -9% 이상 하락했으며, Credo(CRDO), Lumentum(LITE), Corning(GLW) 등도 각각 큰 폭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소프트웨어주는 지난 금요일 급락 이후 반등했다. ServiceNow(NOW)는 +5% 이상 상승해 S&P500 상승을 이끌었고, Salesforce(CRM)는 +3% 이상 상승해 다우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Workday, Intuit, Atlassian, Adobe, Autodesk 등도 +2~3%대 상승을 보였다. 사이버보안주는 Palo Alto(PANW)가 +4% 이상, Okta와 Zscaler는 +3%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고, CrowdStrike와 Fortinet도 상승 마감했다.
중동 알루미늄 시설에 대한 공격 여파로 알루미늄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Alcoa(AA)는 +8% 이상, Century Aluminum(CENX)은 +7% 이상 상승했다.
개별 이슈로는 Viridian Therapeutics(VRDN)가 후기 임상 시험에서 기대 이하의 효능 데이터를 발표하며 -32% 이상 급락했고, Sysco(SYY)는 Jetro Restaurant Depot 인수 소식(총액 $291억, 부채 포함)으로 -15% 이상 급락해 S&P500 내 낙폭을 주도했다. Boston Scientific(BSX)은 Raymond James의 등급 하향 조정으로 -9% 이상 하락했다. 반면 United Therapeutics(UTHR)는 Tyvasco의 임상 결과가 주요 종결점을 충족하며 +12% 이상 급등했고, Insmed(INSM)은 Morgan Stanley의 등급 상향으로 +5% 이상 상승했다. TKO Group(TKO)은 Citizens Financial의 커버리지 개시로 +3% 이상 올랐다. Biogen(BIIB)은 FDA가 고용량 Spinraza를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용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예정된 실적 발표(2026-03-31)
오늘(2026년 3월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FactSet Research Systems(FDS), McCormick & Co(MKC), nCino(NCNO), NIKE(NKE), PVH, RH, TD SYNNEX(SNX) 등이다.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계약의 축소 버전으로 개인 투자자와 소형 기관이 주로 거래하며, S&P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의 방향성에 대한 즉각적인 시장심리를 반영한다. T-note(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경기전망·인플레이션·중앙은행 정책 기대치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의 차이로 계산되는 것으로,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을 추정하는 지표다.
시장 영향 및 전망(전문가 분석)
중동 지역의 군사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는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에 상충하는 신호를 동시에 보내며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량 봉쇄와 주요 에너지 설비 손상으로 인한 공급 쇼크가 유가를 추가로 밀어올릴 수 있으며, 이는 원자재와 에너지 관련 섹터의 이익 전망을 단기적으로 개선시키는 반면, 제조업과 물류비 상승을 통해 실물 성장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금리 측면에서는 성장 둔화 우려가 장기물 수익률을 끌어내릴 여지를 제공하여 주식시장에는 혼조적 신호를 준다. 즉, 고성장·이익 민감도가 높은 기술·반도체주는 경기 둔화 우려와 공급망 충격(전력·원자재 비용 증가)에 취약한 반면, 방어적 성격의 소프트웨어·구독형 비즈니스나 일부 소재·에너지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이 장기적으로 제한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 구조 재편과 대체 운송·비축 전략이 비용으로 반영되며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커진다. 둘째, 연준과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재조정될 수 있으므로, 금리 기대치(특히 장기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기업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따라 섹터·종목 간의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며, 방어적 현금흐름과 가격전가력(pricing power)을 보유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및 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물류·공급망 대안 마련, 원자재·에너지 노출 관리, 금리·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단기 변동성은 피하기 어렵지만,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향후 재무 안정성과 사업 연속성을 지키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공시: 이 기사 게재 시점에 저자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