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경제적 여파로 증시 압박…S&P·나스닥 7개월대 저점 기록

미국 주요지수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와 반도체주 약세 등에 따라 혼조 마감했다.

2026년 3월 3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3월 30일(현지시간) 거래에서 S&P 500 지수(SPX 기준)-0.39%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11%로 소폭 상승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IUXX 기준)-0.78%로 마감했다. 6월물 E-미니 S&P 선물(ESM26)은 -0.43%, 6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88% 하락했다.

증시는 장 초반 상승했다가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며 혼조로 마감했다. S&P 500은 7.5개월 저점, 나스닥 100은 7.75개월 저점을 각각 기록했다. 시황을 좌우한 주요 요인은 중동에서의 군사적 충돌 장기화 우려가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걱정과,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의 대규모 매도세였다. 반면 소프트웨어 종목들의 강세는 다우 지수를 플러스권에 머물게 하는 데 기여했다.

채권 시장과 금리

10년물 미국 재무부(T-note) 금리는 전일 대비 약 -8 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해 4.34% 수준으로 내려왔다. 장중에는 -8.4bp, 4.344%로 표기되는 지표도 관찰됐다. 채권 금리 하락은 중동 사태로 인한 연료(원유·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상쇄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제약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고정돼 있으며 FOMC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단기적으로 채권 추가 랠리를 뒷받침했다.

“It’s too soon to know what the economic effects will be” — 파월 의장 발언 인용

원유·에너지와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 유가는 3% 넘게 상승해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Strait of Hormuz, 호르무즈 해협)를 통과하는 유·가스 물동량이 전 세계 공급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가운데, 이란의 선박 공격 등의 영향으로 해협 통과가 사실상 제약되면서 걸프 산유국들의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은 통행 선박에 선원 명단·화물 목록·항해 정보·선하증권(빌 오브 레이딩) 제출을 요구하는 등 해협 통제 의도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통과 흐름이 3월까지 위축될 경우 원유 가격이 2008년 기록치(약 $150/배럴) 수준을 상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rude Oil Futures 원유 선물 시세를 보여주는 관련 페이지(참고용)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월요일 기준으로 중동 지역 9개국의 에너지 관련 시설 > 40여 곳 이상이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쟁 종식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정학적 상황의 확전 가능성

미국 및 이스라엘 군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다수의 경보를 발령했고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이란 무인기·미사일 공격을 다수 보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가 이란 내 수주간의 지상작전을 대비하고 있으며 약 3,500명의 해군·해병대 병력이 중동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석유를 확보하겠다”며 카르그 제도(Kharg Island) 등 수출 허브를 장악할 가능성을 언급해 사태의 추가 확전을 시사했다.

금융시장과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단기적 평가

시장 참가자들은 4월 28~29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스왑시장이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52%로 반영했다. 이는 유럽지역의 물가·경기 관련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경제지표

미국의 3월 달라스 연준 제조업 활동지수는 -0.2로 전달보다 하락해 예상치인 2.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제조업 부문 센티멘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로존의 3월 경제심리지수는 96.6로 6개월 저점을 기록하며 예상치(96.7)를 소폭 하회했다.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EU 기준)는 전월비 +1.2%, 전년동월비 +2.8%로, 2년 만에 최대 연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섹터별·종목별 시장 움직임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이 약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9% 이상 하락해 나스닥 100의 최대 낙폭 종목이었고 웨스턴디지털(WDC)은 -8% 이상 하락했다. 마벨(MRVL)·샌디스크(SNDK)는 -7% 이상, 램리서치(LRCX)는 -5% 이상 하락했다. 그 외 씨게이트(STX), KLA(KLAC),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인텔(INTC)은 각각 -4% 이상 하락했으며 ASML·AMD·마이크로칩(MCHP)은 -3% 이상 하락했다.

광학(옵토일렉트로닉스)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Applied Optoelectronics(AAOI)는 -13% 이상, Coherent(COHR)는 -9% 이상 하락했다. Credo(CRDO)·Lumentum(LITE)·Corning(GLW)도 각각 -7%, -6%, -5% 이상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웨어주는 금요일 폭락의 일부를 만회했다. ServiceNow(NOW)는 +5% 이상 상승해 S&P 500 내에서 상승을 이끌었고 Salesforce(CRM)는 +3% 이상 상승으로 다우 선두 상승 종목이었다. Workday, Intuit는 +3% 이상, Atlassian·Adobe·Autodesk는 +2% 이상 올랐다. 사이버보안주는 Palo Alto Networks(PANW)가 +4% 이상, Okta와 Zscaler가 +3% 이상 상승하며 회복했다.

알루미늄 관련주는 이란의 중동 내 알루미늄 시설 공격 소식에 따라 급등했다. Alcoa(AA)는 +8% 이상, Century Aluminum(CENX)은 +7% 이상 상승했다.

개별 이슈로는 Viridian Therapeutics(VRDN)가 후기 임상에서의 효능 결과가 기대를 크게 하회함에 따라 -32% 이상 급락했다. Sysco(SYY)는 Jetro Restaurant Depot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15% 이상 급락했다(총 인수금액 $291억 포함 부채). Boston Scientific(BSX)은 Raymond James의 등급 하향으로 -9% 이상 하락했다. 반면 United Therapeutics(UTHR)는 신약 Tyvasco 임상 1차 목표치 달성 소식에 +12% 이상 급등했다. Insmed(INSM)은 Morgan Stanley의 격상으로 +5% 이상 상승했으며 TKO Group(TKO)은 Citizens Financial의 커버리지 개시로 +3% 이상 올랐다. Biogen(BIIB)은 FDA가 Spinraza 고용량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향후 영향과 분석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종식되지 않고 해협 통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원유 가격 상승은 운송비·생산비 증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위험이 있으나, 동시에 높은 에너지 비용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초래하면 수요 측면에서 원유 수요는 억제될 수 있다. 이러한 상충적 요인이 단기적으로는 금리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민감주(반도체·자본재 등)에 부담을 주며, 방어적 성격의 종목(필수소비재·유틸리티)이나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원자재·금 등)에 상대적 선호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정책 경로는 현재로서는 완화적 시나리오(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낮음)를 더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다. 다만 유럽 지역의 높은 물가와 ECB의 인상 가능성(스왑시장 52% 반영)은 지역별 통화정책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환율·자본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높은 원자재 비용과 물류 차질이 이익률을 압박할 수 있으나, 방산·에너지·알루미늄 관련 업종은 단기적 수급 호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용어 설명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가스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로이다. 해당 해협의 통제가 차단되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10년물 T-note 금리: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장기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며 주식·채권·모기지 금리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E-미니 선물: S&P·나스닥 등 주요 지수의 축소된 규모의 선물계약으로, 지수 방향성에 따른 포지셔닝과 헤지에 널리 활용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다. 해당 지표가 하락하면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 일정 및 투자자 유의점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의 전개상황, 원유 공급 흐름의 변화, 그리고 4월 말 예정된 연준 및 ECB 회의의 관련 발언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업 실적 시즌(3월 31일에 발표 예정인 FactSet·McCormick·NIKE 등)의 실적과 경영진 가이던스도 섹터별 변동성을 키울 요소다. 포지셔닝 측면에서는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분산, 지정학 리스크에 민감한 종목의 비중 조정, 방어적 섹터·원자재·금리 민감도에 대한 전략적 대비가 권고된다.

발행일: 2026-03-31. 기고자: Rich Asplund(원문 작성자) — 본 기사에 인용된 증권·지수·기관 등의 정보는 각 사 보도자료 및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